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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뉴왁 NJPAC 인근 맛집: 마커스 B&P

둘이 먹는 쇠갈비구이는 심야의 소울푸드


marcus-bp-06.w710.h473 Melissa Hom.jpg Marcus B&P


'요리계의 오바마' 마커스 사무엘슨(Marcus Samuelsson)은 2010년 할렘에 트렌디한 소울푸드 레스토랑 레드 루스터(Red Rooster)를 오픈한 이후 승승장구했다. 이디오피아에서 태어나, 스웨덴으로 입양된 후 뉴욕에 정착한 스타 셰프 사무엘슨은 파란만장한 삶을 글로벌 테이스트로 승화했다. 


그는 최근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 운영하던 아메리칸 테이블(American Table)은 접었다. 하지만, 지난 겨울 뉴저지 뉴왁의 뉴저지퍼포밍센터(NJPAC)와 스포츠와 콘서트 스태디움 프루덴셜센터(Prudential Center) 사이에  새 레스토랑 마커스 B&P(Marcus B&P)를 오픈하면서 활동 무대를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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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와 뉴저지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시안 장이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청중에 인사하고 있다.


클래식, 재즈, 파두 등 장르를 막론하고 NJPAC 공연에 가면, 늘 뉴왁의 포르투갈 동네 아이언바운드(Ironbound)의 아데가 그릴(Adega Grill)에서 먹었다. 지난해 12월 초 중국계 여성지휘자 시안 장(Xian Zhang)이 이끄는 뉴저지심포니오케스트라(NJSO)와 라흐마니노프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Stephen Hough) 콘서트에 가면서 저녁식사할 시간이 없었다. 콘서트 후에 허기진 배를 안고 친구와 갓 오픈한 마커스 B&P에 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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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왁의 고요한 뒷골목 할시 스트릿의 밤.


밤 10시가 넘은 시각 고색창연한 아트데코 빌딩, 회색 건물, 유리 빌딩이 이어지는 뉴왁의 뒷 골목에 고요하고, 아기자기한 거리 할시 스트릿(Halsey St.)이 숨어 있었다. 밤이라서인지 가로등에 비춰진 옛날 건물들과 자그마한 레스토랑 사인들이 로맨틱해 보였다. 사실 마커스 B&P는 홀푸드가 들어가 있는 대형 콘도건물의 뒤에 자리해 있다. 이 건물은 훗날 로드&테일러로 합병한 백화점 하이네 앤 컴퍼니(Hahne & Company)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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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B&P


입구의 바에는 디스코데크처럼 힙합/테크노 음악이 흐르며, 금요일 밤의 열기를 품어냈다. 안쪽의 다이닝 공간에는 오픈 키친이 시원하게 들어왔고, 할렘의 '레드 루스터'처럼 곳곳에 와일드한 미술품이 걸려있었다. 


레스토랑 이름 B&P는 스웨덴어로 뒷주머니(back pocket)을 의미하며, 또한 Bar와 Provision(식량)의 뜻도 갖고 있다. 사실 식당 이름으로는 모호하다. '빨간 수탉(Red Rooster)'같은 강열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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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B&P의 바(위)와 오픈 키친이 있는 다이닝 공간. 


늦은 시각, 서비스도 느렸다. 메뉴는 사무엘슨의 트레이드마크인 뉴 소울푸드에 이탈리안 팡파레가 가미되어 피자와 파스타도 올라 있었다. 


애피타이저로 훈제 돼지고기 소시지와 토마토, 피클 양파가 들어간 이탈리안 주먹밥 추리코 아란치니(CHOURICO ARANCINI)는 짭조롬하고, 바삭했지만 깊은 맛은 결여. 또 하나의 애피타이저 치킨&와플(FRIED CHICKEN & WAFFLES)는 할렘의 브런치 양에 비하면 타파스처럼 적었서 아쉬웠지만, 고소한 와플과 바삭한 프라이드 치킨의 맛이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042.JPG 아란치니(위)와 치킨&와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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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B&P는 마커스 사무엘슨의 소울 푸드와 제임스 보웬 셰프의 이탈리안 풍이 만났다.


오늘의 피자(Pie of the Day)가 동이 나서 클래식 파이(CLASSIC PIE, 토마토, 모짜렐라, 베이질)을 시켰는데, 브루클린 로버타(Roberta's) 스타일의 마거리타 피자같은, 말 그대로 클래식의 맛이다.


하지만, 마커스 B&P의 스타는 2인용 쇠갈비구이(RIBS IS TOUCHIN’ FOR TWO)였다. 간장, 설탕, 고추, 마늘과 파로 양념을 한(Sticky Beef Ribs, Soy Caramel, Chili) 갈비구이는 한식 조리법을 컨닝하지 않았을까? 3층으로 쌓인 갈비의 감칠맛을 정신없이 즐기면서 입 주변과 손으로 양념이 번지고 있었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금요일 한밤중에 먹는 갈비구이의 맛은 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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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맛이 감도는 쇠갈비구이(위)와 콩채소 요리.


그런데, 사이드로 시킨 이탈리아 흰콩과 채소(Beans & Green) 요리는 갈비구이의 강열한 맛에 KO 당했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할렘 레드 루스터를 돌이켜볼 때 마커스 사무엘슨은 치킨 & 와플, 새우와 그리츠(Shrimps & Grits)와 옥수수빵(Cornbread)을 잘 한다. 마커스 B&P의 셰프는 사무엘슨과 맨해튼 스칸디나비아 레스토랑 아쿠아빗(Aquavit) 동기인 제임스 보윈(James Bowen). NJPAC으로 가는 길 페리 스트릿의 아이언바운드 이외에 플랜 B가 생겼으니 더욱 뉴왁 나들이가 즐거워졌다.


Marcus B&P

56 Halsey St. Newark, NJ 

https://www.marcusbp.com



000.jpg *'요리계의 오바마' 마커스 사무엘슨 스토리

*2018 여름 레스토랑 위크: 할렘 '레드 루스터(Red Rooster)'

*링컨센터 맛집: 앨리스털리홀 내 '아메리칸 테이블'



miss Korea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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