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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Georgia O’Keeffe: Living Modern

조지아 오키프의 옷장을 열어보다

 

March 3-July 23, 2017

@Brooklyn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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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Living Modern' at the Brooklyn Museum

 

 

'거대한 꽃과 사막의 화가' '미 모더니즘의 어머니'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를 모던 패셔니스타로 재조명하는 전시가 3월 3일부터 7월 23일까지 브루클린뮤지엄에서 열린다.

 

'조지아 오키프: 모던의 삶(Georgia O’Keeffe: Living Modern)'을 타이틀로 한 이번 특별전은 그의 작품과 의상, 라이프 스타일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미술+패션 퓨전 전시회다. 

 

조지아 오키프는 고고하며 우아한 미모에 모나리자같은 수수께끼 미소를 지닌 미술계의 디바였다. 

오키프는 '모던 사진의 아버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누드 모델이자 아내가 되었고, 98년이라는 긴 삶의 여정에서 사진가 폴 스트랜드, 안셀 아담스, 세실 비턴, 브루스 웨버, 애니 리보비츠,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등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뮤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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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Vaccaro, Georgia O’Keeffe with "Pelvis Series, Red with Yellow" and the desert, 1960

 

조지아 오키프는 또한, 그 시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모던 패셔니스타였다. 이 전시는 '20세기의 미국 미술계의 디바이자 아이콘' 조지아 오키프의 옷장을 열어보는 특별전이다.

 

패셔니스타로서 조지아 오키프 전시에는 오키프의 주요 회화, 사진을 비롯, 오키프가 입었던 드레스, 팬츠, 셔츠, 모자, 스카프, 구두, 액세서리, 그리고 당대 작가들이 오키프를 모델로 제작한 작품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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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오키프가 입었던 마리메코(Marimekko) 원피스와 Georgia O’Keeffe, Ram’s Head, White Hollyhock—Hills, 1935

 

전시는 오키프의 패션을 시기와 스타일 별로 4개의 챕터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오키프의 고교 시절 나비리본, 프릴 장식의 스타일은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사실 오키프는 미 미술사에서 가장 많이 사진 모델이 된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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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프가 1930년대 입었던 린넨, 실크 블라우스. Georgia O’Keeffe, Two Yellow Leaves, 1928

 

제 1 챕터는 1920-30년대 뉴욕 시대. 화가를 포기하고 텍사스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오키프는 1918년 6월 뉴욕에서 갤러리 291을 운영하던 23세 연상의 유부남 사진작가 스티글리츠를 만났고, 한달만에 동거에 들어간다. 그리고, 스티글리츠는 1924년 전처와 이혼 후 오키프와 결혼에 이른다. 

 

스티글리츠는 1925년까지 오키프의 손가락에서 누드까지 신체 부위와 얼굴 표정을 담은 350여컷의 사진을 제작한다. 하지만, 오키프는 작가로서 공인되기 전, 스티글리츠의 누드 모델로 먼저 알려지면서 스캔달에 편견과 싸워야 했다. 비평가들은 오키프의 꽃그림도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으로 재단했고, 리비도가 넘치는 그림으로 혹평받게 된다. 한편, 스티글리츠는 오키프를 홍보하는데 주력했고, 아서 도브, 찰스 디무스, 마스덴 하틀리, 폴 스트랜드, 존 마린, 그리고 오키프와 스티글리츠 그룹전으로 오키프를 모던 아티스트로 끌어올리게 된다. 1927년 브루클린뮤지엄의 오키프 개인전을 주선한 것도 스티글리츠였다. 

 

오키프는 텍사스 시절처럼 뉴욕에서도 종종 자신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었다. 디자인은 대담한 선에 장식이 없는 미니멀룩을 선호했다. 주로 흑백 의상에 타이트한 모자를 즐겨 썼다. 오노 요코가 오키프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

 

*Imagine Summer 2016: 3. Georgia O'Keeffe 

*Alfred Stieglitz documentary

 

EL147.017.jpg Georgia O’Keeffe, Patio with Cloud,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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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In the Patio IX, 1950, 에밀리오 푸치 원피스(조지아오키프뮤지엄 컬렉션)

 

제 2챕터 뉴멕시코 시절이다. 오키프는 스티글리츠 가족의 별장이 있는 애디론댁의 레이크 조지에서 작업을 하곤 했다. 하지만, 스티글리츠가 오키프보다 18년 아래인 사진작가 도로시 노만과 바람을 피우면서 1933년 오키프는 신경쇠약으로 두달간 입원한다.

