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olo Night 2 with Jancis Robinson: 2013

 

끝없이 투명에 가까운 RED: 바롤로

 

10월 3일 트라이베카 그릴에서 열린 바롤로 2013 시음회에서 권위있는 와인 비평가, MW 잰시스 로빈슨 여사(왼쪽).

 

프랑스 와인의 양대 산맥이 보르도(Bordeaux)와 버건디(Burgundy/ 부르고뉴 Bourgogne)라면,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Piedmont) 지역엔 바롤로(Barolo)와 바바레스코(Barbaresco)가 있다. 

 

레드와인 명산지 이름이 모두 B로 시작되는 것이 우연인지는 모르겠다. 네비올로(nebbiolo) 포도 100%로 제조하는 바롤로와 바바레스코는 토양의 차이일 뿐이다. 특히 '와인의 왕(King of Wines)'으로 불리우는 바롤로는 이탈리아 레드와인의 자부심이다. 

 

 

2007년 토리노 여행 중 들렀던 바롤로의 산드로네 와이너리.

 

벌써 10년이 흘렀다. 2007년 11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토리노(Torino/Turin)를 여행했다. 피에몬테의 중심도시 토리노는 이탈리아 고도로 문화유산이 많은데다가, 트러플 산지 알바를 비롯, 바롤로와 바바레스코와인산지, 슬로우 푸드 운동의 진원지로 음식문화 또한 풍부하다. 

 

바롤로 언덕을 구비구비를 돌며 산드로네(Sandrone) 와이너리와 코크 스크류 뮤지엄(Corkscrew Museum)에 들러보았다. 토리노의 영화박물관 옆 리스토란테 소토 라 몰(Ristorante Sotto La Mole)에서 바롤로 와인을 넣어 조리한 리조토의 시큼하고도 깊은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 

 

 

 

 잰시스 로빈슨씨가 바롤로 2013 시음회가 '최고의 딜'이라고, 오른쪽은 와인 비평가 월터 스펠러(Walter Speller).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와인 비평을 기고하는 잰시스 로빈슨씨는 옥스포드대학교에서 수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남자친구와 마신 버건디 샹볼 뮈씨니 레자무레즈(Chambolle Musigny Les Amoureuses, 1959)를 마신 후 와인에 매료되었다. 이후 와인&스피릿 잡지의 기자로 일하다가 1984년 와인업계 아웃사이더로서는 최초로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이 됐다. 저서로 '옥스포드 와인 컴패니언(The Oxford Companion to Wine)', '세계 와인 아틀라스(The World Atlas of Wine)' '포도나무, 포도, 와인(Vines, Grapes and Wine)' 등을 냈다. 

'미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우는 제임스비어드재단상을 4회 수상했으며, 2003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았다. 영국 왕실의 와인 자문을 맡고 있으며, 음식비평가 남편 니콜라스 랜더(Nicholas Lander)와 사이에 두 딸을 두었다. 딸들은 화이트화인을 더 좋아한다고. 2007년 한국을 방문, 한식을 처음으로 맛보았다. 바롤로 테이스팅에서 뉴욕에서 맛있는 한식당을 묻길래 K-타운 미스코리아 BBQ를 추천했다. https://www.jancisrobinson.com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MW) 1955년 창립된 영국의 와인마스터협회에서 고급의 와인지식을 갖춘 인물에 수여하는 자격증으로 1983년까지만 해도 자격을 영국의 와인 수입업자, 상인, 소매업자에 제한했다.  이후 대상을 세계의 와인메이커, 자문, 비평가, 기자, 교육자, 소믈리에 등까지 개방했으며, 2017년 10월 현재 MW 소지자는 세계 29개국에 369명에 이른다. 아시아 최초의 마스터오브 와인은 2008년 취득한 한국 출신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씨로 영국에 유학 중 잰시스 로빈슨 여사를 만나 와인계에 투신했다. 

