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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니 뉴욕주 청사 '뉴욕 여성과 평등권 수정안' 전시회 

글로리아 스타이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줄리 석 등 7인 옹호자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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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스타이넘(왼쪽부터), 크리스탈 이스트만, 벨라 압주그, 플로린스 케네디, 석지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셜리 치즘.

 

3월 여성 역사의 달(National Women’s History Month)를 맞아 올바니 뉴욕주청사(New York State Capital) 거버너즈 리셉션룸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평등의 옹호자들: 뉴욕 여성들과 평등권 수정안(Champions of Equality: New York Women and the Equal Rights Amendment)'의 옹호자들/챔피온 7인에 한인 줄리 석(Julie Chi-hye Suk, 석지혜) 포담대 법대 교수가 선정되었다. 석교수는 미 페미니즘을 이끈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작고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을 비롯 크리스탈 이스트만, 벨라 압주그, 플로린스 케네디, 셜리 치즘 등과 함께 평등권을 위해 투쟁해온 뉴욕 여성 7인으로 전시에 소개되고 있다. 평등의 챔피온들 중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줄리 석 교수만이 현존한 인물이다.    

 

미국 여성들이 투표권을 갖게된 것은 1920년 미국 수정 헌법 제19조의 통과 이후다. 이로써 2천600만명의 미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게 됐다. 1923년엔 평등권 수정안(ERA, Equal Right Amendment) 초안이 의회에 발의되었다. 이 조항은 반복해서 발의되어 1966년 설립된 여성주의 운동의 풀뿌리 조직인 전미여성기구(N.O.W.,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을 비롯한 단체들이 노동권, 인종평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서 지지를 얻기위해 성공적으로 노력함으로써 1972년 ERA가 초당적으로 통과됐다. 하지만, 비준 과정은 험난했다. ERA에 대한 초기의 압도적인 대중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반대가 강세를 보여 ERA는 1982년 마감일까지 대부분의 주에서 비준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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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protesting for the Equal Rights Amendment, 1972

 

1990년대엔 생식권, 병역, 종교적 지도력, 어퍼머티브 액션 등의 부문에서 ERA의 아이디어를 부활시키는 사회운동의 물결이 나타났다. N.O.W. 국립여성법률센터(National Women's Law Center)를 통해 타이틀 9(Title IX, 1972: *연방자금 수혜 교육프로그램 성차별 금지법)와 같은 역사적인 법안이 통과되었으며, 임신차별 금지법(1978), Lilly Ledbetter 공정급여 복원법(2009), 여성폭력방지법, 재승인법(2022) 등이 통과됐다.  

 

2024년 미 여성역사의 달의 주제인 '평등, 다양성, 포용성을 옹호하는 여성들(Women Who Advocate for Equity, Diversity, and Inclusion)'을 기해 열리는 '평등의 챔피언: 뉴욕 여성들과 평등권 수정안' 전시는 평등과 공평을 위해 끈기와 헌신을 보여준 뉴욕 주민을 강조하고 있다. 뉴욕 여성들은 ERA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다음은 이 전시에서 소개된 평등의 챔피온 7인이다. 전시는 3월 1일부터 3월 29일까지 열린다. https://empirestateplaza.ny.gov/champions-equality

 

 

The Magnificent Seven Champions of Equality

New York Women and the Equal Rights Amend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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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ia Steinem at the Brooklyn Museum, 2013.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 1934- )은 미 여성해방운동의 기수로 1970년 의회에서 ERA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1972년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는 페미니스트 플랫폼 '미즈 매거진(Ms. Magazine)'을 창간했다. 스타이넘은 계급, 인종, 성차별 없는 경쟁의 장을 만들고, 여성건강 관리, 국제 인권, LGBTQ 커뮤니티 등의 옹호자로 활동해왔다.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줄리 테이머의 대화 @브루클린뮤지엄, 2013

 

#크리스탈 이스트만(Crystal Eastman, 1881-1928)은 1923년 동료 앨리스 폴(Alice Paul)과 함께 평등권 수정안의 원본을 집필했으며, 변호사로서 평생 여성의 생식건강 관리 및 생활임금에 대한 권리를 옹호했다. 뉴욕주 고용주 책임 및 산업사고 원인, 실업 및 농업 노동력 부족에 관한 주립 위원회에 임명된 최초의 여성이었다. 

 

#벨라 압주그(Bella Abzug, 1920-1998)는 1970년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어 세차례 연임하는 동안 ERA를 열렬히 옹호했으며, 1971년 10월 ERA가 하원 투표에서 2/3을 획득한 것은 그녀의 리더쉽의 공이 컸다. 압주그는 정보자유법, 여성의 재생산권, 보육 개선, LGBTQ 보호 등 역사적인 법안을 공동으로 작성했다. 별명은 '투쟁하는 벨라(Battling Bella)'. 

