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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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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칼더: 움직이는 조각과  그림자의 리듬 

Calder Shadows

Venus Over Manhattan
980 Madison Avenue, New York City
November 4 – December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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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974. 조각 자체보다도 움직임이 조명에 반사되어 확대된 이미지와 함께 연주하는 하모니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


올 여름 뉴욕의 메이저 뮤지엄에서는 유난히 빛을 탐구하는 회고전이 주목을 끌었다.

구겐하임뮤지엄의 제임스 터렐전과 휘트니 뮤지엄의 로버트 어윈전이다. 컬러풀한 빛의 판타지 터렐과 사색적인  필름 누아르 풍의 어윈전은 모처럼 빛과 공간의 듀엣을 장엄하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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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조각이 움직일 때... 칼더 그림자 전이 열리는 매디슨애브뉴 비너스 오버 맨해튼(Venus Over Manhattan) 갤러리. 


사실 관람객이 갤러리에 들어서면서 기대하는 것은 흰색, 혹은 단색의 벽에 환한 조명, 그 빛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물론, 드로잉이나 판화 등은 빛으로부터 보호해야 하지만.

그러나 조각의 경우는 다르다. 특히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의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빙 돌아가며, 시간을 두고 움직임을 감상해야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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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더의 손자이자 1987년 설립된 칼더재단의 대표  샌디 로워(본명 Alexander S. C. Rower)가 할아버지 작품을 해설하고 있다.


지금 알렉산더 칼더의 조각이 어둠 속에서 선보이고 있다. 

11월 4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비너스 오버 맨해튼(Venus Over Manhattan)’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갤러리에서 시작된 칼더의 그림자(Calder Shadows)’는 칼더의 희귀 작품들과 그 작품들이 드리우는 그림자, 그리고 그 섬세한 움직임의 트리오가 펼쳐지는 전시다.
 
지난 15일 비너스 오버 맨해튼에서 칼더의 손자 샌디 로워(Alexander S. C. Rower)가 해설하는 전시 투어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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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Cobweb, 1967 실재하는 조각과 환영의 그림자, 우리는 둘 다 볼 수 있다.


뉴욕 톱 갤러리 가고시안 갤러리가 자리한 980 매디슨애브뉴 건물 3층, 비너스 오버 맨해튼은 마치 밤 하늘 혹은, 1940-50년대 할리우드 필름 누아르(암흑가 영화)처럼 어둡다. 
 
손자 샌디는 “할아버지 작품의 제목에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별 생각 없이 지은 것”이라고 밝혔다.

IMG_6767.JPG Little Black Flower, 1944

이 전시는 우리에게 '보는 방법(ways of seeing)'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대낮 혹은 인공 조명에서 우리가 보는 것과 빛에 의해 드리워진 그림자를 통해 실재하는 것과 환영의 관계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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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ieur Loyal(Ringmaster), 1967과 움직이는 Little Black Flower, 1944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mobile, kinetic art) 또한 보는 방법에 관한 일종의 레슨이다. 다양한 앵글로 움직이는 그의 작품은 고정적인 이미지를 거부한다. 작품과 관람객이 함께 움직이면, 더욱 상대적으로 변화하는 이미지가 포착된다.

빛과 움직임에 의해 변화되는 인지(perception) 또한 장난감처럼 유머러스한 칼더의 작품이 제시하는 화두인 것이다.


IMG_6761.JPG Red Curlicue,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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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nze Quadrilateral, 1960


IMG_6802.JPG Untitled, 1929


Alexander Calder(1898-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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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Calder, Photo by Ugo Mulas, Calder Foundation, New York

본명은 알렉산더 '샌디' 칼더(Alexander 'Sandy' Calder). 1898년 펜실베니아주 론튼에서 태어났다. 
스코틀랜드 출신 할아버지도 조각가로 1868년 필라델피아로 이민왔다.  엄마는 파리 소르본느에서 유학한 초상화가였다. 

1905년 어머니가 결핵에 걸리자 아리조나 오라클로 이사했다가 2년 후엔 캘리포니아 파사데나로 집을 옮겼다. 
칼더는 누나의 인형을 위해 길가에서 주은 구리철사로 액세서리를 만들어주었으며, 9살 때 파사데나에서 4마리 말이 이끄는 전차 경주를 본 후 서크스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서커스를 주제로 한 철사 조각을 만들었다. 1909년 크리스마스 때는 놋쇠판으로 개와 오리를 만들어 부모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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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Calder, Calder’s Circus, 1926–3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뉴저지 호보켄의 스티븐스 공대(Stevens Institute of Technology)와 뉴욕의 아트스튜던트리그(Art Students League)에서 공부했다. 1926년 파리로 이주해 화가들과 교제했다. 이즈음 파리의 피에트 몬드리안의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몬드리안의 희색 스튜디오에서 원색의 직사각형 판자들을 본 후 ‘사각형들이 움직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모빌 조각, 키네틱 아트다. 이후 칼더는 초현실주의에서 영향을 받은 형태와 추상을 결합한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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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트 뉴욕 스톰킹 아트센터에 있는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Five Words'.

1933년 칼더는 커네티컷 록스베리에 정착, 작품 활동을 했으며, 다시 프랑스 사셰로 이주했다. 1930년대 매사추세츠 핏츠필드의 버크셔뮤지엄에서 작품 제작을 위임받은 후 메이저 뮤지엄 등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1976년 11월 휘트니뮤지엄에서 회고전이 개막된 며칠 후 뉴욕에서 사망했다. 올 7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의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칼더’ 회고전이 열렸다. http://www.cald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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