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Theater

2013.01.25 15:25

'팬텀 오브 오페라' 브로드웨이 25주년...숫자로 본 '오페라의 유령'

sukie

조회 수 24218 댓글 0

The Phantom of the Opera

25th Anniversary on Broadway

브로드웨이 최장수 뮤지컬 ‘팬텀 오브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이 1월 26일로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맞았다. 총 공연 회수는 1만 400회.

1988년 로널드 레이건 백악관을 지키고 있던 시절, 한국이 서울올림픽으로 들떠있던 무렵 브로드웨이 머제스틱시어터(Majestic Theater)에 초연됐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 작곡의 블록버스터 뮤지컬 팬텀 오브 오페라는 26일 25주년 특별 갈라 공연을 연다.

사실 팬텀 오브 오페라는 1986년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세계 초연됐고, 25주년 특별 공연은 2011년 10월 로열알버트홀에서 3일간 성대하게 열렸다. 웨버의 전 부인이자 ‘팬텀’으로 스타덤에 오른 사라 브라이트만을 비롯, 팬텀역을 맡았던 배우 다섯명이 초대되어 '팬텀'의 25세를 축하했다.

*2011년 웨스트엔드 공연 25주년 로열알버트홀 콘서트

'팬텀 오브 오페라'는 세계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56억 달러의 수입을 창출했다.

브로드웨이 25주년 갈라 공연에선 시에라 보게스가 크리스틴 역으로 휴 파나로(Hugh Panaro)가 팬텀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브로드웨이 25주년 갈라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다. 척추 수술 이후라 항공여행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제스틱시어터에선 '팬텀' 25주년을 기념해 팬 서비스로 티켓 할인($39-$85) 행사 중이다.

*25주년 할인 티켓 관련기사

미녀와 야수, 러브 스토리

오리지널 팬텀과 크리스틴, 사라 브라이트만과 마이클 크로포드.

뮤지컬 ‘캐츠’의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콤비의 블록버스터 히트작. ‘팬텀 오브 오페라’는 1909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가스통 르루의 고딕소설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이 원작이다. 작사는 찰스 하트와 리처드 스틸고이.

내용은 화려한 파리의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소프라노 크리스틴과 사랑에 빠진 기형 얼굴의 천재 음악가의 이야기. 남자 주인공이 가면을 쓰고 등장하며, 해피 엔딩도 아니다.

1986년 런던의 허 머제스티 시어터에서 마이클 크로포드(Michael Crawford)와 웨버의 부인이었던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 주연으로 개막, 영국의 토니상인 올리비에상 최우수 뮤지컬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 상륙 작전

'팬텀'의 25주년을 맞은 머제스틱 시어터. 25주년 프로그램 '플레이빌'은 아마존에서도 판매 중이다. SP

런던에서 뉴욕 머제스틱시어터로 상륙한 것은 1988년 1월 26일. 해롤드 프린스 연출로 뉴욕 머제스틱시어터에서 초연된다. 팬텀은 매킨토시와 웨버 콤비의 뮤지컬 '캐츠'가 2006년 1월 세운 신기록 7486회를 추월하면서 현재까지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록됐다.

브로드웨이 공연 조사에 따르면, '팬텀'의 관객 40%는 두번 이상씩 보았으며, 68%가 여성, 60%는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세계로 퍼진 '오페라의 유령'

'팬텀'에 사용되는 초의 수는 매 공연 281개, 스펙터클한 세트가 또한 볼거리다.

웨버의 '팬텀'은 한국을 비롯 세계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1억3000만명이 관람했다. 브로드웨이에서 8억4500만 달러, 세계에서 총 56억달러의 수입을 거두면서 영화 '타이타닉'을 포함 역사상 최고의 수입을 거둔 공연 작품으로 기록됐다. 2004년 할리우드 조엘 슈마허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