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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18.10.29 17:51

(375) 강익중: 시월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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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아닌 詩 <12> 시월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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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호국공원의 밤 풍경, 순천 주민 6만5천명의 '호국' 주제 그림과 강익중 작가 '아리랑'으로 세워진 '현충정원'이 불빛에 빛나고 있다.



시월의 밤



가로등 속으로

하얀 별들이 채워질 때

시월의 밤이 시작된다


옥상으로

둥근 달이 떠오를 때

시월의 밤이 시작된다


골목길 찻집에

커피 향이 짙어질 때

시월의 밤이 시작된다


집 앞 공원에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릴 때

시월의 밤이 시작된다



IMG_2631.jpeg Ik-Joong Kang



별과 나



높다고 높은 것이 아니고

낮다고 낮은 것이 아닌


크다고 큰 것이 아니고

작다고 작은 게 아닌 


밝다고 밝은 것이 아니고

어둡다고 어두운 것이 아닌 


멀다고 먼 것이 아니고

가깝다고 가까운 것이 아닌 


살았다고 산 것이 아니고

죽었다고 죽은 것이 아닌 


별 이야기다

나의 이야기다



IMG_2781.jpeg Ik-Joong Kang



알게 된다 


봄이 오면 알게 된다

지난 겨울 북풍이

왜 그리 매서웠는지


여름이 오면 알게 된다

지난 봄 빗줄기가

왜 그리 굵었었는지


가을이 오면 알게 된다

지난 여름 태양이 

왜 그리 뜨거웠는지


겨울이 오면 알게 된다

지난 가을 낙엽이

왜 그리 서러웠는지



000.jpg *첫 시집 '달항아리' 출간한 화가 강익중씨

*강익중 인터뷰: 세계로, 미래로 뛴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Interview 

*강익중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설치작 '꿈의 다리' 

*NYCB 갤러리(17): 강익중 신작@스튜디오 

*화가 강익중의 차이나타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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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Quotes: 강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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