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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18.11.15 02:39
(380) 강익중: 강, 산, 길
조회 수 614 댓글 0
詩 아닌 詩 <13> 강, 산, 길
강
내가 강씨라 그런지
글자 중 강이 눈에 띈다
강강술래엔
강이 두번 들어가 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강감찬 장군 밥도둑 강된장
강의실 앞에 강의 중이라고 써있으면
내 이름인줄 알고 두번 본다
미술 전시회 엽서엔
강익중이 늘 앞에 나온다
8살인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은 허드슨강
건망증엔 강황이 좋다고
서울서 친구가 보내줬다
강제로 끌려간 사할린 동포와 위안부 할머니
우리는 강으로 나누어지고
강으로 이어져 있다
이별의 강 눈물의 강
기쁨의 강 임진강이다
Ik-Joong Kang, Black Mountain, 2010, National Gallery, Czech Republic
산
바라만 보아도 좋다
생각만 해도 좋다
들어가도 좋다
나와도 좋다
올라가도 좋다
내려가도 좋다
바람 불어도 좋다
눈비가 와도 좋다
꽃이 펴도 좋다
꽃이 져도 좋다
그냥
나는 산이 좋다
강익중, 집으로 가는 길(6000명 실향민들의 그림), 2016, 경기도 오두산 통일 전망대
길
생각을 걸어넣고
길을 걷는다
부는 바람
내리는 햇살
크고 작은 풍경들
아이들의 웃음소리
귓등 뒤로 사라지면
다시
생각을 내려놓고
길을 걷는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Interview
*Artist Ik-Joong Kang’s Chinatown Restaurant Guide
*NY Quotes: 강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