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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Beat Wine Journal <14> Château de Berne 'Romance' & 'Inspiration'

프로방스 샤토 드 베르느 로제와 음식 페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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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é Fever. 롱아일랜드 월퍼 에스테이트의 'Summer in a Bottle',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프로방스 로제 'Miraval', 핑거레이크 케메터(Kemmeter)의 로제, 샤토드베르느(Château de Berne)의 '로망스', 로제 샴페인 Nicolas Feuillatte, 샤토드베르느 '인스피레이션' 이탈리아 안티노리(Antinori) 로사토.



세계적으로 로제(rosé) 와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캘리포니아, 뉴욕... 너도나도 로제를 만들고 있다. 여름이면 뉴욕의 와인숍 윈도우도 매력적인 색깔 로제 와인들이 장식한다. 햇빛 아래 빛나는 장미빛 로제 와인은 섹시하다.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로제는 시원하다. 야외 바비큐에 곁들이는 알 프레스코 와인 로제는 상냥하다.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인스태그램 시대 로제는 포토제닉한 와인이다. 


세계 곳곳에서 로제를 생산하고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로제의 본산은 프랑스 남서부에 자리한 프로방스(Provence)다. 축구광들의 도시 마르세이유(Marseille), 칸 영화제의 칸(Cannes), 스타들의 휴양지 생 트로페(St. Tropez)가 있다. 그리고, 세잔(엑상프로방스, Aix-en-Provence)과 반 고흐(아를르, Arles), 그리고 샤갈(생폴드방스, Saint Paul de Vence)이 살며 그림을 그린 곳이다. 알프스(Alps)와 지중해(Mediterranean) 사이에 자리한 프로방스는 풍수에서 명당으로 꼽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역이다. 이곳에 포도밭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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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가 수퍼 트렌드가 됐다. 프로방스 로제, 미라발(왼쪽부터), 샤토드베르느 인스피레이션, 방돌 그로스노레, 로망스. 


프로방스의 토양은 대부분 석회질, 점토와 사암으로 배수가 잘되며, 습기가 과하지 않아 포도 재배에 이상적이다. 기후 또한 화창하며, 건조하고, 따뜻한 지중해식 기후다. 포도가 매년 평균 2800 시간 햇빛을 받을 수 있다. 바람이 잘 불며, 겨울의 건조한 북풍(Mistral)은 포도밭을 식히며, 습기 관련 뱡충해로부터 보호해준다.  


프로방스의 총 와이너리 규모는 2만6680 헥타르, 와인 프로듀서는 623개, 연간 와인 생산량은 131만7960헥토리터(1헥토리터=100리터)에 달한다. 이중 로제가 89%를 차지하며, 레드 와인의 점유율은 7%, 화이트는 4%에 불과하다. 수출국은 미국이 1위(43%)이며, 영국(10%), 벨기에(8%) 순이다.  


로제 와인에 사용하는 포도는 그레나쉬(Grenache), 생소(Cinsault), 쉬라(Syrah), 무르베드르(Mourvèdre) 등이다. 스페인에서 온 그레나쉬(Grenache/Garnacha)는 와인에 구조감과 파워감을 주며, 베리, 스파이시한 향미에, 오렌지색을 낸다. 생소(Cinsault)는 옅은 장미빛에 신선하고, 정교하며, 과일 풍미를 준다. 쉬라(Syrah)는 진한 색감, 딸기향미를 내며 태닌으로 숙성하면 바닐라 풍미를 준다. 무르베드르(Mourvèdre)는 묵직한 태닌에 블랙베리 향미를 내며, 숙성 후엔 페퍼, 계피향이 우러난다. 



Château de Berne, a Côtes de Provence 'Romance' & '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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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레이블, 병, 그리고 색깔로 유혹하는 샤토 드 베르느의 로제 '인스피레이션'과 '로망스'. 


프로방스 와이너리 샤토 드 베르느(Château de Berne)의 로제 '로망스(Romance)'와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2018 빈티지를 집에서 몇가지 음식과 마셔보았다. 샤토 드 베르느는 1235에이커 부지에 300에이커의 포도원을 보유하고 있다. 언덕에 자리한 남향의 포도원이 소나무숲과 라벤다밭에 둘러싸여 있다. 5스타 렐레 & 샤토(Relais & Chateau) 호텔 샤토 드 베르느(Château de Berne, 객실 27개)와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르 자르댕 드 벤자민( Le Jardin de Benjamin)도 운영한다. 


