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교체된 메트오페라 '트로이의 여인들'
<Update>
스펙터클한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주역 마르첼로 지오르다니가 사퇴, 26일부터 브라이언 하이멜이 무대에 오른다.
12월 21일 메트로폴레탄오페라하우스에서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 후 커튼콜에서 연광철씨(오른쪽)가 메조소프라노 수잔 그레이함,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 등 제작팀과 인사를 하고 있다. Photo: Sukie Park
베를리오즈 작곡의 서사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2개의 이야기가 5막에 걸쳐 펼쳐진다. 여왕의 신하 나르발 역을 맡은 베이스
연광철씨는 3막부터 등장한다.
뉴욕타임스의 비평가 안소니 토마시니는 13일 첫 공연에서 신하 나르발 역의 연광철씨에 대해서는 '탁월한 조연'이라고 평했다.
타임스는 "메조소프라노 수잔 그레이함은 디도 여왕으로
메트의 첫 공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찬사를 보냈지만, 트로이의
영웅
아에니아스 역을 맡은 테너 마르첼로 지오르다니에 대해서는 불안정한 노래로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했다.
지오르다니는 21일 공연에서도 불안한 연기에 고음에서 목소리가
갈라지면서 기대 이하의 노래를 했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는 다음 날인 22일 "아에니아스 역의 테너 지오르다니가 물러나고, 미국
출신 테너 브라이언 이멜(Bryan
Hymel)이 맡는다"고 밝혔다.
이멜은 12월 26, 29일, 1월 1일과 5일 공연에 주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이멜은 올 6월 런던의 로열오페라의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조나스 카프만이 취소하자 대역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베를리오즈 작곡 '트로이의 여인들(Les Troyens)'
메트로폴리탄오페라, 2013년 1월 5일까지 7회 공연
독일에서 '바그너가 찾던 목소리'라는 찬사를 들은 연광철씨는 다이도 여왕의 신하 나르발로 등장한다.
Photo: Cory Weaver/Metropolitan Opera
'트로이의 목마'로도 유명한 오페라, 한국의 위안부를 연상시키는 베를리오즈 작곡/작사의 서사극 ‘트로이의 여인들(Les Troyens)’에 베이스 연광철(Kwangchul Youn) 서울대 교수가 출연 중이다.
지난 13일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에서 첫 공연된 '트로이의 여인들'은 그리스가 트로이를 침공하면서 겪는 트로이 여인들의 고초를 서사적으로 그린 작품. 연씨는 다이도 여왕의 신하 나르발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는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카산드라 공주 역은 소프라노 데보라 보이트, 다이도 여왕 역은 메조소프라노 수잔 그레이함, 아이네아스 역은 테너 마르첼로 지오르다니, 코로에버스 역은 바리톤 드웨인 크로프트가 맡고 있다. 5시간 15분.
▶공연 일정: 12월 13•17•21일 오후 6시, 26일 오후 6시 30분, 29일 오전 11시, 2013년 1월 1일 오후 6시, 5일 정오.
wwwmetopera.org.
☞ Kwangchul Youn
1965년 충주에서 농부의 첫째로 태어나 충주공업고 졸업 후 청주대학교 음악교육과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동구권이 개방되자 불가리아의 소피아국립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어 베를린 국립음대로 전학, 허버트 브라우어 교수를
사사했다.
1993년 파리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돈 카를로’의 아리라를 불러 우승했다. 이때 베를린 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이 연씨를 발탁, 베를린국립오페라의 전속 성악가가 된다.
2008년 메트오페라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재회한 연광철씨와 지휘자 바렌보임이 커튼콜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SP
이후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탄호이저’ 등에 주역으로 출연했으며 바그너 전문 오페라 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헤르만
영주 역으로 데뷔, 수이트도이체자이퉁로부터 ‘바그너가 찾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2000년엔 오스트리아 잡지 ‘뉴즈’의
'세계의 성악가 50인'에 선정됐다. 2002년 한국에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이어 비엔나 국립오페라를 비롯해 밀라노의 라 스칼라, 파리 바스티유오페라, 런던의 로열오페라 등 유럽에서 활동했다.
Photo: Marty Sohl/The Metropolitan Opera
줄리 테이머 제작 '마술피리'에서 연광철씨(가운데).
2004년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마술피리’에서 제사장 사라스트로 역으로 데뷔한 후 ‘아이다’ ‘탄호이저’ ’돈지오반니’ ’트리스탄과
이졸데’ ‘일 트로바토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에 출연해왔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그의 9번째 메트 역할이다.
Photo: Marty Sohl
'탄호이저'에서 공연한 데보라 보이트와는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재회했다.
2011년 2월 뉴욕타임스는 연씨에 대해 '작은 체구에 노래는 크게'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타임스는 다니엘 바렌보임의 말을 빌려 "아름다운 목소리와 대단한 음악적 감수성을 지녔으며, 음악적 지식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씨는 2010년부터 서울대 음대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Les Troyens' Rehearsal Photos
Composer/Librettist: Hector Berlioz
CAST
Conductor: Fabio Luisi/ Cassandra: Deborah Voigt/ Dido: Susan Graham/ Anna: Karen Cargill/ Aeneas: Marcello Giordani/
Iopas: Eric Cutler/ Chorèbe: Dwayne Croft/ Narbal: Kwangchul Youn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Francesca Zambello/ Set Designer: Maria Bjørnson/ Costume Designer: Anita Yavich/ Lighting Designer: James F. Ingalls
Photo: Cory Weaver & Ken Howard/Metropolitan Op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