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in the City
2013.04.18 19:23
록펠러센터의 돌 하르방? 우고 론디노네의 석상(石像) 설치작 ‘Human Nature’
조회 수 20131 댓글 0
Ugo Rondinone
Human Nature
연말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는 록펠러센터 아르데코 빌딩 앞에 석상 9개가 선보인다. Photo: Sukie Park
4월 23일-6월 7일 록펠러센터
지금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 GE빌딩 앞에는 돌 하르방을 닮은 석상(石像)이 설치되고 있다.
무려 16ft-20ft 키, 체중 7.5톤. 인간의 형상을 닮은 조각 9개가 서 있는 특별전의 타이틀은 ‘인간 본성(Human Nature)’
퍼블릭아트기금(Public Art Fund)가 4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7주간 전시할 ‘인간 본성’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작품이다.
퍼블릭아트펀드(Public Art Fund)가 주최하는 록펠러 센터 특별전엔 2002년 백남준씨의 레이저 설치 작품도 선보였다. SP
스위스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믹스드미디어 아티스트 론디노네는 펜실베이니아의 채석장에서 청회색 사암(bluestone)을 운반해
크레인으로 설치하고 있다.
론디노네의 작품은 어쩐지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과 제주도의 돌 하르방을 연상시킨다.
현무암의 마을지기 돌 하르방과 록펠러센터 앞 ‘인간 본성’ 사이에 커넥션이 있을까? 돌 하르방이 마을을 지키는 온화한 할아버지같은
반면, 우고 론니도네의 '인간 본성'은 다소 위협적이다. 특히 미드타운 록펠러센터 빌딩 숲을 병풍으로 서있는 '인간 본성'은 우리의 탐욕을
상징하는 듯 하다.
몸무게는 7.5톤. 우고 론디노네의 'Human Nature'. 제주도 민속문화재 제 2호 돌 하르방.
맨해튼 빌딩 정글 숲 아르데코 스타일의 GE 빌딩 플라자를 무대로 대형 석상의 출현은 의미심장하다.
현재 설치 중인 아홉개의 돌하루방을 보면서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까지 와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하게 된다.
원시와 문명, 자연과 인공, 인간과 비인간의 대조라고나 할까.
키는 16020피트. SP
퍼블릭아트펀드는 록펠러센터 앞에 제프 쿤스의 ‘강아지(Puppy, 2000)’을 비롯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조각 ‘마망(Maman, 2001)’,
고 백남준씨의 ‘Transmission, 2002), 타카시 무라카미의 ‘Reversed Double Helix, 2003’,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Walking to the Sky’
(2004)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1964년 스위스 브루넨에서 태어났다. 비엔나의 응용미술대학교Hochschule für Angewandte Kunst,에서 공부한 후 비엔나미술관,
스페인 레온의 현대미술관, 루이지애나현대미술관, 뉴욕 조각센터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2007년 스위스의 대표작가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환상과 욕망의 세계를 탐험하는 믹스드미디어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선명한 컬러와 타겟 모양의 링이 트레이드마크. 2007년 바워리
스트릿 뉴뮤지엄(New Museum) 개관부터 2010년까지 전시됐던 정면의 ‘Hell, Yes!’도 그의 작품이다.
뉴뮤지엄 정면의 우고 론디노네 작품. SP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