지난번 로제 크루즈 'La Nuit en Rosé'에서 근사한 병 디자인에 매혹됐는데, 음주 한계에 도달해서 마셔보지 못했던 와인이다. 로제는 병 디자인과 이름도 쿨해야 상업성이 있다. 이미지를 마시는 셈이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여러 음식과 마셔보았다.두 병 모두 날씬하고, 독특해서 버리기엔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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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토 드 베르느 코테 드 프로방스 로제 '로망스' 2018  Château de Berne, a Côtes de Provence 'Romance' Rosé 


연한 핑크 빛깔에 오돌오돌한 병 디자인이 여성스럽다. 코르크가 아니라 유리 병마개가 독특하다. 와인은 프레시하게 꽃향기가 퍼지면서 딸기, 복숭아 아로마가 입안에 가득하다. 그레나쉬(적포도, 45%), 생소(25%), 쉬라(15%), 멀로(15%)의 블렌딩이다. 가격은 14달러 내외.


# 로제와 치즈, 타르트: 구글 검색해보니 로제와 가장 잘 맞는 치즈로 염소유 치즈를 추천했다. 입에서 살살 녹는 트러플 브리(Fromager d'Affinois Truffles Cheese)에 곁들여도, 과일 타르트에도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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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제와 쿠바 음식: 쿠바 레스토랑 칼레 오초(Calle Ocho)에서 남은 로파 비에야(Ropa Vieja, 쇠고기갈래조림)을 다음날 양념(핫소스 등)을 추가해 데워서 로제와 곁들였다. 프레시하고, 드라이한 프로방스 로제가 매콤한 고기, 달달한 플랜테인과도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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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토 드 베르느 코테 드 프로방스 로제 '인스피레이션' 2018  Château de Berne, a Côtes de Provence 'Inspiration' Rosé 


병이 로망스에 비하면, 남성적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크라이슬러 빌딩의 차이라고나 할까. 자신만만한 병에 담긴 로제는 연어색깔을 띠고 있는데, 이미지만큼 대담한 부케와 허브향이 감돌았다. 딸기, 자몽, 라임의 맛에 산도가 적절했다. 그레나쉬(50%), 생소(30%), 쉬라(20%)의 혼합. 로버트 파커의 Wine Enthusiast에서 90점을 받았다. 가격은 20달러 내외.


# 로제와 이탈리안 햄 & 모짜렐라 토마토: 프로방스 로제는 지중해식 식단과 최상의 궁합일 것이다. 이탈리아 살라미, 모타델라, 버팔로 모짜렐라, 토마토에 '인스피레이션'을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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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제와 파전, 만두: 집에서 만든 못난이 파전, 차이나타운에서 사온 돼지부추 만두, 에다마메와도 좋은 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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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와 딤섬: 로제는 중국식당 팀호완(Tim Ho Wan)에서 먹고 남은 딤섬(BBQ 포크번, 새우돼지만두, 새우부추만두, 볶은 국수)와도 담백하게 어울렸다.   


로제는 넉살좋은 와인이다. 여러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생선, 샐러드, 치즈, 돼지고기, 닭고기, 바비큐, 치킨, 숭어, 연어, 프로슈토, 파스타, 피자, 빠예야, 테리야키, 타이 카레, 콘차우더, 클럽 샌드위치, 칵테일... 또한, 추수감사절 터키, 피크닉, 결혼식, 스파, 로맨틱 디너, 그리고 캠프 파이어의 와인으로도 추천된다. 한식으로는 비빔밥, 김치전, 잡채, 만두 등과도 곁들여도 좋을 것이다.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다. 올 여름엔 로제를 즐겨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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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de Berne/ Ultimate Provence  https://provencerose.com  La Nuit en Rosé 2019 


Wine Shops

Sherry-Lemman Wine and Spirits: 505 Park Ave. https://www.sherry-lehmann.com

PJ Wine: 4898 Broadway https://www.pjwine.com

Chelsea Wine Cellar: 200 West 21st St. https://www.chelseawinecellarnyc.com

Astor Wines & Spirits: 399 Lafayette St. https://www.astorwines.com

http://www.wine-searcher.com

http://www.zachys.com



000.jpg  *브래드 피트 & 안젤리나 졸리의 프로방스 로제 미라발 2012

*2019 로제 크루즈 시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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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h77 2019.06.05 12:02
    로제 와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인에게 받은 로제가 한병 있는데 병이 너무 예뻐 친지들과 함께 마시려고 모셔 놓고 있는데 한식과 여러음식과 잘 어울리는 "넉살좋은 와인" 맛 궁금해 지네요. ^^
  • sukie 2019.06.05 21:26
    로제가 보기와는 달리 넉살좋고, 수더분한 와인이더라구요. 저도 로제의 매력에 빠지고 있답니다. 즐거운 로제 식사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