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커닝햄: 파사드(Facades)/뉴욕 건축, 패션과 카메라의 앙상블(3/14-6/15)
빌 커닝햄: 파사드
Bill Cunningham: Facades
March 14, 2014 - June 15, 2014
@뉴욕히스토리컬소사이어티
P Bill Cunningham New York, Photo: Zeitgeist Films
2011년 11월 바람이 차갑게 불던 날 카네기홀 인근 델리 앞에서 정장한 노인을 봤다.
자전거 옆에서 플라스틱 컨테이너에 든 음식(파스타 아니면 샐러드)을 먹고 있는 말래깽이 노인, 그를 금방 기억해냈다. 며칠 전 본 다큐멘터리 ‘Bill
Cunningham New York'의 주인공.
빌 커닝햄, 낮에는 거리의 패셔니스타들을, 밤에는 사교계 파티의 패션을 담아온 뉴욕타임스의 열혈 포토저널리스트. 85세의 현역이다.
Bill Cunningham New York, Photo: Zeitgeist Films
그즈음 그리니치빌리지 IFC센터에서 그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빌 커닝햄, 뉴욕'이 장기
상영 중이었다.
영화에서 말한대로, 그는 파티에서 절대 먹지않는다. 어느 기금 모금 파티에 가려는지 잘 차려 입었었지만, 찬 바람이 부는 거리에서 델리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 중이었다. 옆에 세워진 자전거는 그의 베스트 프렌드다.
"영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더니 "내가 나오는 영환데, 왜 내가 봐요?"나직하게 말하며 노인같지 않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뉴욕타임스 일요판 '스타일' 섹션의 'On The Street'에 등장한 패셔니스타들.
뉴욕타임스의 패션 사진가 빌 커닝햄(Bill Cunningham, 85)씨가 전시회를 열고 있다.
1968년부터 1976년까지 뉴욕의 건축물 앞에서 빈티지 패션의 여성들을 8년간 담은 프로젝트를 모은 '파사드(Facades)'가 3월 14일부터 6월 15일까지 뉴욕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에서 열리는 중이다.
센트럴파크웨스트 77스트릿의 뉴욕히스토리컬소사이어티. 남쪽으로 쌍둥이 럭셔리 아파트 산레모가 보인다.
3층 갤러리 입구
커닝햄씨는 자신의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 참석도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의 정면'을 뜻하는 '파사드' 프로젝트에서 모델은 에디타 셔만(Editta Sherman, 1912-2013). 카네기홀 아티스트 스튜디오에서 살며 이웃이자 동료 사진가로 만난 친구 사이.
Bill Cunningham, 세인트폴 교회 앞마당
에디타 셔만 여사는 카네기홀 아티스트 스튜디오에서 60년 이상 살며 작업하면서 '카네기홀의 공작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1일 100세로 세상을 떠났다.
거식증과 마약이라는 그림자를 달고 활동하는 지금의 패션 모델들과는 정 반대의 스펙트럼에 있는 에디타 셔만은 빈티지 패션으로 차려입고 뉴욕의 역사가 담긴 건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그녀는 빌 커닝햄씨의 뮤즈다.
빌 커닝햄씨는 1976년 뉴욕히스토리컬소사이어티에 '파사드' 시리즈 중 88개의 실버 젤라틴 프린트를 기증했다. 그로부터 40년 가까이 지난 후 '파사드' 프로젝트가 공개된 것이다.
'파사드'는 철거된 펜스테이션부터 살아남은 그랜드 센트럴, 세인트 폴 교회에서 그린우드 공동묘지, 그리고 이름 모를 브라운스톤 타운하우스까지 1960-70년대 뉴욕의 유서깊은 건축물과 빈티지 패션, 그리고 자신만만한 여성상을 조화시킨 빌 커닝햄씨의 영상 스토리다.
New-York Historical Society
170 Central Park West@77th St.
(212) 873-3400, https://www.nyhistory.org
Hours: Tuesday-Thursday, Saturday - 10am-6pm/ Friday - 10am-8pm/ Sunday - 11am-5pm/ Monday - CLOSED
뉴욕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 다른 전시
*오두본 특별전(Audubon’s Aviary: Parts Unknown (Part II of The Complete Flock) March 21, 2014 - May 26, 2014
1770년대 뉴욕 명가 비크만 패밀리가 타던 역마차(4층).
보석 이전에 스테인드글래스. 티파니 스튜디오의 잠자리 스탠드(앞). 4층 갤러리.
노스 게이트 입구의 기프트숍. 뉴욕 역사와 특별전 디자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1 먹거리, Cafe Storico
뮤지엄 사우스 게이트의 운치있는 이탈리안 카페 스토리코(Storico). 파스타나 타파스 사이즈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2 셰이크 섁(Shake Shack): 인기 햄버거 체인. 셰이카고 핫도그와 함께라면 금상첨화.
366 Columbus Ave.@77th St.
*뉴욕 최고의 햄버거를 찾아라: 셰이크 섁, 피터 루거...
#3 가잘라(Gazala Place): 중동 지역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생선구이, 양고기 요리 등.
380 Columbus Ave.@78th St. 212-873-8880
*심장병 예방하는 지중해 요리: 어디서 무얼 먹을까: 가잘라...
센트럴파크엔 1920-30년대 아르데코 스타일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사진의 쌍둥이 빌딩은 엘도라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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