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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rts in the City
2012.03.13 02:44

메트로폴리탄뮤지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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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즐기기

It's Time We Met!

  


런던의 대영 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쥬 박물관, 그리고 파리의 루브르와 함께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가 지난해 내걸었던 슬로건이 'It's Time We Met'이다.

‘지금 메트에서 미술품을 즐길 시간’이라는 것. 메트의 추천 티켓가는 성인 $25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부금 형식이므로 형편대로 내면된다. 

2013년 7월 1일부터 일주일 내내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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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 그리스-로마 조각 갤러리에서 아프로디테(앞)와 헤라클레스상.  Photo: Sukie Park

  

 

메트는 이집트에서 발굴된 BC 7만5000년 전의 부싯돌에서부터 신라시대 금동반가사유상에 이르기까지 230만여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연간 500만명이 방문하는 메트는 20개의 시대, 사조, 지역별 갤러리를 갖고 있다. 

 

이중  메트의 가장 취약한 부문은 바로 현대미술이었다. 고대에서 인상파까지 화려한 컬렉션의 그늘에 가려져왔던 오늘의 미술이 이제 기지개를 펼 예정이다. 메트는 2015년 다운타운 하이라인파크 인근으로 이전할 매디슨애브뉴의 휘트니뮤지엄 건물을 최소 8년간 대여해 근현대미술 전용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토마스 캠벨 메트 관장은 올 1월 유럽 현대미술의 첨단에 있는 런던 테이트모던의 베테랑 큐레이터 쉬나 와그스태퍼까지 전격 스카우트하면서 앞으로 MoMA와 휘트니, 그리고 구겐하임에 필적할만한 특별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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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가이드는 취향에 따라 내 맘대로 다닐 수 있다. 반 고흐 갤러리에서 '사이프러스 숲(Cypresses,1889)'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SP  

   

 메트의 컬렉션은 백과사전적으로 방대해서 며칠을 투자해도, 전작을 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주마간산식으로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미술품을 ‘제대로 감상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러면, 메트를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 ‘선택과 집중’이다. 미술 애호가라면, 미술사에서 흥미를 끄는 시대와 작가를 택해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대 이집트 유물, 그리스 조각이나 자기, 로마 조각, 비잔틴 성화, 이탈리안 르네상스 시대, 18세기 유럽 회화, 이슬람 미술, 아프리카 미술, 아시아 미술, 현대미술 중 3-4가지를 선택해서 오디오 투어($5)를 하면, 마치 특강을 들은 것처럼 만족스럽다. 영구 소장품과 특별전 미술품에 대한 해설을 담은 오디오 투어(75시간, $5)이며, 한국어 오디오도 마련되어 있다. 오디오는 1층 왼쪽 로비 데스크에서 픽업한다.
 

 

  한국어 오디오는 각 갤러리별로 하이라이트를 설명해주지만, 혼자서 작품을 찾아다니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러기에 자원봉사 미술 전문가들이 하는 한국어 가이드 투어가 편리하다. *뮤지엄 하이라이트 한국어 가이드 투어는 월•화•금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만남의 장소는 1층 이집트갤러리 입구 벽시계 아래.
 

 

 매일 열리는 뮤지엄 무료 투어에선 해박한 미술 지식을 가진 메트의 가이드들이 주제별로 1시간 동안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뮤지엄 하이라이트’ 투어에선 가이드가 나름대로 선정한 10여점을 해설한다. 만나는 장소는 1층 그리스 갤러리 입구 ‘Guided Tour’ 간판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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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 관람객들이 투어에서 존 싱거 사전트의 그림 '마담 X의 초상(Portrait of Madame X, 1884)'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고 있다. SP

  

 ▶가이드와 함께 하는 투어 스케줄=오전 10:15(뮤지엄 하이라이트) 10:30(위대한 회화) 10:45(일본 미술)10:45(중세의 걸작) 11:15(뮤지엄 하이라이트) 11:30(인도/남아시아의 힌두/불교 비전) 12:00(중국 미술) 12:15(문명의 요람: 고대 근동의 미술) 오후 12:15(동양과 서양의 악기) 12:30(거장 회화) 12:45(미국의 인테리어 역사, *금요일 제외) 1:00(왕족 가구) 1:15(화•금/아프리카 미술, 수/오세아니아, 목/미대륙) 1:30(뮤지엄 하이라이트) 1:45(미술 속 패션) 1:45(로버트 레만 컬렉션/르네상스에서 인상파까지) 2:00(고대 이집트 미술) 2:15(이슬람 세계의 미술) 2:30(뮤지엄 하이라이트) 2:45(고대 그리스•로마 미술) 3:00(근대미술) 3:15(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3:30(뮤지엄 하이라이트) *금요일 추가 4:00(고대 이집트미술) 4:15(거장 회화) 6:30(뮤지엄 하이라이트)  

 

 ▶나 홀로 투어=뮤지엄 선물의 집 1층 ‘메트 스토어’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메트뮤지엄의 공식 카탈로그북을 참고로 보고 싶은 작품을 선별하거나, 소장 대표작을 담은 엽서를 참조해 갤러리로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뮤지엄 관람 후엔 나의 톱 10 리스트를 작성해보면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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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광이 들어오는 그리스-로마 조각 갤러리의 3메신상(Three Graces) 사이로 아프로디테가 보인다. Photo: Sukie Park 

