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카치(1924-2013.2.1) 전 뉴욕시장 별세
<Update 1>
에드 카치 전 뉴욕시장은 비서에게 10만 달러를 남기고 갔다.
<Update 2>
지난 2월 사망한 에드 카치 전 뉴욕시장의 묘비에 새겨진 생년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924년 12월 12일 생이지만, 1942년으로 새겨진 것.
NYC Mayor Ed Koch’s Tombstone Mistakenly Engraved With Wrong Birth Date – NBC New York
에드워드 카치(Edward Irving Koch) 전 뉴욕시장이 1일 새벽 2시경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로 사망했다. 향년 88세.
1일은 그랜드센트럴역의 100주년 기념일이며, 카치의 다큐멘터리 'Koch'가 뉴욕에 개봉되는 날이기도 하다.
인권 변호사를 지낸 에드 카치는 최초의 유대계 뉴욕시장(1978-89)으로 세차례 연임하면서 "내가 잘하고 있어요?(How'm I doin'?)"라 늘 물으며,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유머를 겸비했던 그는 뉴욕의 치어리더였다.
은퇴 후에도 무료 뉴욕신문(Resident)에 영화 비평을 기고했으며, TV의 '시민 법정(People's Court)'에 출연했다. 링컨센터 공연 후엔 센트럴파크를 걸었다. 또, 차이나타운의 선록기(*지금은 불타 없어진)에서 식사를 즐겼던 그는 수퍼마켓 시타렐라에서 깎아놓은 복숭아 샘플을 먹으며, "뉴욕 누들타운(차이나타운 식당)도 좋지!"라며 시민(필자 친구)과 대화했다. 그리고 동화도 집필한 카치는 '시민의 시장', 가장 인기있는 시장으로 남아 있었다.
맨해튼과 퀸즈를 잇는 59스트릿/퀸즈보로 브리지는 '에드 카치 퀸즈보로 브리지'라 명명됐다.
브롱스에서 폴란드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카치는 뉴욕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뉴요커였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의 묘비를 구입하고, 묘비명을 썼으며, 장례식에서 연설한 인물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에드 카치의 묘비에는 "내 아버지는 유대인, 내 어머니도 유대인, 나도 유대인이다"라고 새겨졌다 (‘My father is Jewish, my mother is Jewish, I am Jewish.’). 이 문귀는 2002년 파키스탄에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살해된 월스트릿저널 다니엘 펄(Daniel Pearl, 38) 기자의 비디오 유언에서 따왔다.
장례식은 4일 오전 11시 어퍼웨스트사이드의 시나고그 템플 에마누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