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Modern/Contemporary Artists

2013.11.17 14:59

일본 춘화(Shunga)와 피카소의 에로티카에 관하여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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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nga(春畵)

Sex and Pleasure in Japanese Art

3 October 2013 – 5 January 2014

The British Museum, London

우키요에(풍속화)의 대가 우타마로의 춘화. The British Museum

지난 10월 초 런던에 갔다가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서 막 개막된 특별전 '춘화: 일본 미술 속의 섹스와 쾌락(Shunga: Sex and Pleasure in Japanese Art)'을 보러 갔다.

이 전시를 보면서 대학원 시절 보았던 일본영화 서적 '에로스와 학살(Eros & Massacre)'이 떠올랐다. 일본의 게이샤와 사무라이, 성과 폭력(sex and violence)을 상징적으로 포착한 이 타이틀은 할리우드 영화의 두 종교적인 테마와도 맞아 떨어진다. 성과 폭력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일 것이다.

바르셀로나 피카소 뮤지엄에서 열린 전시 포스터

또한, 6년 전 스페인에서 본 피카소 전시도 생각이 났다.

2010년 1월 초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면서 피카소 뮤지엄(Museu Picasso)에서 열리고 있던 '비밀스런 이미지: 피카소와 일본의 에로틱한 판화(Secret Images: Picasso and Japanese Erotic Prints)'를 볼 기회가 있었다. 피카소가 일본의 춘화에서 받은 영향을 가늠할 수 있었던 전시는 5개의 갤러리로 나뉘어졌는데, 내용을 감안해서 어두운 조명 아래 피카소의 춘화가 '은밀하게' 소개됐다.

지금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소아 성애자로 낙인 찍혔으나, 거장으로 평가되는 발튀스의 '고양이와 소녀'전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성과 미술에 관한 주제는 유럽이 훨씬 더 개방적인 것 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