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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릴레이 <10> 엔 재패니즈 브라써리 EN Japanese Brasserie 

일본 가정식 백반(테이쇼쿠) & 교토식 반찬(오반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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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우아한 데코의 엔 재패니즈 브라써리.



맨해튼에 스시/사시미와 우동, 라멘까지 일본 식당은 몇 블럭에 하나씩 볼 정도로 많아졌다. 하지만, 정통 일본 가정식 요리 전문 식당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오래 전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알렌스트릿엔 카레덮밥과 생선조림, 꼬치구이(새우) 도시락을 전문으로 하는 테이크아웃 식당 윈 49(Win 49)에 2주에 한번꼴로는 갔는데 어느 날 문을 닫았다. 두 일본 여인이 운영하던 이스트빌리지의 자그마한 가정식 식당도 사라졌다. 독특한 레스토랑들이 사라지는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예전에 일본 가정식 식당으론 시기가 앞섰기 때문은 아닌가 한다. 맥도날드가 맛있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평균치 맛에 저렴한 가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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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재패니즈 브라써리의 연어 구이 백반 브런치


웨스트빌리지의 엔 재패니즈 브라써리(EN Japanese Brasserie)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자극성 없고, 담백한 가정식 백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이름 '브라써리'에서 프렌치 퓨전이 아닌가 갸우뚱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자그마한 일식당과는 달리 규모가 크다. 천장이 높고, 인테리어도 모던해서 시원스러운 레스토랑이다. 식탁이 다닥다닥 붙은 일식당에서 먹다 보면, 불안감으로 음식 맛을 즐기지 못하기 쉽다.  엔 재패니즈 브라써리는 그에 비하면 운동장이다. 특히, 주말 브런치엔 고객이 적어 한가로이 선(ZEN)같은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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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스타일의 반찬 '오반자이' 셀렉션, 1개 6불, 3개 16불. 일식당에서는 반찬 가격을 이렇게 따로 받는다. 일본식 타파스.


엔 재패니즈 브라써리의 브런치 메뉴는 테이쇼쿠(teishoku, 定食)과 오반자이(O-Banzai, おばんざい)로 크게 나뉜다. 테이쇼쿠는 밥과 국과 반찬이 나오는 가정식 백반, 오반자이는 교토 스타일의 소박한 반찬으로 두부, 유바, 나물 , 초절임(오신코) 등이 나온다. 오래 전 나고야를 여행했을 때 반찬가게 식당에서 오반자이를 골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도교의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반찬들보다 더 손맛이 느껴지는 토속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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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버섯 정식. 한식당처럼 테이블 그릴 대신 돌판에 구워서 먹는다. 고기의 육질과 맛이 좋다.


테이쇼쿠 메뉴엔 미국 일식당의 선두주자 노부 마추히사가 유행시킨 된장은대구조림(saikyo miso black cod) 세트 메뉴로 시금치 샐러드와 홈메이드 두부, 밥, 반찬, 피클, 된장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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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고소한 홈메이드 두부.


이외에도 바삭한 프라이드 치킨 정식, 와카메 우동 정식, 사시미 정식, 카이센 동(회덮밥) 정식, 사케 테이쇼쿠(연어 정식)에도 마찬가지로 시금치 샐러드와 홈메이드 두부, 밥, 반찬, 피클, 된장국이 나오며, 스테이크&달걀 정식엔 시금치 샐러드와 밥만 제공된다. 엔 브라써리의 두부는 브루클린의 오반자이 전문 일식당 히비노(Hibino)와 함께 뉴욕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는 일본식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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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 대신 브런치에 스시 정식을 주문해도 좋다. 


오반자이 메뉴에선 반찬 3가지를 고르면 $16, 낱개로 주문하면 $6.

고사리, 표고버섯, 유부 무침(zenmai piri-kara), 히지키/해초 무침(hijiki), 가지호박 튀김(nasu & zucchini agebitashi), 참깨소스 치킨(goma ae), 삼겹살연근 조림(buta bara to renkon no kinpira) 등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브런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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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Japanese Brasserie

435 Hudson St. 

212-647-9196. http://www.enj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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