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리 브랜드 무라노(Murano) 화병 

1940년대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의 한정판 디자인

누구에겐 쓰레기(trash), 어떤 이에겐 보물(trasure).

눈썰미 있는 한 여성이 버지니아주의 지난 6월 중고가게에서 3불 99센트짜리 꽃병을 사서 10만 달러에 팔았다.

제시카 빈센트(Jessica Vincent)씨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굿윌 스리프트숍에서 녹색과 붉은색 줄이 소용돌이치는 유리 화병을 구입했다. 그녀는 그 화병이 약 1천불-2천불 정도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예감을 했다. 

화병엔 'M'자 마크가 있었다. 빈센트씨는 페이스북에서 이 화병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어느 네티즌은 이탈리아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의 작품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빈센트씨는 화병 사진을 라이트경매하우스(Wright Auction House)에 보냈다. 

경매사 대표 리처드 라이트(Richard Wright)씨는 이 화병이 카를로 스카르파가 1940년대 "Pennellate"(브러시 스트로크) 시리즈의 일부로 제작한 것이라고 감정해주었다. 스카르파는 1942년 이탈리아 유리공예 브랜드 무라노를 생산하는 베니니(Venin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할 때 동안 “Pennellate” 시리즈를 디자인했다. 이 화병은 한정판으로 소수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노 유리(Vetro di Murano)는 베니스 인근 무라노 섬에서 만드는 유리공예 브랜드다. 10세기부터 매우 단단하고 아름다운 광택으로 유명해졌다.

빈센트씨의 화병은 당초 경매 전문가들이 3만-5만 달러로 예상했지만, 개인 수집가에게 10만7천100달러에 팔렸다. 제시카 빈센트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화병보다 돈이 더 필요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릴적부터 엄마와 종종 중고품 가게, 야드 세일, 벼룩시장을 돌아다녔다.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중고가게를 둘러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긴장을 푸는 일과가 되었다. 그녀에게 눈썰미가 생긴 것은 TV '골동품 로드쇼(Antiques Roadshow)의 애청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포(김보현) 화백 추상화 스리프트숍 미스테리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3726428

Bought for $3.99 from a Virginia thrift store, this vase just sold for over $100,000

https://www.cnn.com/style/thrift-store-vase-auction-carlo-scarpa-venini/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