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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Interest: Portraits from the Whitney’s Collection
휘트니뮤지엄 소장 미국작가들이 본 미국인들의 초상
 
APR 27, 2016–FEB 12, 2017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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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로스코프(Scott Rothkopf) 큐레이터가 26일 언론 프리뷰에서 알렉스 카츠와 척 클로스 작품 앞에서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처럼 극적인 소재가 이 세상에 있을까? "사람의 얼굴은 인생의 지도"라고 한다.
미술에서도 인물화를 빼면 풍경화, 정물화, 추상화가 남지만 추상화 역시 사람의 마음을 그린 것이 아닌가?
 
휘트니뮤지엄 6-7층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인간적 흥미: 휘트니 소장 인물화들(Human Interest: Portraits from the Whitney’s Collection)'는 사람과 사람들을 소재로 한 작품을 모았다. 워싱턴 D.C.와 런던에도 따로 국립 초상화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가 있는데, 다운타운으로 이주한 지 1년 밖에 안된 휘트니가 소장품에서 먼지 털어내고 인물화전을 여는 것이 참신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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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브로이어 설계의 감옥/요새같은 콘크리트 빌딩을 탈출한 휘트니가 렌조 피아노의 발코니에 빛이 들어오는 환한 NEW 휘트니에서 컬렉션 속에 숨막혀왔던 인물화들을 선탠이라도 시키고 싶었던 것일까? 
 
사실 재벌가의 조각가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1875-1942)가 창립한 휘트니뮤지엄의 트레이드마크는 미국 작가들과 구상 미술이다. 구겐하임뮤지엄이 칸딘스키 등 추상미술 컬렉션에 집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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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난해 휘트니의 이주 개관 첫 전시가 '미국은 보기 힘들어(America is Hard to See)'로 미국미술에 포커스를 둔 휘트니의 정체성을 재차 확인했다면, 이번 휘트니 소장 인물화전은 제 2라운드의 컬렉션 종합선물세트일 터이다. 2017 휘트니 비엔날레 직전인 2월 12일까지 장기간 계속될 이번 인물화 특별전에는 작고/생존 작가 200여명의 20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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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인물이 배제된 정물화와 풍경화도 끼어 있다. 억지 춘향 같은 이 섹션은 이름하여 '사람 없는 초상화(Portrait without People)' 섹션에서는 필립 존슨의 글래스 하우스, 재스퍼 존스의 붓깡통, 조지아 오키프의 두개골 그림도 소개된다. '화가들의 초상(Portrait of the Artist)'엔 에드워드 호퍼, 안셀 아담스, 사이 트웜블리, 폴 카드무스, 조셉 스텔라, 로버트 사우센버그, 리처드 아베돈 등의 자화상과 초상화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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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 홀딱 반해(Starstruck)'에서는 제임스 딘,마를레네 디트리히 등 할리우드와 유명인사들의 사진과 그림을 소개하며, '명예의 댓가(Price of Fame)'에서는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재클린 케네디에서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 등 파파라찌와의 갈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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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야 말로 인간의 본질이다. '누드(Body Bared)' 섹션에선 사진작가 로버트 매플토프, 캐더린 오피 등이 포착한 육체를 통해 생로병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담은 이미지들에서 실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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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사람들(Street Life)'에선 다이앤 아버스, 로버트 프랭크, 워커 에반스 등 위대한 사진가들이 담은 미국의 시대별, 지역별, 인종별 사람들의 표정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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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의 이미지(Self-Conscious)' 섹션은 작가 자신에게 돌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까지 자화상들을 만난다. 찰스 레이나 장-미셸 바스퀴아는 나르시스트적인 작품을 지나다 어떤이는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에서, 어떤 이는 대인국에서 작가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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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김(Byron Kim, 1961- )의 제유법(Synecdoche), Oil and wax on wood, 1999-2001
 
