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오페라 한인 전성시대: 홍혜경, 캐슬린 김, 이용훈, 연광철, 심기환 5인방 잇달아 공연
*홍혜경씨의 '나비 부인' 출연이 모두 취소됐다. 홍씨는 2월 27일, 2일, 5일에 주인공 초초상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27일과 3월 5일 공연에 초초상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3월 2일 초초상 역은 소프라노 라토니아 무어가 맡는다. <2016. 2. 26 업데이트>
홍씨의 '나비 부인' 출연 일정이 변경됐다. 2월 19일, 22일 공연은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Ana María Martínez)가, 3월 17, 21, 25, 29일 4월 2, 6, 9, 12일 공연엔 크리스틴 오폴라이스(Kristine Opolais)가 초초상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6. 2. 15 업데이트>
메트오페라 2015-16 시즌에 출연하는 테너 이용훈(왼쪽부터), 소프라노 홍혜경, 캐슬린 김, 베이스 연광철, 베이스-바리톤 심기환씨.
메트오페라 한인 성악가 전성시대
홍혜경 라보엠, 나비 부인 이용훈 일트로바토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캐슬린 김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연광철마리아 스투아르드, 일트로바토레 심기환 라보엠
2007년 1월 10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소프라노 홍혜경씨와 테너 김우경씨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한국 제목 '춘희')'에서 각각 알프레도와 비올레타 역으로 공연하면서 127년 메트오페라 역사를 다시 썼다. 한인 성악가들이 아시아계 최초의 주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2017년 1월 '라 트라비아타' 드레스 리허설 (dress rehearsal)에서 홍혜경, 김우경씨. Photo: Sukie Park
2016년 1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6일 베이스-바리톤 심기환씨가 '라 보엠'의 콜린 역으로 메트 무대에 공식 데뷔한 것을 필두로 소프라노 홍혜경(라 보엠, 나비 부인-2월), 테너 이용훈(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베이스 연광철(마리아 스투아르다, 일 트로바토레-2월), 그리고 소프라노 캐슬린 김(후궁으로부터의 도주-4월)까지 한인 성악가 5인이 메트 무대에 연달아 오른다.
이용훈씨는 2015-16 시즌 '일 트로바토레'의 만리코 역으로 5차례 공연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메트 오페라에 한인 성악가들의 공연은 무려 34회에 달한다. 홍혜경-심기환씨는 '라 보엠'에서 2회 함께 출연한다. 바야흐로, 한인 성악가들의 메트 오페라 전성시대, 메트의 한류 파고가 높다.
라 보엠'에서 미미 역으로 분한 홍혜경씨. Photo: The Metropolitan Opera
*홍혜경 '나비 부인' 출연 전격 취소 <2016. 2. 26 업데이트>
메트오페라의 제 1호, 베테랑 소프라노 홍혜경(Hei-Kyung Hong)씨는 1월 19일 밤 푸치니의 '라 보엠(La Bohème)'에서 미미 역으로 돌아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기량을 닦고 콜린 역으로 데뷔한 심기환(Kihwan Sim)씨와 같은 무대에 섰다. 홍씨는 9년 전 드레스덴 오페라에서 활동해온 테너 김우경씨의 데뷔 무대였던 '라 트라비아타'에서 김씨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07년 홍혜경씨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성악가들의 활동이 눈부신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은 대개 외향적이고 정서적으로 뜨겁기도 차갑기도 하지요. 우리는 노래 잘 하는 얼굴과 체격 그리고 영혼이라는 목소리 상자(voice box)를 타고 태어난 민족입니다. 목소리와 연기는 모두 우리의 피 속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홍씨는 미미 역으로 뉴욕타임스로부터 "신선하고도 광채가 나게 노래…아름다운 표현과 정제된 피아니씨모…"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즌 빅 뉴스는 홍씨가 푸치니의 '나비 부인'에서 초초상 역으로 데뷔한다는 사실이다. 1984년 '티토왕의 자비'로 메트 무대에 데뷔한 홍혜경씨는 메트에서만 24개의 역할, 350여회 공연한 바 있다. 하지만, '나비 부인'은 거부했었다.
'나비 부인' Photo: Marty Sohl
홍씨는 2011년 11월 오페라뉴스가 주최한 '성악가의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나비 부인(Madama Butterfly)'에 대해서 "목소리가 맞지 않는다. 만일 목소리가 됐다면, 돈도 많이 벌었을 것이다.(웃음) 첫째 ‘나비부인’은 보컬 측면에서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둘째로, 아시안이 라서 나비부인으로 정형화되고 싶지 않았다. ‘나비부인’ 50회를 하면 내 목소리가 망가질 것만 같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돌아와 나비부인으로 변신한다. 홍씨는 연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원래 이번 시즌 '나비 부인' 역엔 초초상 단골인 소프라노 패트리샤 라세트가 캐스팅되어 있었다. 1988년 '나비 부인'으로 데뷔한 후 지난해 6월 갑작스럽게 초초상 은퇴를 선언하면서 홍씨에게 화려한 변신의 기회가 온 것이다. '라 보엠'(1월 19, 23일)/ '나비 부인'(출연 취소)
*홍혜경씨의 '나비 부인' 출연이 모두 취소됐다. 홍씨는 2월 27일, 2일, 5일에 주인공 초초상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27일과 3월 5일 공연에 초초상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3월 2일 초초상 역은 소프라노 라토니아 무어가 맡는다. <2016. 2. 26 업데이트>
*홍혜경씨의 '나비 부인' 출연 일정이 변경됐다. 홍씨는 2월 27일, 2일, 5일에 주인공 초초상으로 출연한다.
