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위에서 식사를... 센트럴파크 피크닉 가이드
공원 피크닉 도시락 어디서 쇼핑할까?
뉴욕 한여름밤의 빅 이벤트, 뉴욕필하모닉의 '콘서트 인더 파크(Concerts in the Parks)'가 돌아왔다.
뉴욕필하모닉은 17일과 18일 센트럴파크 그레이트론에서 2015 무료 공원 콘서트를 연다.
에두아르드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식사'(1862-63). 파리 오르세뮤지엄 소장.
무료 공원 콘서트도 좋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음식이 빠질 수는 없다. 녹음이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공원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겸한 콘서트 감상은 금상첨화.
콘서트가 아니라도 한가로운 오후 센트럴파크로 나가 친구, 연인, 가족과 오손도손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소풍날 무엇을 싸갖고 가야할까?
센트럴파크 그레이트론에서 뉴욕필하모닉의 콘서트에 앞서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Photo: Sukie Park
센트럴파크 피크닉 음식 가이드
프라이 치킨
고소한 슈림프프라이($15.95, 왼쪽)와 미스마미 샘플러($17.95), 핑거레이크의 허만위머 리즐링.. SP
▶미스 마미즈 스푼브레드=세인트존디바인 성당 인근 110스트릿의 ‘미스 마미즈 스푼브레드 투(Miss Mamie’s Spoonbread Too)’는 뉴욕포스트가 선정한 뉴욕 최고의 프라이치킨 레스토랑이다. 교사와 소셜워커 출신의 자상한 ‘미스 마미’ 진 샘슨 다덴이 남부 프라이치킨의 진수를 선사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다녀간 소울 푸드(soul food) 식당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좋아하며, 나도 가장 좋아하는 ‘미스 마미 샘플러’(갈비, 새우, 치킨 콤보)은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사이드디쉬 2종, 맛있는 옥수수빵과 함께 서브하는 서던프라이치킨(두 조각)도 있다. 사이드디쉬로는 콜라드그린, 마카로니&치즈, 스트링빈, 캔디드얌 등을 선택한다.
테이크아웃하면, 랩에 꼭꼭 싸준다. 단 물티슈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M4를 타면 센트럴파크 5애브뉴로 내려간다. 366 West 110th St. 212-865-6744. www.spoonbreadinc.com.
▶이태리=이탈리안 먹거리 전문 슈퍼마켓 이태리(Eataly)에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통닭구이를 잘 한다. 사이드디쉬로는 빈(bean)과 에스커롤 소테 등이 있다. 200 Fifth Ave. & 23rd St. 646-398-5100. www.eatalyny.com.
로티서리 치킨과 비트, 브러셀스프라우트, 갈릭 케일.
▶더티버드=새는 새인데, 닭은 나는 것보다 땅 위를 돌아다니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더러운 새일까? 첼시의 테이크아웃 치킨 전문점 ‘더티 버드(Dirty Bird To Go)’는 펜실베이니아주 아미시 마을에서 기른 프리레인지 치킨이 자랑거리다.
버터밀크에 발라 튀긴 치킨, 통닭구이(로티서리 치킨)를 판다. 사이드디쉬가 더티버드의 강점이다. 브러셀 스프라우트가 최고다. 갈릭 케일소테, 비트(beet), 코울슬로(coleslaw)도 추천. 프라이치킨 4조각에 사이드 2가지가 $16.25. 204 West 14th St. 212-620-4836. www.dirtybirdtogo.com.
▶교촌=한국산 양념 치킨도 옵션. 맨해튼 한인타운의 교촌 치킨은 짭조름한 소이갈릭윙, 달달한 하니스윗그릴드윙, 그리고 살살 스트립 등의 샘플러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 비빔밥과 불고기 주먹밥(rice ball)과 살살 스트립, 녹차, 브로콜리 샐러드 콤보도 피크닉으로는 안성맞춤.(32nd St. & 5th Ave. 212-725-9292)
한식
이모김밥의 고추김밥과 감미옥의 골뱅이무침.
▶이모김밥=소풍엔 뭐니뭐니해도 김밥. 집에서 김밥을 쌀 수 없다면, 한인타운 ‘이모김밥’(2 West 32nd St.)은 주문 즉시 만든 김밥(김치•쇠고기•매운 참치•고추•버섯•오징어•야채 등)을 테이크아웃 하면 간편하다.
▶우리집=32스트릿의 뷔페&테이크아웃점 ‘우리집’(12 West 32nd St.)은 다양하고 저렴한 한식을 구비하고 있다. 김밥에서 불고기 도시락 등을 피크닉용으로 선택할 수 있다. 212-244-1115.
일식
▶벤토=퀸즈보로브리지 건너에 있는 일본수퍼 ‘카타기리(Katakiri)’에선 우나동(장어덮밥), 가츠동(돈까스 덮밥), 연어 테리야키 도시락 등을 판매한다. 스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사이드로는 시금치, 씨위드샐러드, 히지키샐러드, 새우튀김과 야채튀김도 저렴하다. 224 East 59th St. 212-755-3566.
