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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오페라 푸틴 규탄 거부 네트레브코 '투란도트' '돈 카를로' 해고

 

메트오페라 "푸틴 공적 지지 거부하라" 

네트레브코 "난 정치적인 사람 아니다" 

 

'투란도트' 우크라이나 출신 루드밀라 모나스티스카와 이용훈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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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Goerke as Turandot and Yusif Eyvazov as Calàf in Puccini's "Turandot" in 2021" Photo: Evan Zimmerman /Met Opera.

Anna Netrebko/ Liudmyla Monastyrska

 

 

예술과 정치는 분리되어야 할까? 개인의 표현의 자유는 박탈되는 것일까? 오페라 단장이 스타 소프라노에게 모국 원수의 전쟁 도발에 대해 공개적으로 규탄하도록 강요할 수 있을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예술계에 불똥이 튀었다.

러시아 출신 수퍼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Anna Netrebko)가 오는 4-5월 공연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와 2022-23 시즌 '돈 카를로(Don Carlo)' 공연을 전격 철회했다. 아니, 메트 오페라가 디바를 해고했다. 그리고, 네트레브코는 영영 메트오페라에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네트레브코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동안 공적인 지지를 거부해야한다는 메트오페라의 요구를 수락하지 않아 공연에서 물러나게 됐다. 피터 겔브 메트 오페라 단장은 "이것은 메트와 오페라에 커다란 예술적 손실이다. 안나는 메트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성악가 중 한명이지만,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을 살해했기 때문에 앞으로 진전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겔브 단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트레브코가 메트오페라에서 다시 공연할 시나리오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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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트레브코는 지난 2월 26일 페이스북에 영어와 러시아어로 자신의 소견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상황이 너무도 심각해져서 정말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논평하기엔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이 전쟁에 반대합니다. 저는 러시안이며, 제 나라를 사랑하지만, 우크라이나에도 많은 친구들이 살고 있으며, 지금 그 고통과 괴로움으로 제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이 전쟁이 종식되고, 사람들이 평화 속에 살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제가 희망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제가 한가지 덧붙인다면, 그러나 예술가들이나 어떤 공공 인물이 공개적으로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자신의 모국을 규탄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것은 자유 선택이어야 합니다. 제 많은 동료들처럼, 저는 정치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정치 전문가도 아닙니다. 저는 예술가이며, 저의 목적은 정치적인 분열을 넘어 사람들을 단합시키는 것입니다." 

 

네트레브코는 취리히 오페라 공연에서 자신 하차했다. 네트레브코는 푸틴의 재선을 지지했으며, 2014년엔 우크라이나의 친러독립 세력을 지지하는 깃발을 든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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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Goerke as Turandot and Yusif Eyvazov as Calàf in Puccini's "Turandot" in 2021" Photo: Evan Zimmerman /Met Opera.

 

 

안나 네트레브코는 올 4월 30일 푸치니 작곡의 '투란도트'의 타이틀롤로서는 처음으로 노래할 예정이었다. 네트레브코는 2002년 2월 '전쟁과 평화'로 메트에 데뷔한 이후 200여편에 출연해왔다. 최근 푸틴 지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네트레브코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 쥐리히 오페라, 함부르크 엘베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공연도 취소했다. 

 

4월 30일 첫 공연될 투란도트 역은 대신 우크라이나 출신 류드밀라 모나스티스카(Liudmyla Monastyrska)가 맡는다. 2012년 '아이다'로 메트에 데뷔한 모나스티스카는 '토스카' '카발레리아 루스트카나' '나부코' 등에 출연해왔으며, 밀라노의 라스칼라,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비엔나국립오페라, 베를린국립오페라, 바르셀로나의 리세우(Liceu) 등지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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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COMO PUCCINI, Turandot, LIVE IN HD

SATURDAY, MAY 07

https://www.metopera.org/season/in-cinemas/2021-22-season/turandot-live-in-hd

 

칼라프 왕자역의 테너 이용훈씨가 맡아 아리아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이루고)"를 부를 예정이다.  리우 역은 소프라노 에르모넬라 야호, 티무르왕 역은 베이스 페루치오 펄라네토, 지휘봉은 마르코 아르밀리아토가 잡는다. 한편, 네트레브코의 남편인 아제르바이잔 출신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Yusif Eyvazov)는 지난해 10-11월 칼라프 역으로 출연했다.  

 

'투란도트' 공연 일정은 4월 30일, 5월 3, 7, 11, 14일, 5월 7일 공연은 세계 영화관에서 'Met’s Live in HD series'의 일환으로 라이브 상영된다.

https://www.metopera.org/season/2021-22-season/turandot  

 
 
카네기홀 발레리 게르기예프 취소 #CancelGergiev 
야닉 네제-세갱 지휘, 조성진 대타 비엔나필과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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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ry Gergiev and Vladimir Putin

 

한편, 푸틴 지지자인 러시아 출신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는 지난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카네기홀에서 비엔나 필하모닉 콘서트를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의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갱(Yannick Nézet-Séguin)으로 전격 대치됐다. 또한, 1998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푸틴 지지자 데니스 마츠예프(Denis Matsuev) 대신 조성진(Seong-Jin Cho)이 대타로 무대에 올라 라흐마니노프 콘체르토 2번을 연주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베를린에 사는 조성진씨는 카네기홀 공연 동의 7시간만에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고, 공연 75분 전 비엔나 필하모닉과 리허설을 했다. 조성진씨는 2019년 이후 라흐마니노프 콘체르토를 연주하지도 않았으며, 비엔나필과 협연한 경험도 없었다. 25일 카네기홀 콘서트는 조성진씨의 오케스트라 데뷔였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연주에 대해 "감정이나 기교의 과잉이 아니라 오른손의 빛나는 정교한 멜로디 아래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반주로 자발적인듯 보이는 일련의 흐름이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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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필하모닉(Munich Philharmonic)은 최근 2015년부터 지휘봉을 잡아온 게르기예프가 푸틴 규탄을 거부하자 전격 해고했다. 뮌헨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자매 도시를 맺은 바 있다. 또한, 1988년부터 지휘해온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필하모닉(Rotterdam Philharmonic Orchestra)도 해고 통지하며, 게르기예프 페스티벌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게르기예프는 마린스키극장의 총감독 시절인 1990년대 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고위관리였던 푸틴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대통령이 된 후 마린스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고, 게르기예프는 세계적인 지휘자가 됐다. 1996년 러시아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게르기예프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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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2.03.07 12:16
    성악가 안나 네트네브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등 예술가들을 공연에서 줄줄이 퇴출시킨 건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올바른 처사냐 아니냐를 떠나서 예술과 정치를 따로 띄어서 볼것이냐, 아니면 예술과 정치를 동일시해서 볼것이냐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동일시할 수 밖에 없다는데 이르렀습니다. 정치가 안정돼야 예술도 자유롭게 날을 수있고 창작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음을 역사를 통해 보았습니다. 베르디도 정치에 깊히 참여했고 바그너도 그랬고 피카소도 정치를 크게 토론을 했습니다. 자기의 주장을 펴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안누리고도 하는, 뒤에는 정치라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러시아건 우크라이나건간에 소신을 밝히는 이들 예술가를 탓하거나 왈부왈부하고 싶지않습니다. 이들이 중앙무대에 서지 못해도 무대는 얼마든지 마련돼있기에 큰 걱정은 안해도 되지않겠어요?
    안나 네트네브코의 입장문이 빛납니다.
    러시아의 푸틴은 죄값을 톡톡이 받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전쟁종식과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