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현대미술 경매 톱 10
로스코 회화 8688만 달러로 전후 미술 최고가 기록
누가 불경기라고 했나? 미술 시장엔 불황이 없다.
지난 2일 소더비 뉴욕에서 에드바르드 뭉크의 ‘절규’가 사상 최고 가(1억1992만 2500달러)를 기록한 것에 이어, 색면(color field)의 거장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그림이 8일 크리스티 뉴욕에서 전후 현대미술 최고가에 팔렸다
2010년 10월부터 2011년 4월까지 MoMA에서 열린 '뉴욕의 추상표현주의 작가들(Abstract Expressionist New York)' 전에서 마크 로츠코의 회화를 모은 갤러리. 러시아 출신 로스코는 맨해튼에서 살다가 66세에 면도날로 손목을 그어 자살했다. Photo: Sukie Park
로스코의 ‘주황, 빨강, 노랑(Orange, Red, Yellow, 1962)는 당초 예상가 3500만-4500만 달러를 두 배 능가하는 8688만 2500달러에 낙찰됐다. 이전까지 현대미술 최고가 기록은 2008년 소더비에서 8630만 달러에 팔린 프란시스 베이컨의 ‘Tryptich’(1976)이었다.
또한, 로츠코의 이전 최고가 작품은 2007년 소더비에 나온 데이빗 록펠러 소장 ‘White Center’(1950)로 7280만 달러에 팔렸다. 이외에 이브 클라인과 게르하르트 리히터도 자신의 최고 경매가 기록을 세웠다.
한편, 사진 작품으로는 제프 월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담은 ‘죽은 군대 말하다(Dead Troops Talk, 1986)’가 366만650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세계 경매 사상 세번째로 비싼 사진이 됐다. 지금까지 최고가 기록은 2011년 430만 달러에 팔린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라인강 2’(1999), 2위는 지난해 5월 390만 달러에 팔린 신디 셔만의 ‘무제 #96’이 갖고 있다.
크리스티의 전후 현대미술 저녁 세일엔 59점이 나와 56점이 팔렸으며, 총 3억8848만8000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크리스티가 전망한 판매고는 3억2900만 달러였다.
캐나다 출신 사진작가 제프 월의 'Dead Troops Talk'(1986)는 사진 경매사상 세번째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