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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김은선 메트오페라 '라보엠' 11회 지휘 

이용훈(투란도트), 박혜상(마술피리), 강주원(라보엠, 돈 카를로) 출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021-22 시즌, 9월 27일-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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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uditorium of the Metropolitan Opera House Photo: Jonathan Tichler/Metropolitan Opera

 

마에스트라 김은선(Eun Sun Kim)씨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021-20 시즌에 데뷔한다. 김은선씨는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그리고 내년 5월 총 11회 푸치니 작곡 '라 보엠(La Bohème)의 지휘봉을 잡는다. 올 8월 1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an Francisco) 98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음악감독이자, 미 메이저 오페라단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음악감독으로 기록된 김은선씨는 올 시즌 메트 오페라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지휘자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김은선씨가 카를로 리찌(1월 지휘)와 교대로 지휘할 올 시즌 '라 보엠'의 12월 3일 공연에는 바리톤 강주원(Joo Won Kang)씨가 마르첼로 역으로 메트에 공식 데뷔한다. '라 보엠'엔 미미 역에 소프라노 아니타 하티그, 마리아 아그레스타, 엘리노라 부라토, 루돌프 역엔 유시프 에이바조프(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 남편), 찰스 카스트로노포, 무세타 역엔 알렉산드라 쿠르작(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부인) 등이 캐스팅되어 있다. https://www.metopera.org/season/2021-22-season/la-bo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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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발행되는 잡지 '오페라'의 8월호 커버로 등장한 김은선 지휘자/ A scene from Act II of Puccini's "La Bohème." Photo: Evan Zimmerman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은선씨는 연세대와 대학원 지휘과 졸업 후 슈투트가르트 음대로 유학했다. 재학 중이던 2008년 스페인의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12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라 보엠'으로 시작,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 휴스턴 그랜드오페라,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페라,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로열 대니쉬 시어터, 베를린국립오페라, 취리히 오페라 등지에서 지휘해왔다. 김은선 지휘자는 2017-18 휴스턴그랜드오페라에서 '라 트라비아타'로 데뷔에 성공한 후 수석 게스트 지휘자로 임명됐다. 2019년 6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루살카'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그해 12월 차기 음악감독으로 전격 발탁됐다. 같은 해 워싱턴국립오페라의 '마술피리'를 지휘했다.  

 

김은선씨는 지난 8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 푸치니 작곡 '토스카(Tosca, 8/21-9/5)'로 음악감독으로서 첫 지휘봉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그의 지휘에 대해 "김은선은 악보를 통제하며 벅차오르는 강열함과 미묘한 무드의 변화, 그리고 섬세한 디테일로 공연을 주도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베토벤 작곡 '피델리오(Fidelio, 10/14-30)'를 지휘하게 된다.  오는 9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홈커밍 콘서트(Homecoming Concert)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 콘서트엔 소프라노 레이첼 윌리스-소렌슨과 메조소프라노 제이미 바튼이 출연한다. 김은선 지휘자는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구사한다. 조부 김기승은 원곡체를 창안한 서예가, 부친은 김성재 전 문화부장관이다.  https://sfop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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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용훈(Yonghoon Lee)씨는 내년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푸치니 작곡 '투란도트(Turandot)'에서 칼라프 왕자 역으로 출연한다. 마르코 아르밀리아토가 지휘하는 '투란도트'에서 이용훈씨는 수퍼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투란도트 역)와 무대에 오른다. 이용훈씨는 2010년 메트 오페라에 '돈 카를로(Don Carlo)'로 데뷔한 후 '카르멘' '일 트로바토레' '나부코' 등에 출연해왔다. (4/30, 5/3, 7, 11, 14)

https://www.metopera.org/season/2021-22-season/turandot 

 