 

1929년 미국은 경제 대공황, 오키프도 우울증에 걸린다. 그녀는 뉴멕시코 사막으로 고독한 여행을 떠났다. 스티글리츠는 한번도 뉴멕시코를 찾아가지 않았다. 1946년 스티글리츠가 사망한 후 오키프는 완전히 뉴멕시코에 정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오키프는 푸른 하늘, 붉은 바위와 절벽들에 둘러싸여 팔레트의 컬러 스펙트럼을 바꾸었고, 자신의 패션도 뉴 멕시코 스타일로 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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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프는 일본 기모노와 중국 청복도 즐겨 입었다. 조지아오키프뮤지엄 컬렉션

 

제 3 챕터아시안 영향 패션이다. 오키프에게 작가 자신 표현의 중요성을 가르친 스승 아서 웨슬리 도우(Arthur Wesley Dow)는 일본 미술 전문가였다. 그의 영향을 받은 오키프는 뮤지엄에 가면 아시안 컬렉션을 감상하고, 도서관에서 아시안 미술, 서예, 정원, 차(tea)와 시에도 심취하게 된다. 뉴욕에 이주해서는 기모노를 구입, 집에서 입었으며, 이후에는 기모노 스타일의 랩 드레스를 즐겨입었다.

 

스티글리츠 사망 후 오키프는 일본, 중국, 인도로 여행하며 절과 뮤지엄을 둘러보았다.  70년대 홍콩에 가서는 실크 의상과 액세서리를 구입했으며, 중국식 칼라와 전통 단추장식이 달린 코트와 드레스를 맞추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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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프는 랩드레스나 헐렁한 원피스를 즐겨 입었지만, 때때로 화려한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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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프는 맘에 드는 구두를 발견하면, 색깔별로 여러 켤레 구입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구두. 

 

 

마지막 챕터는 아이콘으로서의 오키프 스타일이다. 1960년-70년대 독립적인 작가 오키프는 문화계의 아이콘으로 부상했으며, 페미니스트들은 롤 모델로 숭배했다. 이즈음 오키프는 랩 드레스와 테일러 수트 두 스타일을 즐겼다. 사진작가들의 오키프를 모델로 제작한 작품을 통해 자기 연출의 명인이었던 오키프의 패션 센스와 카리스마를 만난다. 그녀가 즐겨 신던 페라가모 구두, 스카프, 머리수건, 모자 그리고 알렉산더 칼더가 오키프를 위해 만든 OK 브로치도 소개된다. 또한, BBC가 제작한 오키프 다큐멘터리 *Imagine Summer 2016: 3. Georgia O'Keeffe 도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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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은 조지아 오키프, 브로치는 알렉산더 칼더, 사진은 안셀 아담스.

Ansel Adams,  Georgia O’Keeffe, Carmel Highlands, California, 1981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주디 시카고의 설치작 '디너 파티'를 소장한 브루클린뮤지엄은 엘리자베스 A. 새클러 페미니스트아트센터 창립 10주년을 맞아 '예스의 해: 페미니즘 재상상하기(A Year of Yes: Reimagining Feminism)'로 정했다. 오키프 특별전은 이 시리즈의 한 프로그램이다. 

 

오키프 특별전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의 레이놀다하우스뮤지엄(Reynolda House Museum of American Art, 8월 18일-11월 19일),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의 피바디에섹스뮤지엄(PeabodyEssex Museum12월 16일-2018년 4월 1일)으로 순회 전시된다. https://www.brooklyn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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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Black Pansy & Forget-Me-Nots (Pansy), 1926/ Arnold Newman, Georgia O’Keeffe, Ghost Ranch, New Mexico, 1968

 

"나는 꽃을 싫어한다. 내가 꽃을 그리는 이유는 모델보다 싸며,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지아 오키프-

 

"아무도 꽃을 진정으로 보지 못한다. 꽃은 너무도 작기에 보는데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 그리고, 우리가 친구를 만드는데 드는 시간처럼 꽃을 제대로 보려면 시간이 걸린다." -조지아 오키프-

 

"나는 꽃을 아주 크게 그리면,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지아 오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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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Manhattan, 1932/ Brooklyn Bridge, 1949

 

 

''노래하는 것은 가장 완벽한 표현의 수단처럼 보인다. 노래는 매우 즉각적이다. 노래 다음으론 바이올린이라 생각한다. 나는 노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린다." -조지아 오키프-

 

"나는 나는 내가 보고 있는 것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무엇을 베끼지 않고, 창조해야 했다." -조지아 오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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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Pool in the Woods, Lake George, 1922

 

 

"내가 캔버스에 붓을 대기 전, 난 질문한다. "이것이 내것인가?...어떤 남자로부터 얻은 어떤 아이디어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인가?" -조지아 오키프-

 

"나는 여성만이 탐험할 수 있는, 여성에 관해 탐험하지 못한 그 무엇이 있다고 느꼈다." -조지아 오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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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klyn Museum

▶개관시간: 수-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월•화요일 휴관 

▶조지아 오키프쇼 특별 입장료: $20(일반) $12(노인•학생), $6(12-19세). 

▶가는 길: 지하철 2•3 브루클린 이스턴파크웨이/브루클린뮤지엄 하차. 

200 Eastern Parkway, Prospect Park, 718-638-5000. http://www.brooklynmuseum.org

 

*뉴욕 제 2 규모 브루클린뮤지엄 가이드

*록스타 이기 팝(Iggy Pop) 누드 모델 드로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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