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향 따라 롱아일랜드 노스포크로 가는 길

비델, 라파엘, 핀다, 푸글리즈 등 롱아일랜드 와이너리 명가 탐방

 

"뉴욕주에 가족이 운영하는 포도농장이 1438개 이상되는 걸 아십니까? 

 동네를 탈출하세요."
 

최근 지하철에 걸린 뉴욕주 광고 포스터의 글귀다.
뉴욕의 와인 애호가들은 프랑스의 보르도나 캘리포니아의 나파-소노마밸리까지 가지 않아도 뉴욕주 안에서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시음회도 즐길 수 있다.

뉴욕주는 미국내에서도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에 이어 세번째로 포도 생산량이 많은 곳이다. 핑거레이크와 허드슨강, 에리호(Lake Erie), 그리고 롱아일랜드까지 와이너리가 펼쳐져 있다.
대서양 120마일에 걸쳐있는 롱아일랜드는 와인 생산에 천혜의 요건인 대양성 기후, 바다에 면한 지형 및 토양(테루아)의 3요소를 갖추고 있다. 

롱아일랜드 동쪽 끝에 포크 모양으로 벌어진 노스와 사우스 포크에는 자랑스러운 ‘Made in NY' 와인을 빚어내고 있다. 특히 3000여 에이커에 40여개의 와이너리가 몰려 있는 노스포크의 루트 25엔 포도 모양 표지판들이 와인광들을 유혹하고 있다.

 

들러볼만한 와이너리를 표시한 마이크 바이어스의 와인컨트리 지도. Illustration by Mike Byers

프랑스의 보르도나 이탈리아의 키안티처럼 역사가 길지는 않아도 짧은 기간 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롱아일랜드의 와이너리들은 시음실을 갖추고 사계절 방문객을 환영한다. 카버네 소비뇽, 멀로, 샤도네이, 카버네 프랑, 멀로, 리즐링에서 스파클링 와인, 말벡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http://www.liwines.com

롱아일랜드 와인컨트리로 가는 길

Long Island Express/I-495 East-Ext.71-Rt. 24 to Junction Rt 105-Turn Left onto Rt 105-Turn Right on Rt. 25.

*뉴욕주 와인 테이스팅 New York Drinks New York

노스포크에서 떨어져 있는 울퍼스(Wolffers) 에스테이트 비니야즈. 햄턴이나 몬탁 가는 길에 들르기 좋다.

▶비델 셀라즈 Bedell Cellars                                           

 

롱아일랜드의 와인 시음회에서 필수 코스인 간판 와이너리. 뉴욕타임스가 '셰계적인 수준의 와이너리'라고, 월간 와인비즈니스는 '세계 톱 10 인기 스몰브랜드'로 선정했다.

흑백 거위 두마리가 나란히 얹은 이미지가 트레이드마크인 비델 셀러(33에이커)는 코리 크릭 비니야드(23에이커)와 웰스로드 비니야드(21에이커)까지 총 78에이커 와인농장에서 재배한 포도로 다양한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델의 마이클 린 대표는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제작한 인물이자 아트 콜렉터. 2000년 비델을 매입한 후 프랑스의 명품 보르도 샤토무통 로스차일드의 전 와인메이커였던 파스칼 마티의 자문으로 롱아일랜드의 간판급 와인으로 부상시켰다.

*롱아일랜드 #1 와이너리 비델 테이스팅

감자 헛간을 개조한 시음장(tasting room)은 마호가니 나무와 미술품으로 꾸며져 분위기도 좋다. 창문 너머로 스펙터클한 와인농장의 풍경도 음미할 수 있다. 베델의 ‘뮤제’는 와인 스펙테이터 잡지에서 91점으로 북동부 지역 최고점수의 레드와인이 됐다.

화가 척 클로스, 바바라 크루거, 로스 블레크너가 직접 그린 레이블이 감싸고 있는 와인병은 수집용으로도 좋다.

