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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이 ‘레 미제라블’을 만나면? 

ROK Air Force Parody “Les Militari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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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패러디한 한국의 공군 홍보용 뮤직비디오 ‘레 밀리터리블(Les Militaribles)’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5일 유튜브에 올려진 ‘레 밀리터리블’은 12일 오후 11시 현재 34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군 군악대와 미디어 영상팀이 제작한 ‘레 밀리터리블’은 공군 부대를 배경으로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과 자베르 경감, 그리고 코제트가 등장하며, 군생활의 갈등과 러브 스토리가 가미된 13분짜리 뮤직비디오. 친절하게 영어 자막도 있다. 


*’레 밀리터리블’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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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이병 장 발장(군번 24601)은 제설 작업에 동원되어 새벽부터 일하고 있다. 모처럼 여자친구 코제트가 면회왔건만,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단 10분에 지나지 않는다. 장 발장은 당직사관인 병장 자베르에게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IMG_4140.jpg 장 발장


IMG_4142.jpg 자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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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에게는 복무 중 여자친구가 ‘고무신 거꾸로 신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쉽다. 장 발장은 코제트를 잃을까 두렵지만, 조직에 대한 직무와 충성으로 상징되는 폭설과 개인적 욕구로 상징되는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결국 코제트는 장 발장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IMG_4148.jpg 코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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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밀리터리블’은 활주로의 폭설을 치우는 공군들의 사역과 합창으로 시작한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 미제라블’의 오프닝 장면은 간수들의 폭정에 시달리는 죄수들의 합창 “Look Down”이다. ‘레 밀리터리블’에선 활주로의 눈을 치우며 부르는 노동가 “제설, 제설”이다. 


장 발장을 면회하러온 코제트는 영화에서 판틴의 노래 “I Dreamed a Dream”을 부르며, 장 발장과 자베르는 “Confrontation”을 듀엣으로 대결한다. 그리고, 마지막 군악대 장면에서는 희망의 노래로 합창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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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11일 자에서 “’레 밀리터리블’은 ‘강남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을 제작된 비디오로 유튜브에 오른 지 닷새 만에 300만회를 넘어서는 전염성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러셀 크로우가 리트위트를 하면서 조회수에도 해가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크로우는 ‘레 미제라블’에서 자베르(Javert) 경감 역을 맡았었다.


타임스는 '레 밀리터리블' 연출자인 정동훈(26) 중위의 말을 인용했다. 정 중위는 “제설작업은 공군에게 특히 중요하다. 우리는 활주로의 눈을 치워야만 북한의 위협에 대항해 언제라도 제트기를 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중위는 “우리는 우리의 가족, 여자친구들, 그리고 사람들에게 우리가 군대에서 힘들에 일하고 있지만, 국방을 위해 필요한 것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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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밀리터리블'을 만든 사람들


▶이병 장발장: 이현재(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병장 자베르: 김건희(쾰른 음대 성악과)

▶애인 코젯트: 이민정(계명대 성악과)

▶연출: 정다훈(연세대학원 영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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