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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in New York Sty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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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breakfast)는 자는 동안의 단식(fast)를 깨는(break)  식사이므로 건너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오래 전 경복궁 옆 프랑스 문화원에서 '빵집 마누라'라는 영화를 봤다. 원제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빵이 밥보다 더 좋았고, 화신백화점의 사라다빵을 먹으면서 '빵집 마누라' 꿈을 꾸었다. 

 

뉴욕에 온 후 빵의 종류도 가지가지라는 걸 알게됐다. 

레이디 M의 밀 크레이프를 먹을 수 있는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그 뿐인가? 독일의 진저브레드 쿠키, 포르투갈의 간판 디저트 파스텔 데 나타, 헝가리의 체리 스트루덜 등 무엇이든 구할 수 있는 곳이 뉴욕이다.

 

 

아침 식사가 건강에 좋은 이유 

▶아침에 몸을 깨어나게 해준다.

▶하루에 움직일 에너지를 준다.

▶건강에 해로운 간식을 피하게 해준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도와준다.

▶우울증을 해소시켜준다.

▶점심과 저녁 때의 폭식을 예방해 건강한 체중을 지키게 해준다.

 

 

#11 레이디 M                                                                          

 

3-ladyM4.jpg  밀 크레이프

 

 

뉴욕에서 가장 럭셔리한 느낌의 케이크. 레이디 M의 밀 크레이프는 20여장의 레이어가 겹겹이 쌓여 부드러운 촉감과 감미로운 맛이 혀에서 목을 타고 흘러내린다. 

 

지금은 사라진 54스트릿@5애브뉴의 타카시마야 백화점 지하 티박스에 데뷔했다가 어퍼이스트사이드에 부티크를 냈다. 그리고, 컬트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플라자 푸드홀과 브라이언트파크 사우스에도 부티크가 생겼다. 한 조각 사다가 다음 날 아침식사로 먹으면, 즐거운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http://www.ladym.com

 

*20장 층층이...부드럽고 감미로운 레이디 M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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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인근 일본 레스토랑 메구(Megu)의 디저트. 그린 티 크레이프(왼쪽)는 레이디 M에서 온다. 

 

 

 

#12 도넛: 시나몬 스네일 & 도넛 플랜트                                     

 

 

3cinnamon-snail.JPG시나몬 스네일

 

 

맨해튼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남에 번쩍 달리는 컬트 푸드 트럭 시나몬 스네일의 도넛 중 바닐라 버본 크렘 브륄레 도넛(왼쪽)이 히트작이다. 한 입 물었을 때 부드럽게 흐르는 크림이 가슴 속 깊이 만족감을 준다. 오른쪽은 할러데이 시즌의 펌킨 파이 도넛.

 

*뉴욕의 컬트 트럭: 시나몬 스네일

 

3IMG_6993.jpg 도넛 플랜트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명물 '도넛 플랜트'는 라스베리, 피스타치오, 크렘 브륄레, 코코넛, 초컬릿 파이 등 무궁무진한 향미의 도넛을 만들어낸다. 차이나타운 인근에 갔을 때 본점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거나 사올 수도 있지만, 호텔 첼시(220 West 23rd St.) 지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http://doughnutplant.com

 

 

#13 포르투갈 스타일: 파스텔 데 나타(pastel de nata)              

 

3-pasteis1IMG_5443.jpg 뉴왁 베이커리에서

 

에그 커스터드. 그러나 고향 포르투갈에서는 '파스텔 데 나타'라고 부른다. 뉴저지 뉴왁의 포르투갈 동네 아이언바운드에 갈 때면 저녁 식사 후 꼭 제과점에 들러 '파스텔 데 나타'를 사온다. 아침에 오븐에 데운 후 계피 가루를 뿌려 먹으면 더 맛있다. 10년 동안 늘 다니던 리비에라 베이커리가 최근 문을 닫아 건너편 텍시에라 베이커리(Texiera Bakery)로 갔더니 파스텔 데 나타가 더 맛있었다. 

