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Arts in the City

2013.12.04 14:33

디트로이트뮤지엄 컬렉션 팔리나?

sukie

조회 수 9870 댓글 0

파산 절차 돌입, 크리스티 DIA 시 소유 미술품 감정

반 고흐, 피카소, 렘브란트... 디트로이트뮤지엄 컬렉션 팔리나?

팔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디트로이트뮤지엄 정문 앞에 있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Photo: Sukie Park

디트로이트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다.

미 연방 파산법원은 3일 디트로이트시에 파산보호(챕터 9) 절차를 진행하도록 승인했다. 이로써 영화를 누렸던 '자동차의 본산' 디트로이트는 미 역사상 최초로 파산보호 절차를 밟게 된 도시가 됐다.

그러면, 시를 구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뮤지엄(DIA, Detroit Institute of Arts) 컬렉션이 팔리게될까?

미술계는 DIA의 운명에 주목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뮤지엄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4점을 소장하고 있다. 반 고흐의 '자화상'(1887, 가운데)과 '우체부 룰랭의 초상' (1888)이 시 소유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크리스티 경매가 디트로이트뮤지엄(DIA, Detroit Institute of Arts) 컬렉션 중 시가 소유(혹은 부분 소유) 미술품 2781점을 감정한 결과 그 가치가 4억5200만 달러에서 8억 66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뮤지엄에 전시 중인 미수품 11점이 총 가치의 7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DIA 소장 규모 중 5%에 불과한 것이다.

크리스티의 최종 감정 보고서는 12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디트로이트 인더스트리(Detroit Industry)’는 매각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는 첫 단계로 DIA에 전시 중인 디트로이트 소유 미술품 319점의 가치를 감정했으며, 저장고에 보관 중인 5만 달러 이상 가치의 시 소유 미술품을 조사했다. 크리스티 측은 미술품의 가치는 공정 시장가에 준한 것으로 경매사의 예상가와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당초 미술 전문가들은 디트로이트뮤지엄의 총 컬렉션 가치가 20억달러에 달한다고 예상했었다.

미술 시장에서 현대 미술의 가격은 치솟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크리스티 뉴욕에서 열린 현대미술 경매에서 프란시스 베이컨의 '루시안 프로이드 습작 3점'이 무려 1억 4200만 달러에 팔렸다. 이날 총 경매가는 6억9100만 달러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업게에선 미술시장 거품을 우려를 촉발시켰다.

디트로이트는 시 재정의 악화로 18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게 됐으며, 지난 7월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가 케빈 오어 변호사를 시 비상관리인으로 임명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오어 변호사는 8월 크리스티 경매에 DIA의 소장품 감정을 의뢰했었다.

DIA는 반 고흐의 자화상(1877)을 비롯, 모네, 렘브란트 등 명화를 소장하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DIA의 컬렉션이 매각될 것인가에 관심이 몰려있었다.

DAI와 미시간주 검찰총장 빌 슈에트는 이에 대해 "디트로이트시가 뮤지엄의 컬렉션이 미시간주민들을 위한 자선신탁에 맡겨진 것으로 팔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