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식물원 사쿠라 마추리(4/26-27) 카운트다운
Sunday at the Brooklyn Botanic Garden
2014. 4. 20
봄이 가까이 왔다가 멈칫하고 있는 4월 중순.
한반도를 충격과 분노에 빠트린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한인이라면 누구라도 우울증세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다.
차라리 바다를 원망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잔인한 4월, 아직도 바람이 찬 일요일 오후 브루클린식물원으로 향했다.
식물원 초입 앙상한 겨울 나무 위에 카디날(홍관조) 빨간색 수컷과 부리만 주황색인 암컷이 따로 앉아서 마냥 봄을 기다리고 있는듯 했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수선화와 개나리가 병아리떼처럼 합창하고 있었다.
벚꽃 나무들이 줄지은 체리 에스플레나드는 아직 개화를 기다리고 있지만, 동산과 일본 정원 등 곳곳엔 울고 있는듯한 버드나무형 벚꽃(weeping cherry)이 피어 있었다.
4월 26일-27일 벚꽃 축제 '사쿠라 마추리(Sakura Matsuri)'에 맞추어 활짝 피어주기를...
마그놀리아 플라자엔 자목련이 만개했지만, 갑작스런 저온 때문이었는지 냉동된 상처가 남아 있었다.
릴리 테라스 옆 튤립 가든엔 정열의 빨간 튤립만이 도도하게 피어 자태를 자랑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이 길다란 튤립 정원에선 컬러풀한 심포니가 펼쳐진다.
People in the Garden
*브루클린식물원 사쿠라 마추리 Sakura Matsuri Saturday, April 26–Sunday, April 27 | 10 a.m.–6 p.m.
▶개관시간: 오전 8시∼오후 6시(화∼금),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 월요일 폐관. ▶입장료: $10(일반), $5(학생•노인), 무료(12세 이하) *무료: 화요일, 토요일(오전 10시∼정오, *사쿠라 마추리 제외), 금요일 노인. 겨울(11월 8일-3월11일) ▶가는 법: 지하철 2•3 타고 브루클린 Eastern Parkway 하차. 900 Washington Ave. Brooklyn, 718-623-7333, http://www.bb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