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를 절정에 오르게 한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카츠 델리(Katz Deli)
멕 라이언이 오르가즘에 오르게된 이유는?
카츠 델리카트슨(Katz Delicatessen)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델리 장면
로브 라이너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1989)'가 개봉됐을 때 화제가 된 것은 멕 라이언(샐리)의 가짜 오르가즘 장면이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우정이 가능한가를 두고 논쟁을 하던 해리와 샐리, 샐리는 여자들이 침대에서 오르가즘을 연기할 수 있다고 한다. 해리는 자기는 안다고 한다. 그러나, 샐리는 남자들은 구별할 수 없다면서 큰 소리로 오르가즘 흉내를 낸다.
식당 고객/관중 사이에서 연기가 끝난다. 그러자 옆 테이블에 있던 여인은 웨이터에게 샐리와 같은 샌드위치(파스트라미)를 달라고 주문한다. "I'll have what she's having."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델리 오르가즘 장면 보기
Katz Delicatessen, NYC
그 여인은 라이너 감독의 실제 어머니 에스텔 라이너 여사였다.
2008년 라이너 여사가 94세로 사망했을 때 뉴욕타임스 부고란에는 “영화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대사를 연기한 여인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탈이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것.
Katz Delicatessen, NYC
그 영화의 그 장면으로 카츠 델리는 뉴요커들, 특히 유대인들의 인기 식당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가 됐다.
감독은 로브 라이너지만, 시나리오는 뉴요커 노라 에프론이 썼다. 후에 멕 라이언, 톰 행크스와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한 그 감독이다. 라이너, 에프론 둘 다 유대인이다.
Katz Delicatessen, NYC
100여년 전 유대인들이 정착, 옷장만한 아파트가 운집한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유대인 델리카트슨.
카네기 델리와 2애브뉴 델리와 함께 뉴욕의 3대 유대인 델리로 꼽힌다. 그러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콘비프 샌드위치, 칠리 핫도그는 뉴욕에서 단연 최고로 꼽힌다.
셀프 서비스할 때 서버에게 팁을 미리 주면, 비계도 줄고, 고기량도 많아지는듯. Katz Delicatessen, NYC
카운터의 줄이 너무 길면, 델리를 방문했던 유명인사 사진이 다닥다닥 붙은 벽쪽의 테이블에서 웨이터에게 주문하면 된다.
파스트라미(후추를 입힌)와 콘드비프(좀 더 부드러움) 콤보와 피클. 감자 팬케이크(Potato Latke)는 이날 바삭하지 않고, 눅눅했다.
카츠 델리에서는 주문할 때 늘 고민을 했었다. 파스트라미(pastrami)로 할까, 콘드 비프(corned beef)로 할까?
카운터에서 주문할 때 두 가지 맛을 보면, 매콤하고, 쫄깃한 파스트라미와 부드러운 콘드 비프를 둘 다 놓칠 수 없다. 그럴 때는 짬짜면(짬뽕+짜장면)처럼 절반씩의 선택, 콤보 샌드위치가 제격이다.
둘의 차이? 파스트라미는 주로 소의 뱃살을 향신료(코리앤더, 검은 후추 등)로 양념한 훈제식품. 콘드 비프는 주로 가슴살을 염장한 후 훈제한 것.
왼쪽이 파스트라미, 오른쪽이 콘드 비프. 겨자를 바르면, 맛이 더 좋다.
추수감사절의 터키는 드라이하기 쉽다. 카츠 델리의 터키 샌드위치는 촉촉하며, 부드럽고, 양념이 고루 배어 있다.
강추 칠리 도그
레이건, 클린턴 대통령도 다녀갔다.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구에서 티켓을 받아 주문하면, 서버가 가격을 매긴다. 나갈 때 현금으로 계산하는데, 모든 이들이 티켓을 반납해야 한다. 티켓을 잃어버리면, 벌금이 50달러.
비계 없이(lean) 주문하면, 1불 추가, 팁을 주면 고기량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주말 화장실 옆 안쪽 자리는 투어 그룹 차지한다. http://katzsdelicatessen.com
Katz’s Delicatessen
1888년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 러드로우 스트릿에 '아이슬랜드 브라더스(Iceland Brothers)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델리로 시작, 1903년 윌리 카츠가 파트너로 들어가면서 이름은 'Iceland & Katz'가 됐다. 1910년 윌리의 사촌 베니가 동업을 하면서 아이슬랜드 형제로부터 완전히 매입하면서 카츠 델리카트슨(Katz’s Delicatessen)의 역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Katz Delicatessen, NYC
제 2차 세계대전 중 카츠가의 아들 셋이 참전하자, 가족이 아들이 있는 전장으로 음식을 보내는 캠페인 "군에 있는 아들에게 살라미를 보내세요(Send A Salami To Your Boy In The Army)"가 슬로건이 됐다.
70년대 말 동업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2세들에게 경영이 넘어갔다가 1988년 100주년을 맞아 이어받을 후손이 없게 되자 마틴 델과 아들 앨런, 그리고 사위 프레드 오스틴이 인수해 경영해왔다. http://katzsdelicatessen.com
Katz Delicatessen, NYC
205 East Houston St.
https://www.katzsdelicates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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