 

차이나타운의 페이다 베이커리에서도 유사품을 만들지만, 포르투갈의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 맨해튼에선 알 파마(Al Fama) 레스토랑에서 직접 구운 것을 팔기도 했다. 원래 그리니치빌리지 페리 스트릿에서 이스트 52스트릿으로 이사했지만 최근 문을 닫았다. 오호통재라.

 

 

 

#14 콘브레드 & 블루베리 잼                                                       

 

3-cornbread1.jpg 그레이스마켓 콘브레드

 

옥수수빵이 블루베리 잼과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프라이드 치킨집 미스 마미즈 스푼브레드나 소울 푸드 식당에서 주는 콘 브레드를 남겼다가 집으로 가져와 잼에 발라 먹는다.  그레이스즈 마켓플레이스(http://www.gracesmarketplace.com)와 시타렐라(http://www.citarella.com)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15 독일 스타일: 진저브레드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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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각보다 생강을 많이 쓴다는 걸 알게됐다. 진저 엘, 진저 브레드...

지난 할러데이 마켓에서 가장 좋아했던 숍이 바로 진저브레드 '레이부쿠첸(lebukuchen)'을 잘 만드는 독일 과자점으로 컬럼버스서클 할러데이숍에 나왔다. 

 

3-german1.jpg 절반씩 하나로 아침식사

 

캔 속에 담아 파는 할러데이 특선 진저브레드& 초컬릿 쿠키는쿠키라기보다 케이크에 가까운 식감이다. 촉촉하면서도 쫄깃하게 씹히며, 생강의 맛이 은은한 쿠키를 반쪽씩 먹으면, 아침 식사 대용이 된다. 

 

얼마 전 딘&델루카에서 70% 할인해 캔 하나 더 살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http://leckerlee.com 

 

 

#17 일본 스타일: 팬케이크 & 카스테라                                       

 

00breakfast-pancake1.jpg 마차 팬케이크 시로가사네

 

 

일본인들은 참 미적 감각이 있다. 스시 하나, 빵 하나도 작품처럼 만들어낸다. 전에 록펠러센터 앞에 있던 일본 빵집 미나모토 기초안에 가면 마치 기모노처럼 낱개로 포장된 케이크가 너무도 예뻐서 선물용으로 사기도 했다. 그러나 보통 한낮에 모찌를 2-3개 사서 요기를 간단히 하게 됐다. 

 

이제는 매디슨 애브뉴로 옮긴 미나모코 미초암에서 새로 찾기 시작한 것이 팬케이크. 지난해 브루클린식물원의 벚꽃 축제에 나왔을 때 여러가지 팬케이크를 사서 즉석으로 피크닉을 했다. 하나만 먹어도 아침 식사로 충분하다. 뉴저지 미츠와 마켓에도 있다. 

http://www.kitchoan.com

 

 

001.JPG 카스테라
16세기 일본에 정박한 포르투갈 상인이 일본 나가사키에 전해주었다는 스폰지케이크 카스테라.

 

가끔 가는 이스트빌리지의 일본 수퍼마켓 선라이즈 마트에선 앙꼬빵, 고로께, 카레 고로께, 도너스 등을 한아름씩 담아 할인하기도 한다. 그럴 때 좋아하는 빵만 있는 봉지를 찾기는 정말 어렵다. 인기 없는 빵이 섞여있기 마련이다. 덤으로 넘기는 셈.

 

어쩌다 어릴 적 한국에서 먹던 카스테라빵 생각이 날 때 사오는 나가사키 카스테라, 스폰지 케이크다. 케이크를 잘 만드는 일본인들이 고운 박력분을 써서인지 부드러워 위에 부담이 없다. 어쩌다 씹히는 설탕 조각이 지루함을 덜해준다. http://sunrisemart.org.