뉴욕공립도서관(브라이언트파크) 인근의 41스트릿엔 일본 상점에 여러 곳 있다. 마이 스시(Mai Sushi)는 때때로 오후 7시 이후 덮밥류를 30∼50% 할인한다. 16 East 41st St. 212-400-8880. 그 옆의 카페 자이야(Cafe Zaiya)도 벤토와 빵 종류를 오후 7시 이후 디스카운트해준다. 18 East 41st St. 212-779-0600.
샌드위치/햄버거
그릴드 치킨 샐러드. SP
▶부숑 베이커리=컬럼버스서클 타임워너 빌딩 3층의 부숑 베이커리(Bouchon Bakery)는 스타 요리사 토마스 켈러가 운영하는 빵집이다. 마드랑지 햄과 에먼탈러 치즈로 만든 ‘햄앤치즈’ 샌드위치나 브리오시 빵에 캐슈넛 퓨레와 잼을 바른 ‘캐슈버터 앤 젤리’ 샌드위치가 깔끔하다. 10 Columbus Circle, 212-823-9366. bouchonbakery.com.
모짜렐라치즈, 비트, 호두 샐러드 박스.
▶데이빗 부크=블루밍데일백화점 59스트릿 쪽 1층 데이빗 부크(David Burke)에선 각종 샌드위치, 칩, 브라우니, 병물 세트 도시락 세트 ‘Burke in the Box’를 판다. 샐러드(랍스터콥, 행어스테이크, 그릭), 샌드위치(터키, 치킨, 토마토&모짜렐라/그릴드베지터블) 등을 선택해 박스에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 1000 Third Ave., at 59th St. 212-705-3800. www.burkeinthebox.com.
이탈리안
▶살루메리아 로시=링컨센터 인근 고급 이탈리안 델리 ‘살루메리아 로시(Salumeria Rosi Parmacotto)’는 7가지 살라미 셀렉션($16∼24) 에서 라자니아, 파스타 등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 사이드디쉬로는 7가지 빈(bean)샐러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시칠리안 가지 요리 ‘카포나타’ 등을 파운드 당 판매한다. 이탈리안 와인 키안티, 바바레스코나 바롤로를 준비해가면 더욱 좋다. 283 Amsterdam Ave. 212-877-4800. salumeiarosi.com.
치즈
▶머레이 치즈=바게트와 치즈, 그리고 포도나 체리를 곁들이는 프렌치스타일 피크닉은 어떨까. 그랜드센트럴 안 ‘마켓’의 ‘머레이즈(Murray’s Cheese)’에서 모듬 치즈를 구입한다. 부드러운 카멍베르나 브리에서 에만탈러, 호크 위브리 등 하드 치즈까지 바게트 얹어 와인과 좋은 궁합. 치즈 도마와 나이프는 필수. 피크닉용 마른 과일과 치즈 셀렉션도 있다. 42nd St.(bet. Lexington & Vanderbilt). 212-922-1540. www.murrayscheese.com.
와인
▶와인숍=한여름 피크닉 와인으로는 로제, 리슬링, 샤도네이가 어울린다. 웨스트사이드의 67와인(67Wine and Spirits, 179 Columbus Ave. & 68th St. www.67wine.com. 212-724-6767)과 이스트사이드의 가넷(Garnet, 929 Lexington Ave. www.garnetwine.com. 212-772-3211)이 좋은 와인을 구비하고 있다. 화이트, 레드, 아니면 로제? 직원에게 예산을 주고, 피크닉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고민은 해결된다.
푸드 쇼핑
다양한 피크닉 메뉴를 즉흥적으로 쇼핑하고 싶다면, 다음의 고메 마켓으로 가는 것도 좋다.
▶고메 슈퍼마켓=웨스트사이드의 시타렐라(Citarella, 2135 Broadway & 75th St.), 페어웨이(Fairway, 2127 Broadway & 74th St.), 제이 바(Zabar’s, 2245 Broadway & 80th St.), 이스트사이드의 딘앤델루카(1150 Madison Ave. & 5th St.), 센트럴파크사우스 쪽에선 컬럼버스서클의 홀 푸드(Wholefood, 10 Columbus Circle)에선 피크닉 거리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간편한 샌드위치(로스트비프, 햄앤치즈, 모타렐라, 터키 등), 지중해식 허무스(칙피 스프레드)나 바바가누시(가지 스프레드)와 피타 브레드, 스터프그레이프리브즈 등으로 성찬을 차릴 각종 샐러드 등 선택은 자유.
센트럴파크 배달
▶딜리버리.컴=피크닉 도시락 준비를 못했다면, 센트럴파크로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딜리버리.컴은 햄버거, 샌드위치, 피자 슬라이스, 맥주, 과자, 커피까지 센트럴파크에 배달해준다.
https://m.delivery.com/#!/merchants/menu/summer-central-central-park
All rights reserved. Any stories of this site may be used for your personal, non-commercial use. You agree not to modify, reproduce, retransmit, distribute, disseminate, sell, publish, broadcast or circulate any material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NYCultureBe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