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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Marimekko Meets Uniqulo=LifeWear

The Joy of Being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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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와 패턴의 조화 

 

'재키'와 '캐리'가 즐겨입던 핀란드 브랜드 마리메코(Marimek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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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메코가 파산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것은 '섹스 앤더 시티' 덕분이다. 

앤디 워홀의 ‘플라워(Flowers)’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오버사이즈 양귀비꽃과 대담한 원색이 트레이드마크인 핀란드의 인테리어&의류 브랜드 마리메코가 뉴욕에 본격적으로 상륙했다. 2011년 10월 맨해튼 이탈리안 마켓 ‘이태리(Eataly)’ 옆에 플래그숍(flagshop, 대표 매장)을 열었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그리고 핀란드가 모인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디자인 강국들이다. 뭉크의 ‘비명’이나, 아키 카우리스마키 영화의 냉소적인 유머를 생각한다면, 고요한 나라의 아파트 안에 거대한 꽃잎의 커튼과 해군들의 줄무늬 T셔츠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마이애미나 리오 데 자네이로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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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메코를 입은 재키 케네디(왼쪽), '섹스 앤더 시티'의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
 

1951년 창립해 60-70년대를 풍미했던 마리메코는 90년대 파산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마리메코를 구제한 것은 다름 아닌 인기 TV 시리즈 ‘섹스 앤더 시티’였다.


극중 패셔니스타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가 마리메코 비키니와 원피스를 입더니, 이후엔 마리메코 식탁보까지 등장하면서 마리메코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기사회생한 마리메코는 지난해 말까지 뉴욕, 캠브리지, 마이애미 등 세계에 84개의 점포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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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의 ‘회색도시’ 뉴욕에서 마리메코의 등장은 신선하다. 마리메코는 우울한 뉴요커들에게 ‘색채 치료(color therapy)’를 해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쏟아지는 선명한 색채와 발랄한 패턴이 마음을 들뜨게 해주기 때문이다. 


양귀비꽃 무늬가 경쾌한 커튼, 침대보와 쿠션, 우산, 머그잔, 그리고 펑퍼짐한 꽃무늬 원피스와 줄무늬 T셔츠가 마리메코의 대표 아이템이다. 단, 우산은 뉴욕의 거센 바람에 금새 항복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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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귀비꽃 클로즈업과 줄 무늬의 대담한 색상돠 패턴은 어린이 옷과 침구류도 구비하고 있다. 

  

마리메코는 1951년 핀란드의 빌조와 아르미 라티아 부부가 시작했다. 아르미는 그래픽디자이너 친구들에게 직물 디자인을 해보라고 했고, 6년 후엔 밀라노의 트리엔날레에 초대됐다. 그런데, 이 쇼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바람에 리나센테라는 백화점에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당시 조지오 알마니가 디스플레이 매니저 일을 하고 있었다.

 

대표 디자이너 부오코 누르메스니에미와 마이자 이솔다는 1956년 스트라이프(Jokapoika) 무늬와 1964년 양귀비 꽃(Unikko) 무늬를 마리메코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재클린 케네디는 1960년 JFK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위해 8벌의 마리메코 드레스를 샀다고 한다.  200 Fifth Ave.@23rd St. 212-843-9121. www.marimekk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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