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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Citta NYC
2012.12.10 21:59

<36> 장미빛 모자: 로어이스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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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모자
 Slaves of New York(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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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 7회 후보, 2개 트로피 수상의 연기파 베너뎃 피터스. Photo: TriStar Pictures


# 많은 이민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들의 종착지 중에서도 뉴욕은 아주 특별한 메트로폴리스다. 
예술가로서 성공을 꿈꾸는 이들로 꿈틀거리는 도시, 뉴욕이다.

‘전망 좋은 방(Room with a View)’의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만든 이 영화의 원제는 ‘뉴욕의 노예들(Slaves of New York)’인데, 
한국에서 비디오로 출시되면서 ‘장미빛 모자’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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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의 여자 친구에게 얹혀사는 바람둥이 무명화가 스태시.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연인들이다. Photo: TriStar Pictures


# 1988년 즈음 대우비디오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할 때 업무 중의 하나는 비디오의 제목을 한국어로 바꾸는 것이었다. 한 기발한 
동료는 로빈 윌리엄스가 러시아계 뉴욕 이민자로 나오는 폴 마주르스키 감독의 영화 ‘허드슨강 위의 모스크바(Moscow on Hudeson)’를 
‘발디미르의 선택’으로 붙였다. 주인공의 이름이 ‘블라디미르’였는데…

하여간 ‘뉴욕의 노예들’이라는 제목보다는 ‘장미빛 모자’가 훨씬 낫다. 누가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가? 장미가 좋지. 제목처럼 이 영화 
주인공의 직업은 모자 디자이너다. 뉴욕에서 ‘장미빛 인생’을 꿈꾸는 햇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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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의상, 특히 모자 디자인이 볼만하다. Photo: TriStar Pictures


# 주인공 엘리노어 역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베테랑인 베너뎃 피터스가 맡았다. 수잔 새런든의 전남편이었던 크리스 새런든과 
소방수 출신 연기파 스티브 부세미, ‘피셔 킹’의 메르세데스 루엘도 출연한다. 원작은 타마 자노비츠의 동명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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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처럼 충성스러운 친구도 없다. Photo: TriStar Pictures


# 다운타운에 사는 모자 디자이너 엘리노어(베너뎃 피터스)는 화가, 모델 등 친구들과 어울린다. 연하의 동거남 스태시는 무명의 
화가인데, 바람까지 피운다. 위험한 남자를 사랑하는 엘리노어는 자신이 노예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패션 디자이너 윌프레도(스티브 부세미)는 엘리노어의 모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패션쇼에 데뷔시켜준다. 이로써 자부심과 돈까지 
얻게된 엘리노어는 스태시를 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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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즈 엔드''전망좋은 방'의 제임스 아이보리가 로어이스트사이드를 배경으로 찍었다.


# 이 영화는 사실 원작자 타마 자노비츠가 앤디 워홀을 위해 썼던 시나리오였다. 1986년 워홀이 사망하면서 영국의 흥행사 콤비 
머천트-아이보리 프로덕션이 작품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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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인생을 꿈꾸는 모자 디자이너와 플레이보이 무명화가의 러브 스토리는 원래 앤디 워홀이 찍을 
작품이었으나 1986년 사망함에 따라 머천트-아이보리 영화사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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