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브라이언트파크 '트롭페스트' 심사위원

휴 잭맨은 지난해 가을 10주간 원맨쇼 '휴 잭맨: 브로드웨이 돌아오다'  흥행으로 극장가에 신바람을 불어 일으켰다.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의 수퍼스타 휴 잭맨(Hugh Jackman)이 23일 브라이언트파크에서 열리는 단편영화제 트롭페스트 NY(Tropfest NY)의 사회를 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DJ가 라이브뮤직을 선사하며, 오후 7시 30분부터 휴 잭맨을 비롯한 영화계 유명인사들이 단편영화를 심사한다. 영화제는 오후 11시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트롭페스트는 세계 최대의 단편영화제다. 호주 출신 존 폴슨 감독이 100달러 미만을 들여 만든 6분짜리 단편영화를 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에 200여명을 모아놓고 틀면서 시작됐다. 이후 시드니에서 연례 무료 영화제가 됐다. 단편영화의 길이는 7분 이내여야 한다.

올해엔 6월 1-3일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뉴욕으로 왔다. 올 트롭페스트에선 뮤지컬 공연, 영화 상영회와 영화감독 토론회 ‘러프컷(Roughcut)’도 열린다. 최종 심사는 휴 잭맨을 비롯한 영화계 인사들이 맡으며, 1위엔 2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영화 관람은 선착순이며 티켓은 무료지만, 예약하는 것이 좋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가능하다. 브라이언트파크(6th Ave & 42nd St.) www.tropfestnewyork.eventbrite.com.

☞휴 잭맨 Hugh Jackman    

1968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영국계 부모는 그가 8살 때 이혼, 엄마가 영국으로 귀국하면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지도를 보기를 즐겼던 그의 어릴 적 꿈은 기내 요리사.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던 중 4학년 때 연극과를 수강하면서 연기에 눈을 떴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후, 1994년 10부작 TV 드라마 ‘코렐리(Correli)’에서 지금의 아내인 배우 데보라-리 퍼니스를 만났다.

이후 멜번으로 가 뮤지컬 ‘미녀와 야수’'선셋대로’에 이어 98년 런던에서 로열국립극단의 뮤지컬 ‘오클라호마(Oklahoma!)’에 주연을 맡아 웨스트엔드의 토니상 격인 올리비에상 후보에 지명됐다. 그리고 할리우드에 진출 ‘X-멘(X-Men)’ 시리즈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9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사회를 본 휴 잭맨.

잭맨은 토니상 시상식을 3차례 사회를 봤으며, 2009년엔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도 맡았다. 지난해 ‘휴 잭맨, 브로드웨이 돌아오다’10주간 공연으로 2012 토니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최근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와 함께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의 촬영을 끝냈다.  잭맨이 장 발장(사진 아래)으로 출연하는‘레미제라블’은 올 12월 개봉될 예정이다.

*레 미제라블 예고편

요리사 장 조지 봉거리첸과 마르자 봉거리첸 부부의 이웃이기도 한 잭맨 부부는 PBS-TV 다큐멘터리 '김치 크로니클(The Kimchi Chronicle)'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빅토르 위고의 걸작 '레 미제라블'의 영화판에서 장 발장 역을 맡은 휴 잭맨. Photo: Univer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