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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son 6 Course Dinner @CUT by Wolfgang Puck

영국 왕실 샴페인 랑송 6코스 디너@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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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을 사랑한 루이 14세(왼쪽부터), 윈스턴 처칠, 엘리자베스 여왕.

 

샴페인(champagne, 샹파뉴)은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마시는 술로 알려져 있다. 허나, 나폴레옹은 "승리했을 때는 샴페인을 마실 자격이 있으며, 실패했을 때는 샴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니, 샴페인은 언제나 마셔도 좋은 와인이다. 

 

샴페인은 또한 몸에 좋은 술이다. 루이 14세는 주치의의 조언을 따라 평생 매 끼니마다 샴페인을 마셨다고 한다. 루이 14세는 76세까지 살았다. 윈스턴 처칠은 매일 오전 11시에 폴 로저 샴페인을 마셨으며, 엘리자베스 여왕은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꼭 샴페인 한잔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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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송의 북미디렉터 엥궈랑 바이조(Enguerrand Baijot)씨가 이날 코스마다 매칭된 랑송 샴페인을 설명해주었다.

 

그런데, 샴페인은 식전 일종의 팡파레처럼 마시지만, 음식과도 잘 어우러지는 와인이기도 하다.  

어떤 음식에 어울릴까? 놀랍게도 식전뿐만 아니라 모든 코스에 무난하게 매칭할 수 있는 와인이 샴페인이다. 달착지근하지 않고, 드라이한 샴페인도 많다. 

 

최근 로어맨해튼 포시즌 호텔(Four Seasons Hotel) 내 레스토랑 '컷(CUT)'에서 프랑스의 샴페인 명가 랑송(Lanson)을 곁들인 6코스 디너에 참가했다. 

 

2016년 말 오픈한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컷(CUT)은 스타 셰프 볼프강 퍽(Wolfgan Puck)의 첫 뉴욕 식당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볼프강 퍽은 훈제연어 피자로 인기를 얻었다. 1982년 LA 비버리힐스에 스파고(Spago)를 오픈, 1993년 스파고가 제임스비어드재단상 '올해의 레스토랑상', 최우수 서비스상(2005)과 미슐랭 2스타(2008, 2009)를 받았다. 스파고 이후 산타모니카,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워싱턴 D.C., 달라스, 런던, 싱가포르, 이스탄불, 듀바이 등지까지 30여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해왔지만, 뉴욕엔 느지막하게 데뷔했다. http://wolfgangpuck.com/dining/cut-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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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송-BCC의 CEO 필립 바이조(Philippe Baijot)씨와 아들 엥궈랑씨. 오른쪽은 대표 랑송 브랜드. 

 

한편, 1760년 창립된 샴페인 랑송도 뉴욕 데뷔는 늦깍이다. 최근 몇년간 명품 샴페인 테이스팅에서 볼 수 없었던 브랜드다. 랑송은 19세기까지 영국, 스웨덴, 스페인의 왕실에 샴페인을 공급했으며, 아직도 영국 로열패밀리가 대놓고 마시는 브랜드가 랑송이라고 한다. 랑송 샴페인 병엔 엘리자베스 여왕의 문장(紋章)이 있다. 2006년 랑송-BCC 그룹이 매입, 새로운 패키지와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을 노크하는 중이다. 

 

랑송은 현재 프렌치 오픈 테니스와 윔블던(Wimbledon) 테니스 대회의 공식 샴페인이다. 랑송은 샴페인 블렌드(피노누아, 샤도네이, 피노 무니에)로 알콜 농도는 12-13%, 넌빈티지(블랙 레이블), 빈티지(골드 레이블), 빈티지 컬렉션(레드 레이블)로 출시하고 있다. 빈티지는 일정 연도에 수확한 포도만을 사용하며, 넌빈티지(NV)는 연도를 혼합한다. http://www.lanson.com/en

 

*An Introduction to Champagne Lanson <YouTube>

 

 

랑송 6코스 디너@볼프강 퍽의

Lanson 6 Course Dinner @CUT by Wolfgan Puck

 