소프라노 박혜상(Hera Hyesang Park)씨는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모차르트 작곡 '마술피리(The Magic Flute)'에서 파미나 역으로 출연한다. 제인 글로버가 지휘하는 '마술 피리'는 줄리 테이머 프로덕션의 할러데이 가족용 오페라로 러닝타임 1시간 55분, 영어로 공연된다. 이번 시즌엔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스타 테너 롤란도 비야손(Rolando Villazón)이 복귀한다.(12/10, 14, 18, 21, 23, 27, 29, 1/1, 1/5)

https://www.metopera.org/season/2021-22-season/the-magic-flute

 

이번 시즌 메트오페라에 데뷔하는 바리톤 강주원(Joo Won Kang)씨는 '라 보엠'과 베르디 작곡 '돈 카를로(Don Carlos)'에서 레르마 백작 역을 맡았다. 강씨는 연세대 성악과 졸업 후 맨해튼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라보엠, 나비부인)을 비롯, 시애틀 오페라, 노스캐롤라이나 오페라, 포트워스 오페라, 세인트루이스 오페라 등지에 출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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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Terence Blanchard's "Fire Shut Up in My Bones." Photo: Eric Woolsey / Opera Theatre of St. Louis

 

메트오페라는 9월 27일 재즈 트럼펫주자 테렌스 블랜차드(Terence Blanchard) 작곡 'Fire Shut Up in My Bones'으로 개막한다. 메트오페라 역사상 최초의 흑인 작곡 오페라 공연이 된다. 'Fire Shut Up in My Bones'는 2019년 세인트루이스오페라에서 세계 초연됐다. 지휘봉은 메트의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갱이 잡는다. 

 

내년 6월 11일까지 계속되는 2021-2022 시즌에는 이외에도 아크나텐(Akhnaten), 낙소스의 아리아드네(Ariadne auf Naxos), 보리스 고두노프(Boris Godunov), 신데렐라(Cinderella), 일렉트라(Elektra), '유진 오네긴(Eugene Onegin), 유리디체(Eurydice), 햄릿(Hamlet), 람메르무어의 루치아(Lucia di Lammermoor), 나비부인(Madama Butterfly),  뉘른베르크의 명가수(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 난봉꾼의 행각(The Rake’s Progress), 리골레토(Rigoletto), 로델린다(Rodelinda), 토스카(Tosca)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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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Director Yannick Nézet-Séguin with the Metropolitan Opera Orchestra. Photo: Rose Callahan / Met Opera

 

메트는 9월 11일 9/11 참사 20주년을 맞아 베르디 작곡 '레퀴엠 공연'(Verdi’s Requiem: The Met Remembers 9/11)을 마련했다. 음악감독 야닉 네제-세갱(Yannick Nézet-Séguin)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에일린 페레즈,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란차, 테너 매튜 폴렌자니, 베이스-바리톤 에릭 오웬스가 출연할 이 콘서트는 PBS-TV(채널 13)에서 ABT(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스타 발레리나 미스티 코플랜드의 사회로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메트오페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 3월 중순부터 공연(2019-2020 시즌)을 중단했으며, 9월 시작되어야할 2020-21 시즌을 취소했다. 팬데믹 기간 중엔 메트 오케스트라/코러스 노조와의 갈등을 겪다가 최근 극적으로 임금 합의에 도달했다. 올 시즌 오페라 청중은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https://www.metopera.org/season/2021-22-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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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9.02 15:12

    어제는 폭우로 앞마당이 물바다가 됐었습니다. 노아의 방주가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언제 폭우가 욌냐고 비웃듯이 햇살이 내려 쪼입니다.
    메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지휘자가 탄생했고 그분이 한국인이라는 소식이 기쁨니다. 김은선 지휘자는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에 오셔서 지휘를 할줄은 몰랐습니다. 김은선 지휘자, 이용훈과 안나 네트렙코가 출연하는 공연을 꼭 보고싶습니다. '레퀴엠' 콘서트는 아메리칸 발레 프리마돈나인 미스티 코플랜드가 PBS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를 한다니 금상첨화입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