 

#플로린스 케네디(Florynce Kennedy, 1916-2000)는 컬럼비아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목청을 높인 운동가로 흑인 파워와 페미니즘을 연결시켰다. 1971년 페미니스트 당(The Feminist Party)을 공동으로 창당했으며, 대표였던 흑인여성 셜리 치즘(Shirley Chisholm)을 대통령 후보로 처음 지명한 당이었다. 1970년 뉴욕주가 낙태를 합법화한 첫번째 주가 되는데 공헌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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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석(Julie Chi-hye Suk, 석지혜, 1975- ) 교수는 ERA와 비준운동에 관한 최초의 포괄적인 책 'We the Women: The Unstoppable Mothers of the Equal Rights Amendment(우리 여성들: 평등권 수정안의 멈출 수 없는 어머니들, 2020)'을 집필했다. 석 교수는 법, 역사, 사회학, 정치의 교차점에서 헌법 제정자로서 여성에 초점을 맞춘 학제간 법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석교수는 미래의 국가적 ERA에 대해 "1970년대 ERA의 실현되지 않은 비전을 입법적인 촉매로 21세기 공공의 관심에 치전선에 있는 성차별 문제에 대해 모두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석교수는 네살 때 가족과 뉴욕시 퀸즈로 이주해 자랐다. 하버드대에서 영문학과 불문학을 전공한 후 예일 로스쿨, 옥스포드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도조 법대 교수를 거쳐 CUNY 사회학과 교수 겸 예일대 법대 방문교수를 거쳐 포담 법대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다. 줄리 석 교수는 이영재(Youngjae Lee) 포담 법대 교수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다. 그는 뉴욕 위장내과 전문의 석창호씨와 최성남씨 부부의 3녀 중 차녀로 2010년 아시안 여성 최초로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에 임명된 지니 석(Jeannie Suk, 석지영) 교수의 동생이다. 

 

*줄리 석(석지혜) CUNY 교수 'We the Women...' 출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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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tance Peck Beaty, Ruth Bader Ginsburg, 2015-16. Brooklyn Museum.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 1933-2020)는 연방 대법관으로 임명되기 수십년 동안 법원 내에서 기존 차별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기위해 노력했다. ERA가 중단된 1972년부터 1978년 사이 대법원에 제기된 소송 6건 중 4건은 남녀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직접 도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ERA의 옹호자로서 의회가 입법을 통해 기본 원칙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별세: 여성&성소수자 권리 옹호 휴머니스트 대법관, 2020

 

#셜리 치즘(Shirley Chisholm, 1924-2005)은 1968년 미 의회에 당선된 최초의 흑인여성으로 하원 연설에서 미국에서 남녀 권리의 역사적 불평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인격간의 인위적인 차별이 법에서 삭제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민권법과 투표권법만으로 수많은 삶들에 만연한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ERA가 미국인에게 기회를 보장하는 법률을 확립할 것으로 믿었다.  

 

 

Champions of Equality

New York Women and the Equal Rights Amendment

March 1 - March 29, 2024

Monday – Friday, 7:00 a.m. – 7:00 p.m.

Governor's Reception Room, 2nd Floor.

New York State Capitol

State St. and, Washington Ave, Albany, NY 12224

https://empirestateplaza.ny.gov/champions-equality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줄리 테이머의 대화 @브루클린뮤지엄, 2013

https://www.nyculturebeat.com/?mid=Stage2&document_srl=3645449

 

*줄리 석(석지혜) CUNY 교수 'We the Women...' 출간, 2020

https://www.nyculturebeat.com/?mid=CulBooks&document_srl=3930400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별세: 여성&성소수자 권리 옹호 휴머니스트 대법관, 2020

https://www.nyculturebeat.com/?mid=People2&document_srl=3934898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BTS, 기생충, 그리고 오징어 게임을 넘어서'에 무엇이?

33 Keys to Decoding the Korean Wave: Beyond BTS, Parasite and Squid Game

https://youtu.be/29auuZ2a_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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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4.03.24 21:30
    3월이 여성의 달이란 걸 처음 알았습니다.그렇다고 남성의 달도 없잖아요?
    뉴욕주 '평등의 챔피온' 7인 선정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여성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 성차별을 침묵하고만 있을 수 없기때문에 여기 열거한 7명의 여성들의 위대한 업적을 알게 됐습니다.
    60년대 후반에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필두로 베라 압주그, 크리스탈 이스트만, 긴즈버그 여성 대법관, 크리스탈 이스트만, 플로렌스 케네디, 설리 치즘의 이름이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스타이넘의 긴머리와 벨라 압주그의 챙이 넓은 모자가 인상적이 었습니다. 그들이 여성운동을 한다? 저는 그런가보다 하면서 여기까지 였습니다. 그런데 몇십년만에 뉴욕주 평등의 챔피언으로 이 여성들이 선정됐다는 걸 컬빗을 통해 알게돼서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석지혜 교수를 빼고는 6인의 여성들은 60년대 후반(1968년정도)에 여성의 평등권을 위해 싸운 챔피언이 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젊고 패기에 찬 석지혜 교수가 '평등의 챔피온'에 이 빛나는 여성들의 반열에 올려졌다니 탄성과 갈채가 저절로 쏟아져 나옵니다. 5인은 고인이 됐고, 글로리아 스타이넘만 생존해있지만, 90이 넘었기때문에 평등의 챔피온은 석 교수의 타이틀이 됐습니다 그 몫을 잘 수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