 

 

 

Barolo Night 2013

 

이날 바롤로 나잇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와인은 Sandrone, Burlotto, Alessandria, Scavino, Einaudi, Vajra, Barale, Brezza, Chiara Boschis, Ghisolfi, Palladino, Scarzello, Cogno, E. Grasso, S. Grasso, a variety of Borgognos, Viberti, Cordero di Montezemolo, Altare, Corino, Trediberri, Marengo, Cascina Fontana, F. Rinaldi, Azelia, Cavallotto, Oddero, Vietti, le Strette, Burzi, Ceretto, Brovia, Fenocchio, A. Conterno, Colla, G. Rosso, Porro, Massolino, Boglietti, Prunotto 등 43종이었는데, 우리가 좋아하는 산드로네는 아쉽게도 빠졌다.

 

 

바롤로의 카스티글리오네 팔레토 전망. http://vinous.com

 

바롤로 2013 빈티지는 어떨까?

네비올로는 시즌 중 가장 늦게 수확하는 품종이다. 2013년 봄은 서늘하고, 비가 잦아 네비올로 성장을 지연시켰으며, 시원하고 건조한 여름으로 서서히 영글었지만, 가을엔 비가 줄었다. 이로써 포도가 완전히 영글고, 균형잡힌 과실감을 주어 2013 바롤로는 향미가 강하며, 구조감이 있는 빈티지를 생산하게 되었다. 로버트 M. 파커는 2013 빈티지에 94점을 주었다.

 

*로버트 파커 '와인 애드보킷(Wine Advocate)의 바롤로 빈티지 점수

Barolo: 93(2015), 86(2014), 94(2013), 93(2012), 93(2011), 98(2010), 95(2009), 91(2008), 95(2007), 95(2006), 89(2005), 97(2004), 86(2003), 82(2002), 97(2001), 95(2000), 92(1999), 94(1998), 93(1997), 98(1996), 88(1995), 81(1994), 87(1993)

 

 

 

바롤로 나잇 2013 시음회가 열린 트라이베카 그릴은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동성애자이며, 화가였던 그의 아버지 로버트 드 니로 시니어의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바롤로 나잇에서 인상적이었던 와인 12종을 소개한다. 

 

 

Barolo Night 2013 Highlight                                                            

 

 

 Barale Fratelli Cannubi 2013 Barolo: 

 

 *Michele Chiarlo Cannubi 2013 Barolo: 이날 최고의 와인. 균형있고, 완숙한 느낌.

 

 

Francesco Rinaldi & Figli Barolo Le Brunate 2013 Barolo: 떫떫하면서도 좋은 피니쉬.

 

 

 

 

Elvio Cogno Barolo Ravera 2013 Barolo: 파워풀, 알콜 함량이 14.5%! 오래 기다려야 할듯.

 

Silvio Grasso Bricco Manzoni 2013 Barolo: 롱 피니쉬. 과일향과 태닉이 적절히 어우러짐.

 

Alessandro Veglio Gattera 2013 Barolo: 묵직함. 보르도 스타일.

 

Rocche Costamagna 'Rocche dell'Annunziata' 2013 Barolo: 롱 피니쉬. 과일향과 탄닌의 발란스.

 

 

*Cavallotto Bricco Boschis 2013 Barolo: 이날의 첫 시음. 풍부한 과일향, 벨벳처럼 부드러운 맛.

 

Brovia Villero 2013 Barolo 2013 Barolo: 체리와 라스베리향미에 우아한 감촉. 상당히 좋다.

Ceretto Bricco Rocche 2013 Barolo: 드라이하며, 강한 타닌. 

 

Silvano Bolmida Bussia 2013 Barolo: 아마로네 스타일, 숙성요망.

 

 

*Parusso Armando Bussia 2013 Barolo: 풍부한 과일향. 이날의 인기 와인. 

 

 *Italian Wine Merchant http://www.italianwinemerchants.com/Barolo-s/340.htm

 

 

*식당에 와인 가져갈 때(BYOB)  에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