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Contemporary Artists
2012.11.16 16:45
아니쉬 카푸어, MoMA, 구겐하임...미술계도 자유 수호 위한 ‘강남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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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nam Style" in Art World
The Song of Freedom
반체제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패러디가 금지당하자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가 아이와
예술가의 자유를 지지하는 '강남 스타일' 패러디를 제작했다. Photo: David Levene
싸이의 수퍼히트곡 ‘강남 스타일(Gangnam Style)’이 세계 미술계까지 번지면서 '자유의 노래'가 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반체제 미술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가 수갑 찬 채 ‘강남 스타일’ 패러디 뮤직 비디오를 발표한 후 중국 정부에
의해 금지됐다. 하지만, 유튜브에 오른 이 비디오는 11월 16일 현재 94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강남 스타일' 패러디에서 수갑 찬 채 말춤을 추고 있는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
인도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는 아이 웨이웨이를 지지하기 위해 15일 밤 런던의 스튜디오에 작가 등
미술계 인사들을 초대해 ‘강남 스타일’ 패러디 비디오를 만들었다.
런던의 예술계 인사 250여명이 아니쉬 카푸어의 '강남 스타일' 패러디에 출연했다. Photo: Celia Topping
마크 왈링거, 밥과 로버트 스미스, 톰 필립스, 앨리손 마이너 등 작가와 미술계 인사, 그리고 영국국립발레단의 예술감독 타마라 로조
등 250여명이 비디오 제작에 참가했다. 이들은 맥주와 와인을 마신 후 연출자 겸 안무가 아크람 칸의 지도에 따라 ‘강남 스타일’에
출연했다. 이 비디오는 중국에서 핍박받고 있는 미술가 아이 웨이웨이를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카푸어는 아이 웨이웨이의 핑크 티셔츠
대신 핑크 셔츠를 입고 말춤을 춘다.
유튜브 조회수 7억2000만회가 넘어선 '강남 스타일'은 자유를 상징하는 곡이 됐다. Photo: Colin Millard
아니쉬 카푸어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이건 상당히 바보스럽다. 하지만, 아티스트의 파라다임이 무엇인가?
아티스트들은 어리석은 일을 진지한 의도로 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각자가 자신을 표현할 권리가 있으며, 표현의 권리는 우리의 행복, 그리고 우리의 존재까지 기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선 MoMA, 구겐하임, 뉴뮤지엄이 아이 웨이웨이 지지 '강남 스타일' 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 Photo: David Levene
카푸어는 런던의 테이트(Tate), MoMA와 구겐하임, 뉴뮤지엄에서도 아이 웨이웨이를 지지하는 ‘강남 스타일’ 패러디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MoMA의 글렌 D. 로우리 관장은 PS1 직원들과 '강남 스타일' 비디오를 촬영한 후 스냅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아니쉬 카푸어
회고전을 열었던 구겐하임도 패러디 비디오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Photo: AFP
Anish Kapoor
1954년 봄베이(뭄바이)에서 유대계 어머니와 힌두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생활했다.
전기공학자가 되려다가 화가가 되기로 결심, 런던의 호스니칼리지오브아트를 거쳐 첼시스쿨오브아트앤디자인에서 공부했다.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영국 대표 작가로 참가, 프레미오 두에밀라상을 받았다. 이듬해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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