Executive Chef Raymond Weber, Pastry Chef Zairah Molina

 

# 셰프 아뮤제 투나 타르타르 샌드위치와 상송 브뤼 '블랙 레이블' 넌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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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s Amuse/ Tuna Tartare Sandwiches & Lanson Brut "Black Label" NV 

 

셰프 아뮤제 '투나 타르타르 샌드위치는 토스트 안에 투나타르타르, 와사비와 오이에 일본 치시미(토가라시)로 매콤한 맛을 냈다. 랑송 넌빈티지 브뤼(brut, 드라이)는 호박색에 과일향와 꿀맛이 상큼하게 어우러지며, 드라이하다. 발랄한 기포가 입안을 기분좋게 자극하며 식욕을 돋구었다. 와인 스펙테이터(WS, 91점, 와인 인수지에스트(WE, 90점). 랑송의 블랙 레이블은 적포도인 피노누아(50%), 피노 무니에(15%), 청포도인 샤도네이(35%)로 제조한다. 가격 $35-$40.

 

 

# 숯불구이 비트 샐러드와 클로 랑송 브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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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COAL ROASTED BEETS Kunik Cheese, Toasted Pistachio, Moro Blood Orange & Lanson Brut "Clos Lanson" 2006

 

디저트처럼 어여쁘게 나온 비트 샐러드엔 크리미한 고트치즈(쿠닉), 블러드 오렌지와 구운 피스타치오를 곁들였다. 클로스 랑송 브뤼 2006 빈티지는 한 비니야드에서 수확한 샤도네이 100%로 제조했다. 즉, 블랑 드 블랑. 향긋한 오렌지와 바닐라향에 크리미한 촉감, 바다를 연상시키는 미네럴의 롱 피니쉬가 다양한 캐릭터의 샐러드와 궁합이 잘 맞았다. 로버트 파커의 와인 어드보케이트(RP, 93점), 와인스펙테이터(WS, 94점). 665케이스 생산. 가격 $170-200.

 

 

# 난투켓 베이 스캘롭 & 랑송 '골드 레이블' 빈티지 브뤼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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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TUCKET BAY SCALLOP Celery Roots, French Black Truffles & 2002 Lanson "Gold Label" Vintage Brut 

 

베이 스캘롭(가리비)는 '바다의 보석'으로 불리운다.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맛이 그만이라 '바다의 사탕'라는 별명도 있다. 로드아일랜드 뉴포트 인근 난투켓 섬의 만에서 잡는 가리비(스캘롭)에 셀러리뿌리, 프랑스산 블랙트러플을 올린 이 코스는 이날의 하이라이트. 오묘하고, 착착 혀에 달라붙는 식감이다. 셰프 레이몬드 웨버(Raymond Weber)의 재능이 돋보인 코스. 랑송 2002 빈티지 브뤼는 짙은 황색에 오렌지향에 토스트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감질나게 사라져갔다. 피노누아(53%), 샤도네이(47%) 로 제조. 2012 디캔터월드와인상 은메달, 국제와인챌린지 금메달 수상. WE(94점), WS(93점), 가격 $70-$80.

 

 

# 수제 랍스터 토르텔로니 & 랑송 '빈티지 컬렉션' 1990 (매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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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MADE TORTELLONI Main Lobster, Artichoke, Parmigiano Regiano & Lanson, Vintage Collection, 1990 (En Magnum)

 

컷(Cut) 키친에서 만든 이태리 만두 토르텔로니. 메인주 랍스터와 아티초크, 파미자노 치즈 속이 감미로웠다. 랑송 빈티지 컬렉션 브뤼 1990은 일반병(750ml)의 두배 크기인 매그넘(1.5L)을 오픈했다. 샴페인은 산소와 와인의 비율로 서서히 숙성하는 매그넘의 맛이 훨씬 좋다. 특히 랑송 역사상 최고의 빈티지(1904, 1928, 1955, 1971, 1976, 1983, 1990) 중 마지막인 1990산은 파워풀하고, 사과와 배 향미에 스모키하면서 스파이시한 액센트가 느껴진다.  평균가 $700(매그넘)

