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nardo da Vinci: Treasures from the Biblioteca Reale, Turin

 

October 25, 2013-February 2, 2014

THE MORGAN LIBRARY & MUSEUM

 

Leonardo da Vinci (1452–1519) Head of a Young Woman (Study for the Angel in the ‘Virgin of the Rocks’), 1480s 

Metalpoint heightened with white on buff prepared paper 181 x 159 mm © Biblioteca Reale, Turin

2006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이탈리아의 고도 토리노(영어로 튜린, Turin)를 여행하면서 예기치않은 횡재를 했다.

2007년 12월, 올림픽 열기가 끝난 후 다소 한가로운 도시, 예수님의 수의를 소장한 교회가 있고, 요리사들이 숭배하는 트러플(송로버섯)의 산지, 피드몬테의 와인에 슬로우 푸드 운동이 시작된 곳, 그리고 그롬(Grom) 젤라토의 고향 토리노는 매혹적인 도시였다.

 

미술관도 황홀했다. 토리노의 이집트 박물관(Museo Egizio di Torino)엔 대영박물관(Brisith Museum)이 솔깃해하고,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부러워할 만한 컬렉션이 있었다.

 

 

 

 

비와 눈이 엇갈리는 어느 날 오후 잠깐 짬이 나서 왕립도서관(Biblioteca Reale)에서 열린다는 지도 특별전을 보러갔다.

다운타운에 있는 도서관은 궁전같았다. 

 

 

왕립도서관 전경

그런데, 외국인 방문객을 맞은 수염이 덥수룩했던 사서(아마도)는 영어가 통하지 않았다. 이탈리아어를 못하는 뉴욕 여행객과 영어를 못하는 토리노 도서관의 사서는 서로의 말로 소통했다. 지도 특별전이 끝났는지, 아니면 무슨 이유인지 커버로 덮여있었다. 우리가 실망의 표정을 짓자 그는 특별한 제스추어로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Lost in Translation.

 

그날 고서들에 둘러싸인 나는 타임머신이나 중국 마술 상자 속에 들어가 영화 '장미의 이름' 속에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탈리아, 고도 토리노, 예수의 수의가 있다는 교회...모두 신비스러운 시간이었다. 

 

 

도서관 내부

조금 후 돌아온 사서는 오래되어 낡아 보이는 커다란 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어두운 조명에 데스크의 스탠드 조명을 켠 후 우리에게 '레오나르도'라고 속삭였다. 그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드로잉집이었다. 그가 한장 한장 넘겨주면서 그토록 가까이 드로잉에서 다 빈치의 숨결이 느껴졌다. 

 

그것이 다 빈치의 오리지널 드로잉 화집이었는지, 아니면 토리노 왕립박물관 컬렉션의 카피본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사서의 특별한 선물이 토리노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 소장 '바위 위의 성모'(1483-1486, 왼쪽) 와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바위 위의 성모'(1495-1508).

 

2년 후 피렌체를 둘러보면서 조각가 베로키오가 제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모델로 제작했다는 다비드상을 보았다. 천재이면서도 미남 청년이었다. 왜 미켈란젤로가 레오나르도를 그토록 질투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켈란젤로의 코가 부러지지 않았었다면 

 

 

베로키오의 다비드상(1473-75)

2012년 1월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밀라노의 궁정 화가(Leonardo da Vinci: Painter at the Court of Milan) 전시에서 루브르와 내셔널갤러리 소장 '바위 위의 성모(Virgin on the Rocks)'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토리노의 왕립 도서관 소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드로잉이 뉴욕에 왔다.

 

모건 라이브러리&뮤지엄에서 10월 25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소개되는 특별전 '토리노 왕립도서관에서 온 보물들: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Treasures from the Biblioteca Reale, Turin)'엔 그 날 어둠 속에서 보았던 다 빈치의 드로잉 수(아마도 20여점?)에 비하면 10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뉴욕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다시 흥분되는 일이다.

 

이번 전시에 나온 드로잉 '젊은 여인의 두상(Head of a Young Woman)'은 다 빈치가 '바위 위의 마리아' 중 오른쪽 천사를 위해 습작한 스케치다.

 

 

전시 하이라이트

 

Head of a Young Woman (Study for the Angel in the ‘Virgin of the Rocks’), 1480s 

Metalpoint heightened with white on buff prepared paper 181 x 159 mm © Biblioteca Reale, Turin 

 

 

 

 Figure Studies, ca. 1505 Pen and brown ink and traces of black chalk on paper 254 x 197 mm © Biblioteca Reale, Turin (15577 D.C.)

 

 

Three Views of a Bearded Man, ca. 1502 Red chalk on paper 111 x 284 mm © Biblioteca Reale, Turin; (15573 D.C.) 

 

 

Codex on the Flight of Birds, ca. 1505/6 Pen and brown ink on paper 213 x 153 mm © Biblioteca Reale, Turin 

 

 

 

The Morgan Library & Museum 

 

The Morgan Library & Museum 

225 Madison Avenue at 36th Street 212-685-0008 

Admission $18 Adults/$12 Children (13–16)/$12 Seniors (65 and over)/$12 Students (with current ID)

*Admission is free on Fridays from 7 p.m. to 9 p.m.

http://www.themorga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