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숨은 보석' 투어 후기/ 허숙현
CulBeat Premium Tour <3>: Hidden Gems of Brooklyn
브루클린 깊숙이 숨은 미술, 건축, 유적지와 맛집을 찾아서
Story & Photos by Sook Hyun Hur
2015. 2. 26
그랜드아미플라자
브루클린...
뉴욕을 구성하는 브롱스, 맨해튼, 퀸즈, 브루클린, 스태튼 아일랜드, 이들 5개 보로우 중에서 브루클린이란 곳은 브롱스와 더불어 나에게 있어선 선뜻 탐험해보기어려운 곳이었습니다.
"Love Idea" 란 곡을 기억하십니까..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이란 영화에 나오는 이 곡은 브루클린의 어느 하층민들의 동성애, 매춘, 마약, 폭력으로 얼룩진 암울한 내용의 영화로 못볼 것을 봐버린 찜찜함으로, 가슴 한켠을 서늘하게 암담하게 만들어버렸었는데, 그에 반해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의 영화 음악은 바이올린의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웠지요...
브루클린에 올라가는 고층빌딩들
이제 브루클린은 영화에서나 보듯 그런 위험한 우범지역이 아니라 Manhattan view point 쪽에 맨해튼 못지않은 고층 빌딩들이 건설되고, 다운타운에는 낡은 건물이 부티크 호텔 들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더필드 스트릿 더필드스트릿
아쉬웠던 것은 브루클린이 노예해방운동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거점이기도 했었다는데, 더필드 스트릿(Duffield St.)/Abolition Place라 표시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리엇 터브만이란 노예 출신 흑인 여성 운동가의 사진은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그 건물에 보존되어지고 싶다는, 일인침묵시위 하듯, 낡은 창문에 색바래 붙어있었습니다.
브루클린다임세이빙스뱅크
1차 투어 브루클린 트로이카(하이츠+덤보+브리지)에서도 체이스뱅크의 대리석칼럼이 중후한 은행 내부에 감탄했었는데, 이번에도 다운타운에 자리한 체이스뱅크(구 The Dime Savings Bank of Brooklyn)는 웅장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천정을 받히는 지점의 붉은 대리석 칼럼 위는 지금은 쓰이지않는 Dime 동전 '머큐리'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다임 동전에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얼굴이 있는데요. 이왕이면 이런 멋진 브랜치에서 저도 은행업무를 보고싶더군요^^
체이스뱅크 내부
2013년 FDR 다임(왼쪽)과 1942년 머큐리 다임. 머큐리 다임(10센트0는 현재 2달러 가치가 있다고.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이 비지니스와 교육 단지가 모여있는 플랫부시 애브뉴(Flatbush Ave.)와 제이 스트릿(Jay St.)사이 4 Metro Tech Center의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숨은 보석 중 우리들의 중요한 자랑거리였습니다.
백남준 TV 설치작
그랜드 아미 플라자, 브루클린 도서관, 브루클린 미술관등 문화공간, 프로스펙트 파크, 브루클린 식물원...
크리스피한 날개 달린 튀김만두와 내 입맛에 딱 맞는 간소(Ganso) 라면 맛집, 곳곳에 찾아가보고 싶게 만드는 보석들을 숨겨놓고 있는 걸 알았습니다.
간소 라멘의 Spicy Soboro Miso'와 Crispy Gyoza.
봄이면 보태닉컬 가든의 사꾸라 축제, 여름이면 프로스펙트 파크의 뉴욕필 여름 밤의 야외 콘서트, 가을이면 드넓은 프로스펙트파크에서 단풍 즐기기... 내년에는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벗어나보아야겠습니다.
몇해 전 미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자아이의 이름이 '브루클린' 이기도 했었다는, 이곳 브루클린으로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랜드아미플라자
브루클린도서관, 그랜드아미 브랜치
목요일 밤의 브루클린뮤지엄
브루클린뮤지엄 이집트갤러리 'Bird Lady' 주디 시카고의 '디너 파티' 중 조지아 오키페 자리
브루클린뮤지엄 특별전 '킬러 힐스(Killer Heels)'에서.
2회에 걸쳐, 브루클린의 숨은 보석을 찾아내어 그 속살을 컬빗프리미엄 투어를 통하여 탐방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또 브루클린 뮤지엄의 특별 전시 'Killer Heels'전을 놓치지않고 관람할 수 있어 다행이었답니다. 이는 10년여 넘어 그지역에 살고 계시는 박대표님의 엑스퍼트한 안내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
브루클린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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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노예뮤지엄이 제대로 없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베를린엔 홀로코스트 뮤지엄과 기념비가 무수히 많다고해요. 영화 '노예 12년'이 노예제도의 실상을 약간 보여주었지만, 실상 노예제도는 200여년간 지속됐거든요. 게다가 올해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셀마'가 아카데미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했지요. 그래서 아카데미측이 허둥지둥 흑인 인사들을 시상자로 대거 등장시켰지요.
신시내티에도 '국립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프리덤 센터)'가 있다던데, 브루클린 더필드 스트릿의 그 아지트가 랜드마크로 지정되지 못한 채 호텔, 콘도 개발 앞에서 풍전등화가 된 셈이예요. 제이-지나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돈 잘 버는 유명인사들이 이런 뮤지엄에 투자해야할텐데요.
며칠전 뉴욕타임스에서 뉴올리언스 인근의 농장에 미국 최초의 노예뮤지엄 '휘트니 플렌테이션'(http://www.whitneyplantation.com)이 세워졌다고 대서특필했네요. 한 백인의 열정에 의해서.
*Building the First Slavery Museum in America
http://www.nytimes.com/2015/03/01/magazine/building-the-first-slave-museum-in-americ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