2월 19일, 22일 공연은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Ana María Martínez)가, 3월 17, 21, 25, 29일 4월 2, 6, 9, 12일 공연엔 크리스틴 오폴라이스가 초초상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6. 2. 15 업데이트>
http://www.metopera.org/Season/2015-16-Season/madama-butterfly-puccini-tickets/
*Two Interviews with Hei-Kyung Hong 소프라노 홍혜경 인터뷰
지난해 '일 트로바토레' 커튼 콜에서 이용훈씨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안나 네트레브코, 파비오 루이지.
"이용훈은 파워, 진폭과 우아함을 갖춘 인상적인 목소리…섬세한 감정과 연기로 열광적인 갈채를 받다” -클래시컬 리뷰-
"무대에서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듀엣이나 앙상블 중에도 잘 들을 줄 아는 세심한 성악가... '겸손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면서 감동적이며 진지한 돈 카를로를 연기했다." -뉴욕 타임스-
테너 이용훈(Yonghoon Lee)씨는 또한 내년 1월 푸치니 작곡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에서 메조 소프라노 비올레타 우르마나와 공연한다.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며, 이용훈씨는 비극의 주인공 투리두 역을 맡는다. 이 오페라의 간주곡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권투 영화 '성난 황소(Raging Bull)'의 오프닝 시퀀스에 사용되어 더 유명해졌다. 공연은 1월 21일, 25일, 28일, 2월 2일, 6일, 10일, 13일, 17일, 20일.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레온카발로 작곡 '팔리아치'와 함께 공연된다. Photo: The Metropolitan Opera
서울대 성악과 졸업 후 매네스음대에서 수학한 이용훈씨는 2004년 메트오페라 콩쿠르와 리치아 알바네즈 푸치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2007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돈 카를로)로 유럽 데뷔, 이후 베를린국립오페라, 시카고릴릭오페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런던 로열 오페라, 비엔나국립오페라 등지에 출연했으며, 메트에서는 '나부코' '카르멘' '돈 카를로' 등에 출연해왔다.
*An Interview with Yonghoon Lee 테너 이용훈 인터뷰: 성악과 선교 사이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올랭피아로 분한 캐슬린 김. Photo: The Metropolitan Opera
홍혜경, 신영옥, 조수미씨에 이어 메트 오페라의 제 4호 한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Kathleen Kim, 김지현)은 제임스 리바인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에서 시녀로 분한다. 캐슬린 김은 2007년 ‘피가로의 결혼’의 바바리나 역으로 메트 무대에 데뷔한 후 ‘호프만의 이야기’의 올랭피아, ‘중국의 닉슨’ 중 장칭, ‘낙소스섬의 아리아트데’ 중 제르비네타, ‘가면 무도회’의 오스카 등으로 출연해왔다. 공연일(4월 22일, 27일, 30일, 5월 3일, 7일)
모차르트 작곡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Photo: Ken Howard
*An Interview with Kathleen Kim 소프라노 캐슬린 김 인터뷰
'탄호이저'에서 연광철씨와 데보라 보이트 Photo: The Metropolitan Opera
한편, 베이스 연광철(Kwangchul Youn)씨는 이번 시즌 도니제티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Maria Stuarda, 메리 스튜어트)'와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에 겹치기로 출연하게 됐다.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연광철씨는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후 베를린국립오페라에 전속됐고, 독일의 바그너 전문 오페라 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헤르만 영주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마리아 스투아르다' Photo: The Metropolitan Opera
2004년 메트오페라에 입성, '마술피리' '아이다' '탄호이저' '돈조반니' '트리스탄과 이졸데' '마술피리'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트로이의 여인들' 등에 출연해왔다. 연광철씨와 이용훈씨는 서울대 음대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기도 하다. 마리아 스투아르다(1월 29일, 2월 1일, 5일, 8일, 11일)/ '일 트로바토레'(2월 3일, 6일, 9일, 13일)
*An Interview with Kwangchul Youn, 베이스 연광철 인터뷰
베이스-바리톤 심기환씨
'라보엠' Photo: The Metropolitan Opera
새해 벽두에 '라 보엠'으로 메트 데뷔 신고식을 마친 베이스 심기환(Kihwan Sim)씨는 연세대 음대 졸업 후 함부르크 음악-연극대학교에서 수학했다. 2011년 파리에서 열린 롱-티보-크레스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에 출연했다. '라 보엠' 공연일정(1월 6일, 9일, 13일, 16일, 19일, 23일)
http://www.metopera.org
*How to get Met Opera Tickets 메트오페라도 할인되나요
*An Interview with Peter Gelb 피터 겔브 메트오페라 단장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