'제도적인 컴플렉스(Institutional Complex)'에서는 한인 작가 바이런 김의 미국 작가 피부색 연구 작품 '제유법(Synecdoche)'이 주목을 끈다. 척 클로스, 엘리자베스 머레이, 키키 스미스, 필립 펄스타인, 로버트 구버, 윌리엄 웨그만, 그리고 바이런 김 자신 등 40인의 피부색을 한 자리에서 비교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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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흥미: 휘트니 소장 인물화들'전 무료 투어는 오후 1시, 3시, 8시(주말)에 열린다. 
http://whitney.org/Exhibitions/HumanInterest
 
휘트니뮤지엄은 4월 30일 다운타운 이전 1주년을 기념해 이웃사촌 주민들(zipcode: 10011, 10012, 10013, 10014)에게 무료로 뮤지엄을 개방한다. 입장은 선착순이며, 예매할 수 있다. http://whitney.org/Events/NeighborsDay
 
 
Human Interest: Portraits from the Whitney’s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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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 Gertrude Vanderbilt Whit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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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뮤지엄을 창립한 이는 밴더빌트 가문의 여성 조각가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1875-1942)였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철로왕 코넬리우스 밴더빌트의 증손녀다. 뉴욕에서 태어나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뉴포트의 궁전 같은 별장 브레이커스에서 휴가를 보내곤 한 거트루드는 스물한살에 갑부 은행가 해리 페인 휘트니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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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거트루드의 조각 작품. 다분히 불상에서 영향을 받았다.
 

거트루드는 젊어서 파리로 여행 다니며, 몽마르트르와 몽파르나스의 화가들과 교제하면서 조각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뉴욕의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수학하고, 로댕 휘하에서도 지도를 받았다. 뉴욕과 파리에 작업실을 두고 양쪽에서 호평을 받은 거트루드는 스스로 화가들의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특히 여성 화가들을 지원하는데 관심을 보였다. 

 

1914년 자신과 남편이 소유한 부동산 중 그리니치빌리지의 타운하우스에 ‘휘트니 스튜디오 클럽’을 설립하고, 미국의 전위적인 무명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거트루드는 25년간 모든 근대미술작품 700여점을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 기부하려했으나 거절당한다. 왜 그랬을까? 이로써 1931년 클럽을 휘트니뮤지엄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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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아버스가 찍은 갓난아기 CNN 앵커 앤더슨 쿠퍼(1968). 휘트니 창립자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 조카 글로리아의 아들이다.

 

1934년 거트루드는 시누이인 글로리아 모간-밴더빌트와 10살짜리 조카 글로리아 밴더빌트를 두고 양육권 분쟁을 벌였다. 이 소녀는 바로 CNN 앵커 앤더슨 쿠퍼의 어머니다. 거트루드는 1942년 67세로 사망해 브롱스의 우드론 공동묘지의 남편 곁에 묻혔다. 

 

거트루드는 1917년 ‘보그’지에 등장했으며, 뮤지엄에 로버트 헨리가 그린 초상화(1916)가 있다. 또한, 크리스토퍼 컬럼버스 기념비를 비롯, 여성 타이타닉 추모비, 제 1차세계대전 추모비 등을 공공 장소에 조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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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99 Gansevoort Street, New York
개관 시간: 일, 월, 수,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금,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화요일 휴관
입장료: $22(성인) $18(노인/학생) 무료(18세 이하), *맘대로 내세요(금요일 오후 7-10시) http://whitney.org
 

 

*미국 작가 발굴하는 휘트니뮤지엄 가이드

*프랭크 스텔라 회고전 

*2014 휘트니 비엔날레 스케치  

*2012 휘트니 비엔날레 스케치

*난 정신나간 천재: 야요이 쿠사마 휘트니 회고전

*그리던 시대는 끝났다: 웨이드 가이톤 

*소외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드로잉전 

*로버트 인디애나: LOVE를 넘어서

*발튀스와 로버트 인디애나: 유년기에 고착된 거장들의 정신세계

*화창한 날엔 하이라인으로...공중철도 공원 하이라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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