 

 

컬렉션 하이라이트                                                                                                               

 

2008년 영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가디언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죽기 전에 봐야할 미술품 50점’을 선정했다. 이중 메트가 소장한 작품은 단 1점이다. 렘브란트가 그린 ‘호머의 흉상을 보는 아리스토텔레스’(1654)로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서사 시인 호머의 흉상에 손을 대고 상념에 잠긴 모습을 그렸다. 찾아가서 볼만한 걸작이다. 메트 소장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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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덴더 사원 “Temple of Dendur(BC 15)”. 콘서트도 종종 열리며, 지난해엔 '조선의 왕 뉴욕에 오다' 행사가 열렸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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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베를린 페인터 도기 “Berliner Painter(BC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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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치오 디 부오닌세냐, 성모자상

 “Madonna and Child(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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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겔. 수확하는 사람들 “The Harvesters(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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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치아노, 비너스와 루트 연주자 “Venus and The Lute Player(15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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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바지오, 뮤지션들 “The Musicians(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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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 그레코, 톨레도의 전망 “The View of Toledo(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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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생, 사빈 여인의 납치 “The Abduction of The Sabine Women(16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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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렘브란트, 아리스토텔레스와 호머의 흉상 “Aristotle with a Bust of Homer(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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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미르, 젊은 여자와 물 주전자 “Young Woman with a Water Pitcher(16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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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세잔, 카드치는 사람들 “The Card Players(1890-92)”

 
 

 
메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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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뒷 마당은 센트럴파크. 네오클래시컬 건축 양식이 웅장하다.

 메트뮤지엄은 1872년 681 5애브뉴에 설립됐다. 1년 후 더글라스 맨션(128 West 14th St.)으로 이전했다가 1880년 현재의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5애브뉴의 명당에 자리잡게 됐다. 칼버트 보와 제이콥 몰드가 건축한 당시 메트 뮤지엄은 붉은 벽돌의 신 고딕 양식 건물이었으며, 현재 유럽 조각 갤러리에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보자르(Beaux-Art)양식 신고전주의에 고린도 양식의 기둥을 갖춘 웅장한 외관은 리차드 모리스 헌트의 디자인이다.

 

 로비(Great Hall) 중앙에는 원형의 안내 데스크(Information)가 있으며, 뮤지엄 지도(floor plan), 당일 스케줄이 꽂혀 있다. 영어, 불어, 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어, 중국어 외에 한국어 안내서도 있다. 로비 왼편은 그리스-로마 갤러리, 오른쪽은 이집트 갤러리와 의상 갤러리(지하), 중앙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중세 갤러리. 중앙 계단 양쪽으로는 뮤지엄 숍이 있다. 1998년 삼성그룹의 지원으로 한국실이 설치됐으며, ‘한국 르네상스의 미술: 1400-1600’전, 한국 리움미술관에서 대여해온 분청사기 전시 등이 열렸다. 이소영 큐레이터가 한국 미술품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메트 뮤지엄 이모저모

 

 -5000년 이상을 망라한 유물과 미술품 200만여점 소장. 

 -200만평방피트 규모.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연간 35만명. 

 -세계 미술관에 연간 5000여점 이상 대여. 

 -직원 1800여명. 자원봉사자 900여명. 

 -2011년 1월 22일 파블로 피카소 특별전에서 열린 강의에 참가한 여인이 피카소 그림 ‘배우(1904-05)’ 위로 넘어져 캔버스가 6인치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긴급 복원에 들어갔다. 그림의 가치는 1억3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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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와 유리벽을 사이에 둔 페트리코트 바&와인 카페에선 칵테일이나 오후에 차 한잔을 마시기 좋다. SP  

  

@Stop4Eat=5월에서 10월 사이에 메트로 간다면, 엘리베이터(유럽조각갤러리&장식미술갤러리 위치)를 타고 5층 루프가든에 올라가 보라. 센트럴파크의 녹음과 미드타운의 스카이라인이 스펙터클한 옥상엔 조각전이 열리며, 루프가든 카페&마티니 바에서 칵테일과 스낵을 제공한다. 금•토요일 황혼 무렵에 근사하다. 유럽조각 갤러리에 자리한 페트리코트 바&와인 카페에선 센트럴파크를 병풍으로 와인과 영국식 오후의 차(afternoon tea)를 즐길 수 있다. 주말 저녁 무렵엔 2층 그레이트홀 발코니 바가 로맨틱하다. 금•토요일 오후 4시부터 콘서트와 함께 애피타이저와 칵테일을 음미한다. 부담없는 1층의 캐주얼한 카페테리아엔 샌드위치, 파스타, 스시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뮤지엄 밖엔 ‘시그문트 프레첼’ 카트에서 마늘-파슬리 프레첼과 핫도그 등을 3-4불에 해결할 수 있다.

  

 

 ▶개방시간: 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5월 첫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7), 학생($12). *추천 기부금제(suggested donation). 1000 5th Ave. 82nd St. 212-535-7710, 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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