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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t Bacharach (1928-2023)

팝/영화음악/뮤지컬 작곡가 버트 바카락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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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 바카락/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1969)의 주제가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The Look of Love” (1967),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1969),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1970), "Arthur's Theme (Best That You Can Do)" (1981), and "That's What Friends Are For" (1986)...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수백곡의 로맨틱학 팝송과 영화음악을 작곡,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전설의 작곡가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 94)이 8일 LA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Burt Bacharack Songbook

https://youtu.be/3nlVMO4CzoI

 

바카락의 곡은 디온 워윅을 비롯, 페리 코모, 더스티 스프링필드, 톰 존스, 카펜터스 등 1천명 이상의 가수들이 취입해 미국에서 73곡 이상의 톱 40에 올랐으며, 그는 그래미상을 6회, 아카데미상을 3회 수상했다. 그의 음악은 '바그너식 라운지 음악(Wagnerian lounge music)'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인권문제와 베트남 전쟁 등 격동의 시기에 비정치적이며 윤기나는 쾌락주의형 노래들은 종종 배경음악으로 평가절하됐다. 

 

작사가 할 데이빗(Hal David, 1921-2012), 가수 디온 워윅(Dionne Warwick)과의 콜라보로 버트 바카락은 그 커리어의 하이라이트였다. 1962년 뉴저지 이스트오렌지에서 가스펠로 기량을 닦은 디온 워윅은 버카락의 까다로운 박자, 비대칭 프레이즈와 어려운 멜로디를 소화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였다. 이 삼총사는 “Don’t Make Me Over”, “Anyone Who Had a Heart,” “Walk On By,” “Alfie,” “I Say a Little Prayer”, “Do You Know the Way to San Jos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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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 바카락과 디온 워윅

 

*Dionne Warwick and Burt Bacarach Medley

https://youtu.be/9MStO6Jb9t8

 

버카락과 데이빗 콤비는 1968년 뮤지컬 '프라미스, 프라미스(Promise, Promise)'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빌리 와일더 감독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The Apartment, 1960)'를 닐 사이먼의 각색으로 무대에 올려진 이 뮤지컬은 오케스트라 피트에 백업 가수들을 기용하고, 팝송 스타일의 증폭을 가미해 화제를 모았다. '프라미스, 프라미스'는 삽입곡 "I’ll Never Fall in Love Again"을 히트시키며 토니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뮤지컬 '헤어(Hair)'와 함께 '1776'에 밀려났다. 

 

그리고, 1970년 조지 로이 힐 감독, 폴 뉴만, 로버트 레드포드와 캐서린 로스가 출연한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의 주제가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B.J. 토마스 노래)로 오스카상을 받았다. 폴 뉴만과 캐서린 로스가 자전거를 타고 초원을 누빌 때 흐르는 이 노래는 영화사상 명장면 중 하나다. 

 

*B. J. Thomas -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https://youtu.be/_VyA2f6hGW4

 

이어 더들리 무어와 라이자 미넬리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아서(Arthur, 1981)'의 주제곡 '아서의 테마(Arthur's Theme, 크리스토퍼 크로스 노래)로 다시 오스카상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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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버크 바카락과 앤지 디킨슨

 

1928년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서 태어난 버트 바카락은 4살 때 패션 기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뉴욕의 퀸즈 포레스트힐로 이주해 성장했다. 피아니스트였던 엄마는 아들에게 첼로, 드럼, 피아노를 배우게 했고, 청소년 버트는 맨해튼 재즈 클럽을 드나들며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와 찰리 파커(Charlie Parker)의 영향을 받게 된다. 몬트리올 맥길대와 뉴욕의 마네스음대에서 수학했으며, 1958년엔 배우 바를레네 디트리히(Marlene Dietrich)의 음악감독으로 2년간 미국과 유럽 투어에 동행했다.  

 

1960년대 버트 바카락은 단순한 작곡가가 아니라 화려한 스타의 인기를 누렸다. 1965년엔 배우 앤지 디킨슨(Angie Dickinsonn, 드레스 투 킬)과 결혼했다. 그는 네번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두었다. 버카락-데이비스 팀은 197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1년 버카락이 작곡하고, 스티븐 세이터(Steven Sater)가 작사를 맡은 뮤지컬 '어떤 연인들(Some Lovers)'가 샌디에고에서 초연됐으며, 2013년 이스트빌리지의 뉴욕 시어터 워크숍에서 공연됐다. 필자는 당시 이 뮤지컬을 보았다. 버카락의 멜로디가 친숙했지만, 스토리는 진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Burt Bacharach Live Full Concert

https://youtu.be/FgEPFkbAHAo

 
*데이빗 린치 감독의 콤비 영화 음악가 안젤로 바달라멘티(Angelo Badalamenti, 1937-2022) 
https://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4086299
 
*마빈 햄리쉬(1944-2012): '코러스라인' '스팅' '추억'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작곡가
https://www.nyculturebeat.com/?mid=People2&document_srl=48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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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3.02.14 10:05
    Raindrops Keep Falling'on My Head를 한창 부르고 듣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60년대 후반에 이 노래가 귀에서 자주 맴돌았습니다.좋아서 배우려고 했는데 혼자서 독학을 하자니 힘들었습니다. 씨디도 없던 때라 가사를 저장해서 외우기도 어려워서 포기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는작곡가가 누군가는 염두에도 없었습니다. 그저 멜로디가 마음에 와닿으면 좋아서 듣곤했습니다. 컬빗을 통해 작곡가를 알게 됐습니다.
    버트 바카락을 알게해 주신 컬빗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94세에 영면했으면 장수했다고 할 수 있지요. 일을 사랑하고 일을 계속하는 것도 장수의 비결이라고 하는데 버트 바카락씨가 비로 그런 분인가 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