 

*Tastings: Summer: 11a-5p Sun - Thu; 11a-6p Fri & Sat. Winter: 11a-5p daily
36225 Main Road, Cutchogue, NY http://www.bedellcellars.com

▶라파엘 Rafael                                                                

 

롱아일랜드 헌팅턴 출신 건축회사 대표 존 페트로첼리가 아버지의 이름 라파엘을 따서 시작한 와이너리. 1999년 빈티지부터 생산했다.

지중해식 스타일의 건물이 유혹하며, 시음장도 멋지다.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리슬링 등을 맛볼 수 있다. 여름엔 와이너리가 시원하게 보이는 발코니로 나갈 수 있다. 주말엔 콘서트도 열린다.

5월-10월 '베스트 투어'(주중, $25, 주말 $35)'에선 와이너리와 제작현장 투어 및 시음회 패키지도 운영한다. 

*Tastings: Summer: Open Daily 11-5, Saturdays by appointment. Winter: Friday-Monday, 11-5.
39390 Main Road, Rte. 25 Peconic, NY  http://www.raphaelwine.com

▶핀다 비니야즈 Pindar Vineyards                                

 

 

1979년 헤로도투스 ‘댄’ 다미아노스 박사가 시작한 롱아일랜드 최대 규모 500에이커에 달한다. 17종의 포도를 수확해 매년 23종의 와인 7만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시음장이 커서 비교적 쾌적하게 테이스팅을 할 수 있다. 샤도네이, 쉬라, 멀로 등. 와인은 물론 잼, 올리브 오일, 비누 등을 팔며, 토요일 오후 1-4시엔 라이브 콘서트도 연다.

*Tastings: 11AM-5:30PM daily
Main Road, Rt. 25  http://www.pindar.net

▶푸글리즈 비니야즈 Pugliese Vineyards                  

 

 널따란 와이너리가 로맨틱한 결혼식의 배경으로 어울릴듯. .
 1980년 창립되어 카버네 소비뇽, 샤도네이, 멀로, 피노 누아, 리즐링, 진판델, 리즐링, 카버네 프랑 등 다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산지오베제, 피노 그리지오, 샘페인, 포트와인을 자랑한다.

*Tastings: 11AM-6PM daily
34515 Main Road, Rte. 25  http://www.pugliesevineyards.com

▶신 에스테이트 비니야즈(Shinn Estate Vineyards)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요리사 출신 데이빗 페이지와 화가 바바라 신 부부가 2000년 20에이커 부지에 운영하는 유기농 와이너리.  연간 5000케이스 생산하며, 멀로와 카버네 프랑 등 레드와인이 우수하다. 주말에 비니야드 워킹투어도 진행한다. 와이너리 소유 인 Shinn Estate Farmhouse에서 묵으면서 운치있고, 여유롭게 와인 테이스팅을 즐길 수 있다. 

*Tastings: Mon - Thurs 10:30 am - 5 pm, Friday & Saturday 10:30 am - 8 pm, Sunday 10:30 am - 6 pm
2000 Oregon Road, Mattituck, NY  http://shinnestatevineyards.com
 

▶렌즈 Lenz                                                                      

1978년 창립되어 70에이커의 농장에 샤도네이, 그워츠트라미너, 멀로, 카버네 소비뇽, 카버네 프랑, 말벡, 피노 그리와 피노 느와까지 다양한 품종을 재배한다. 그중 샤도네이, 스파클링 와인, 멀로가 높이 평가된다.

1996년 렌즈는 프랑스, 캘리포니아 와인과 함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열어왔으며, 프랑스의 고급 보르도 ‘페트루스’와의 시음에서 이기기도 했다.

*Tastings: November – May: 10:00am -- 5:00pm, Memorial Day – Columbus Day: 10:00am – 6:00pm
 38355 Main Road 25, Peconic http://www.lenzw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