 

 

# 메릴랜드 스트라입 배스 & 랑송 빈티지 컬렉션 브뤼 1976 (매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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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LAND STRIPED BASS Romanesco, Golden Raisins, Saba & Lanson Vintage Collection Brut 1976 (En Magnum)

 

메릴랜드산 줄무늬 농어와 로마네스코 브로콜리, 건포도, 그리고 포도액기스(saba)로 와인 친화적인 식재료를 쓴 요리. 샴페인은 특히 랑송 역사상 최고의 빈티지(1904, 1928, 1955, 1971, 1976, 1983, 1990) 중 1976년 빈티지 컬렉션을 매그넘으로 제공했다. 현재 랑송에서 판매가능한 가장 오래된 빈티지이며, 숙성이 잘되는 샴페인이라고. 오래된 샴페인이라서인지 기포보다는 묵직한 레몬향과 스모키한 롱피니쉬가 인상적이다. 평균가 $895(매그넘)

 

 

# 38일 건조숙성 USDA 프라임 등심구이 & 랑송 빈티지 컬렉션 브뤼 1983 (매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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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DAY DRY AGED USDA PRIME SIRLOIN Chanterelle Mushrooms, Smoked Potato Puree, Bordelaise & Lanson Brut "Vintage Collection" 1983 (En Magnum)

 

고급 스테이크하우스에선 쇠고기를 28일 이상 건조숙성시킨다고 한다. 건조숙성으로 수분이 증발하면서 고기의 맛이 향상되며, 엔자임이 붕괴죄면서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스테이크 전문 CUT에서는 이날 38일 건조시킨 프라임 등심 스테이크를 감자 퓨레, 샨터렐버섯, 그리고 보르델레즈 소스(보르도와인과 본매로우, 버터로 만든 소스)를 올려 내놓았다. 랑송 빈티지 컬렉션 1983 역시 최고 빈지티 중 하나. 황금색에 과자향과 과일향이 묵직하고, 롱 피니쉬. 샤도네이(44%), 피노누아(56%). 평균가 $595(매그넘)

 

 

# 바셰린 디저트 & 랑송 '화이트 레이블' 섹 넌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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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CHERIN Mandarinquats, Pink Peppercorn Tuile, Tangerine Gelato, Hisbiscus Gel & Lanson Sec "White Label" NV

 

메뉴를 보고 바셰린이 숫가락을 떠먹는 치즈(바셰린 몽도르) 코스로 착각했다. 페이스트리 셰프 자이라 몰리나(Zairah Molina)씨의 바셰린은 휩드크림, 과일로 만든 메렝게였다. 낑깡, 귤젤라토, 히비스커스 젤, 페퍼콘튜일 등을 쓴 예쁜 디저트. 랑송 '화이트 레이블' 섹(Sec/Dry) 넌빈티지는 산뜻하면서도 이날의 샴페인 중 가장 달달했다. (*샴페인에서 Brut와 Sec 둘다 Dry를 의미하지만, Burt는 설탕 함유량이 15그램 미만, Sec은 17-35그램이다. 샴페인에 Doux(Sweet)가 들어가면, 달착한 맛이다.) 화이트 레이블 NV은 샤도네이(38%), 피노 누아(37%), 피노 무니에(25%)를 혼합한다. 랑송에선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추천하는 샴페인. 2015 디캔터세계와인상 수상. 가격 $33-$45.

 

CUT by Wolfgan Puck

Four Seasons Hotel, New York Downtown

99 Church St. (646) 880-1995

http://wolfgangpuck.com/dining/cut-new-york

 

LANSON

http://www.lanson.com/en

 

Sherry-Lehmann Wine and Spirits

505 Park Avenue, NYC

https://www.sherry-lehmann.com

 

 

*명품 샴페인과 뉴이어스이브를 

*할러데이 시즌 저렴한 샴페인($3-$20)

*2017 명품 샴페인 테이스팅 Bubbles on the Battery 

*2012 명품 샴페인 테이스팅

*와인과 치즈, 그 아름다운 동행

*리슬링 명가 와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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