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해피 아워 (2) 다니엘 불루의 DBGB Kitchen n Bar
Happy Hour at DBGB Kitchen & Bar, Washiongton D.C.
미슐랭 스타 다니엘 불루 제국의 DBGB 해피 아워
Monday-Sunday 3 PM-6 PM
Happy Hour at DBGB Kitchen & Bar, Washington DC
이번 워싱턴 DC 주말 여행에선 케네디센터에서 김기민씨가 출연하는 마린스키 발레 '르 코르세르(Le Corsaire, 해적)'을 보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뮤지엄에서 '이집트의 여왕들' 전시를 둘어본 후 국립초상화 갤러리에서 윤석남 작가의 작품 '어머니'와 내셔널갤러리에서 틴토레토 특별전을 보는 것으로 스케줄이 빠듯했다.
여행에서는 때때로 새로운 맛집을 탐험하려는 욕구와 친숙한 음식에 대한 갈증이 갈등한다. 빡빡한 일정에서는 친숙한 음식을 선택하게 된다. 맥도날드, 스타벅스같은 체인은 친숙함과 편리함이 큰 잇점일 것이다. 워싱턴 DC에 가면 꼭 가는 호세 안드레스(Jose Andres) 셰프의 할레오(Jaleo)와 뉴욕에서 더 유명한 셰프 다니엘 불루(Daniel Boulud)의 DBGB도 친숙한 식당이다.
DBGB Kitchen & Bar, Washington DC
미슐랭 2스타로 강등된 다니엘(Daniel)을 비롯, 뉴욕에 DB 브라써리(DB Brasserie), 카페 불루(Café Boulud), DB 비스트로 모던(DB Bistro Moderne), 바 불루(Bar Boulud), 불루 서드(Boulud Sud)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몬트리올, 토론토, 런던, 베이징, 그리고 싱가포르까지 제국을 확장하더니 워싱턴 D.C.에도 뒤늦게 진출했다. 2014년 오픈한 DBGB의 원조는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 자리했던 DBGB 키친&바(DBGB Kitchen & Bar)다. 블론디(Blondie)가 공연했던 바워리 스트릿의 전설적인 펑크록 콘서트장 CBGB에서 힌트를 얻어 지은 이름이다.
DBGB Kitchen & Bar, Washington DC https://www.dbgb.com
소시지가 맛있었고, 우리가 숭배하는 크래프트 비어 힐팜스테드 수잔(Hill Farmstead Susan)을 처음 맛본 DBGB는 2017년 여름 오픈 8년만에 문을 닫았다. 모모푸쿠 데이빗 장, 단지(Danji)의 후니 김, 수길(Soogil)의 임수길씨의 사부인 다니엘 불루. 식당불패 다니엘 불루의 첫 실패 식당이었다. 셰프 니콜라스 탕(Nicholas Tang)은 DC DBGB의 키친으로 일터를 옮겼다. DBGB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타이(Thai) 소시지와 베이질 볶음밥이 그의 솜씨였나 보다. 프랑스 팬과 조리기구에 경배를 표하는 화장실 벽지까지, DC 인테리어가 뉴욕 오리지널 분위기와 닮았다. 음식도 유사했다.
다니엘 불루의 DBGB에도 할레오의 '상그리아 아워/해피 아워'처럼 해피 아워가 있었다.
Happy Hour at DBGB, Washington D.C.
DBGB 키친 & 바의 해피 아워는 매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바와 바 앞의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다.
# 와인($8)과 오이스터($2): 스파클링(샴페인), 로제, 화이트, 레드, 칵테일도 모두 8달러이며, 맥주는 7달러. 알사스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크레망) 시모네(Simonet Blanc de Blancs Brut, NV)가 상큼하며 식욕을 돋구었으며, 오이스터와 잘 어울렸다. 한병에 가격이 12달러 내외이니 샴페인 대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해피아워' 오늘의 오이스터(OYSTERS DU JOUR)는 개당 2달러인데, 그랜드센트럴오이스터 바의 해피아워 오이스터($1.35, 롱아일랜드산 블루포인트)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바텐더들이 너무 바빠서 어디 오이스터인지 묻지 못했다.
# 오늘의 파테(PATE DU JOUR, $8): 링컨센터 앞 바 블루(Bar Bloud)에서도 유명하며, 그 옆의 델리 에피서리 블루(Epicerie Bloud)에서도 종종 사먹지만, 다니엘 불루의 차쿠터리와 파테는 맛을 보장한다. 론 와인 데마제 비뇨블(Demazet Vignobles Château Quilex Grenache-Syrah)이 나중에 햄버거와도 잘 맞았다.
#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MARYLAND CRAB CAKE, $15): 실망스러운 크랩 케이크. 메릴랜드 옆 워싱턴 DC에서 이토록 맛없는 크랩 케이크를 맛보다니, 마치 전자렌지에 돌려나온 것 같았다. 오이 샐러드와 파아이올리 소스도 입맛에 맞지 않았다. 록펠러센터의 씨그릴, 메트오페라하우스의 그랜드 티어, 링컨센터 앞의 P.J. 클락의 게살 통통 맛있는 크랩 케이크가 떠올랐다.
# 햄버거(ON A BUN THE FRENCHIE, $16): 7온스의 패티에 아루귤라, 토마토, 양파, 모르비에 치즈가 감자 버거빵 사이에 들어갔다. 미드타운 db Bistro Moderne의 유명한 푸아그라와 블랙 트러플이 들어간 버거(THE ORIGINAL db BURGER*, $35)의 명성대로 패티가 고소하고, 육즙이 감칠맛 있었다.
바텐더가 주문 착오를 감안해서였는지 와인 두잔값을 빼주었다. 우버를 불러서 서둘러 케네디센터로 가면서 다니엘 불루의 오점인 크랩 케이크가 아쉬웠다. 해피아워로는 호세 안드레스의 할레오(Jaleo)가 단연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한수 위였다.
다니엘 불루(Daniel Boulud)
2013년 제임스비어드재단상 시상식에서 부인 캐서린 게이지와 함께 참석한 다니엘 불루.
다니엘 불루는 1955년 프랑스 리용 인근 생피에르 드샹듀이에서 태어났다. 15세에 프랑스의 견습 요리사 대회 최종 후보에 오른 후 프랑스와 덴마크를 거쳐 워싱턴 DC로 이주, 유럽 대표부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다.
1986년부터 92년까지 뉴욕에서 프렌치 레스토랑 ‘르 서크(Le Cirque)’의 수석 요리사를 지내면서 1992년 제임스비어드재단상(JBFA) 뉴욕시 최우수 요리사상 수상했다. 이듬해 ‘르 서크’의 자리 이스트 65스트릿에 자신의 식당 ‘다니엘’ 오픈, 미슐랭 3스타를 받았다.
2001년 극장가에 DB 비스트로모던, 2008년 링컨센터 인근에 ‘바 불루’, 이듬해 다운타운 바워리스트릿에 핫도그와 햄버거 등을 주 메뉴로 한 캐주얼식당 ‘DBGB 키친&바’를 열었다. 2011년 바 불루 옆에 샌드위치 델리 ‘에피서리 불루(Epicerie Boulud) 오픈했다.
1994 제임스비어드재단상(JBFA) 미 전역 최우수 요리사상, 2006 최우수 레스토랑 경영자상을 수상했으며, 2006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00년 첫 부인과 이혼한 후 2013년 28세 연하의 캐서린 게이지와 결혼해 아들을 두었다.
DBGB Kitchen & Bar
931 H ST NW, Washington DC 20001
http://www.dbg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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