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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제도 어부 아내들의 손뜨개 스웨터 

랄프 로렌, 자라, 갭(GAP) 등 '아란 스웨터' 판매

fisherman6.jpg ireland.com

리바이스와 조다쉬 청바지, 랜드로버와 허쉬 퍼피, 그리고 두툼한 아이보리색 스웨터…
1980년대 최루탄 가스의 매캐한 연기 속에서 대학생활을 했던 세대의 발랄한 패션이었다.

그 아이보리색 손뜨개 스웨터는 특히 구하기 힘든 스웨터였다. 조선호텔 아케이드에서만 살 수 있는 수입품으로 무척 비싸다고 들었다. 북해의 어부들이 입었다는 그 스웨터는 여대생만 있는 캠퍼스에서도 크게 히트했다. 조다쉬 청바지에 이 스웨터를 걸치는 것은 특권처럼 보였다. 난 그 스웨터를 입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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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로큰롤의 왕' 엘비스 프레슬리

헤밍웨이와 엘비스 프레슬리, 스티브 맥퀸도 즐겨입었던 그 스웨터의 이름은 아란 스웨터(Aran sweater). 일명, 어부의 스웨터(fisherman’s sweater).  아일랜드 서해안 아란 제도(Aran Islands)에서 어부의 아내들이 추운 날 바다로 가는 남편들을 위해 손으로 짰다는 스웨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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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로버트 플래허티 감독은 다큐멘터리 ‘아란의 남자(Man of Aran)’에서 구식 생활을 하는 어부들의 모습을 담았다. 아란 스웨터는 가디간형의 점퍼 스타일도 있다. 사실 영국에선 스웨터와 점퍼를 혼동해서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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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스웨터는 지방기를 제거하지 않고, 염색하지 않은 굵은 울사 바우닌으로 짜서 방수효과가 있다. 비가 오거나 바닷물에 튀어도 어부들은 계속 입고 있고 일할 수 있는 것. 

또한, 특이한 패턴이 있다. 꽈배기 모양은 배의 밧줄에서 따온 것으로 안전과 행운을 상징하며, 벌집은 열심히 일하는 남편들을 상징이다. 그리고, 다이아몬드 무늬는 성공, 부와 보물, 바구니 스티치는 풍요한 어획을 상징한다. 여기에 종교적인 문양도 들어간다. 

아내들은 개성에 따라 특이한 패턴을 넣을 수 있다. 이는 남편이 바다에 익사했을 경우 시체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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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스웨터 차림의 스티브 맥퀸, 1968 (왼쪽)                    마릴린 먼로, 1960  Photo: 20th Century Fox

유행은 다시 돌아오는 법. 그 스웨터가 다시 유행이다. 뉴욕처럼 바람이 세고, 추운 도시에서 어부 스웨터는 안성맞춤인 것!
아란 점퍼, 빈티지의 복귀다. 

랄프 로렌은 Cable Knit Turtleneck Sweater($1295), 자라는 Cable Knit Sweater($40), L.L. 빈은 Irish Fisherman Crew($139), 갭에선 Cable Knit Pullover($55)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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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ara의 아란 스웨터 $40                                                                    랄프 로렌의 아란 스웨터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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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의 아란 스웨터 $55                                                                       L.L. Bean의 아란 스웨터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