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sters
2013.10.22 00:18
진주 귀고리를 단 소녀 뉴욕 오다@프릭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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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미르, 렘브란트와 할스
마우리츠하위스에서 온 네덜란드 거장들의 걸작
Vermeer, Rembrandt, and Hals: Masterpieces of Dutch Painting from the Mauritshuis
10월 22일-2014년 1월 19일@프릭 컬렉션
프릭컬렉션의 오발 룸에 유아독존으로 걸린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1665). Photo: Sukie Park
드디어 그 소녀가 왔다. 팝으로 친다면, ‘레이디 가가 급’의 수퍼스타가 뉴욕을 방문 중이다.
‘북구의 모나리자’로 불리우는 베르미르의 ‘진주 귀고리를 단 소녀’는 프릭컬렉션에서 약 3개월간 체류한다.
프릭컬렉션은 10월 22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베르미르의 ‘진주 귀고리를 단 소녀’를 비롯 렘브란트, 네덜란드 헤이그의 왕립 미술관 마우리츠하이스의 소장품 15점을 소개하는 ‘베르미르, 렘브란트와 할스: 마우리츠하위스에서 온 네덜란드 회화의 걸작(Vermeer, Rembrandt, and Hals: Masterpieces of Dutch Painting from the Mauritshuis)’을 연다.
Johannes Vermeer (1632–1675), Girl with a Pearl Earring, c. 1665, Oil on canvas, 44.5 x 39 cm, Royal Picture Gallery Mauritshuis, The Hague
‘진주 귀고리 소녀’는 지난해 세계 뮤지엄 특별전의 블록버스터였다. 도쿄도미술관의 '네덜란드 거장전'은 마우리츠하위스 소장 35점이 소개되어 매일 평균 1만573명, 총 75만8226명의 관람객을 끌었다.
‘진주 귀고리 소녀’가 뉴욕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1984년. 이번 전시에서 진주 귀고리 소녀는 특급 스타로 프릭의 오발 룸에 유아독존으로 전시된다.
‘IVMeer’라고 사인된 이 그림은 제작 시기가 불분명하지만, 1665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르미르가 위임을 받아 그린 작품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분명한 점은 소녀 초상화가 전통적인 초상화가 아니라는 것.
17세기 네덜란드에선 ‘트로니(tronie, 네덜란드어로 ‘머리’라는 뜻)’라는 이국적인 두상 초상화가 유행이었다. 큼직한 귀고리에 이국적인 터번을 두른 진주 귀고리 소녀도 트로니 장르에 속한다.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베스트셀러/ 스칼렛 요한슨, 콜린 퍼스, 피터 웨버 감독의 영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이 그림은 1981년 헤이그에서 열린 경매에서 아놀더스 안드리에스 데스 톰베가 2길더 30센트(14달러)에 샀다. 후손이 없었던 톰브는 1902년 진주 귀고리 소녀와 소장 미술품을 마우리츠하위스에 기증했다.
‘진주 귀고리 소녀’를 소재로 한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동명 소설과 스칼렛 요한슨, 콜린 퍼스 주연 영화까지 나오면서 '소녀’는 팝 아이콘이 됐다.
43세로 사망한 베르미르의 작품은 34점 내외가 전해진다. 메트뮤지엄에 5점, 프릭 컬렉션에 3점이 있다.
진주 귀고리 소녀 방문을 기해 웨스트 갤러리엔 프릭이 소장한 베르미르 회화 3점 '여주인과 하녀(Mistress and Maid)' '음악에 방해받은 소녀(Girl Interrupted at Her Music)' '장교와 웃는 소녀(Officer and Laughing Girl)'가 처음으로 한데 모이게 됐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14점에는 렘브란트 4점을 비롯, 프란스 할스, 카렐 파브리티우스, 얀 스틴, 피에터 크라에츠, 제라르 테보쉬, 제이콥 반 루이스달, 니콜라에스 마에스, 아드리라이 투체의 작품이 귀고리 소녀를 호위하고 있다.
또한, 마우리츠하위스 소장 영국 아티스트 롭과 닉 카터의 디지털 작품 ‘Transforming Still Life Painting’(2012)도 소개된다.
마우리츠하위스 특별전 이스트갤러리의 네덜란드 황금기 거장 렘브란트의 벽에 4점이 전시되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왕립 미술관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는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기인 17세기 회화 8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대여를 자제해왔다. 그러다 2년간 주름살 제거 수술을 거치는 동안 진주 귀고리 소녀는 소장품과 함께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
‘네덜란드 거장전’은 도쿄시립미술관과 고베시립미술관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영/파인아트뮤지엄과 아틀란타 하이뮤지엄, 그리고, 미국 내 종착역이 프릭컬렉션이다. 내년 2월부터 5월까지는 이탈리아 볼로냐로 이동 전시된 후 본국으로 돌아간다.
건너편 벽엔 17세기 네덜란드 여성들의 가사를 묘사한 회화들이 모였다. 레이스짜는 여인, 굴 따는 여인과 편지 쓰는 여인.
▶특별 전시 티켓: 시간 지정 티켓을 미리 받아야 한다. 212-239-6200. 뮤지엄 회원은 시간제 티켓이 필요 없다.
▶금요일 무료 시간대: 전시 기간 동안 금요일 오후 6시-9시엔 무료다. 단 첫째 금요일(11/1, 12/6, 1/3) 오후 6-9시엔 뮤지엄 회원들에게만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