 

 

#18 헝가리 스타일: 체리 스트루덜                                               

 

3-IMG_7242.jpg 체리 스트루덜

 

 

컬럼비아대학교 인근엔 먹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다, 예전 뉴욕에 정착해서 6년간 인근에서 살면서 공부 잘하는 컬럼비아 대학생들이 스터디하러 잘 간다는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앞 헝가리안 페이스트리숍(Hungarian Pastry Shop)에 일부러 잘 가질 않았다. 어학생 주제라 주눅이 들어서였을 것이다. 기웃거리다가 몇번 브루클린으로 이사간 후  이 카페가 참 인기 있다는 걸 알게됐다.

 

이후 가끔 이 동네 갈 일 있을 때 들러본다. 애플 스트루덜, 체리 스트루덜, 바클라바 등을 사다가 다음 날 아침에 커피와 함께 먹으면서 뉴욕에 처음 왔을 때의 추억을 곰씹어보게 된다. 1030 Amsterdam Ave. 212-866-4230.

 

 

#19 시티 베이커리 머핀                                                               

 

3-citybakeryIMG_8504.jpg 블루베리 머핀과 블루베리

 

지난해 뉴욕에선 도미니크 안셀 베이커리의 크로넛(크롸쌍+도넛) 열풍이 불었지만, 유니온 스퀘어 인근의 시티 베이커리에선 이미 프레첼 크롸쌍(pretzel croissant)을 팔고 있었다. 크로넛은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의 거품에 힘입어 과대 평가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아침 일찍 줄 서보지 않은 주제에 '신 포도'같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시티 베이커리의 페이스트리는 대담하고, 자신만만한 형색과 맛이다. 지나가다 머핀 하나 사 먹으면, 4시간은 버틸 수 있다. 사는 김에 블루베리 머핀을 테이크아웃해 다음날 싱싱한 블루베리와 함께 해도 좋다. 추운 겨울 날 머쉬맬로가 들어간 핫초컬릿(코코아)이 유명하다는데, 아직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http://www.thecitybakery.com

 

 

#20 에이미 스타일                                                                      

 

3amys-bread-IMG_6289.jpg 에이미스 브레드의 빵 한아름

 

뉴욕처럼 물가가 비싼 도시에 살면서는 구두쇠가 되기 마련이다.

뉴욕 생활을 시작했을 때 소호의 발타자르 베이커리(Balthazar Bakery)에서 오후 7시 30분 후엔 빵을 40% 할인해준다고 하여 가끔 평소엔 비싸서 못 사먹는 과일 타트를 사다 먹기도 했다. 

 

첼시 마켓에서 빵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에이미스 브레드(Amy's Bread)도 '보너스 타임'이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어느 날 카네기홀 콘서트 후 출출해져서 9애브뉴 헬스 키친을 걷다가 에이미스 브레드로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거리로 독일식 스티키번을 사려했는데, 동이 났다. 직원은 안타까와 하면서 눈을 말똥말똥 떴다. 크롸쌍 하나를 시키자 브랜 머핀과 초컬릿 트위스트 사워도우까지 담아주었다. 가격은 크롸쌍 하나 값인 2달러 75센트. 

 

breakfast-redvelvetIMG_9805.jpg 에이미즈 브레드 레드벨벳 컵케이크

 

에이미스 브레드에선 레드 벨벳 케이크를 좋아했다. 사실 브루클린 아카데미오브뮤직 인근에 있던 케이크 맨 레이븐(http://www.cakemanraven.tv/)이 가장 맛있었지만, 지난해 훌쩍 아틀랜틱 애브뉴 저 멀리로 이사갔고, 사이비 레드벨벳 케이크 베이커리가 오픈했다. 그걸 모르고, 레드 벨벳 케이크를 사왔다가 대 실망을 하기도... http://www.amysbread.com

 

 

 

delfini2-small.jpg*뉴욕 아침식사 아이디어 (1) 베이글, 크롸쌍, 요거트, 계란, 과일 편

*뉴욕 아침식사 아이디어 (2) 치즈케이크, 와플, 양배추롤, 애플 파이, 마그놀리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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