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무슨 영화를 볼까? '설국열차' '르 셰프' '저지 보이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2014 여름 개봉 영화 가이드 <2> 6월의 영화 22편
Summer Movies 2014
봉준호 감독 '설국 열차(Snowpiercer)'' 북미 개봉
주목할만한 블록버스터, 코미디, 유럽, 다큐멘터리 영화들
6월,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할리우드가 블록버스터 액션과 코미디로 융단폭격에 돌입할 태세다.
봉준호 감독의 야심작 '설국열차'도 마침내 6월 27일 북미 지역에서 개봉된다. 지난해 8월 1일 한국에서 개봉된 후 오랫동안 사장되어온 '설국열차'에 대한 미국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저지 보이스'를 각색했고, 거장 로만 폴란스키는 브로드웨이 연극 '모피 입은 비너스'를 영화화했다.
또한 '레옹'의 장 르노가 미슐랭 스타 요리사로 변신하는 프랑스 코미디도 화제. 그뿐인가? 삶에 대해 성찰하는 진실의 영화, 다큐멘터리도주목할만 하다.
6월 6일 개봉
버츠 버즈 BURT’S BUZZ
사진기자직을 그만 두고 도시를 떠난 한 남자가 양봉업자로 변신,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 그리고, 버츠 비즈(Burt’s Bees)를 운영하는 수백만 달러의 사업가가 되었다. 그 이름은 버트 샤비츠. 그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조디 샤피로 감독의 다큐멘터리.
르 셰프 LE CHEF
파리 고급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 진진한 코미디. 레스토랑 사장이 미슐랭 스타 셰프를 쫓아내려고 하자 스타 셰프가 젊은 요리사와 합세해서 사장과 대결한다는 이야기. 미슐랭 스타 셰프 역에 ‘레옹’ ‘그랑 블루’의 장 르노.
시민 코크 CITIZEN KOCH
악명높은 미국의 억만장자들 데이빗 코크와 찰스 코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링컨센터의 뉴욕 스테이트 시어터 이름이 데이빗 코크 시어터이며,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정문 앞 분수대 개발 공사 프로젝트를 지원한 것도 데이빗 코크, 또한 위조와인 척결을 위한 소송을 제기한 이도 데이빗 코크. 문화사업에도 지원하니 좋은 일도 하는 셈.
잠자는 미녀 DORMANT BEAUTY
자동차 사고 후 17년간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이탈리아 여인 엘루아노 엥글라로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안락사 문제를 다루고 있다. 주연은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했던 프랑스 연기파 이사벨 위뻬르, 메거폰은 이탈리아 명장 마르코 벨로키오가 잡았다.
엣지 오브 투마로우 EDGE OF TOMORROW
톰 크루즈 주연의 SF 스릴러.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멸망 위기를 맞은 인류, 역부족의 군사력으로 외계인에 맞서는 장교의 이야기. 에밀리 블런트가 특수부대 전사로 등장한다.
핑퐁 여름 PING-PONG SUMMER D
1985년 여름 메릴랜드주 오션 시티를 배경으로 탁구에 빠진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탁구광으로 알려진 수잔 새런든이 출연한다.
6월 11일 개봉
버닝 부쉬 BURNING BUSH
폴란드 여성 감독 아니에츠카 홀란드(유로파, 유로파)의 신작. 1969년 프라하를 배경으로 소련 점령 하 체코슬로바키아의 저항 운동을 그린 드라마. 체코의 오스카상인 체크 라이온상 최우수 작품상 등 9개 부문을 휩쓴 영화.
6월 13일 개봉
베를린에서의 커피 A COFFEE IN BERLIN
독일 개봉 시 원제가 ‘오 보이(Oh Boy)’ 흑백 코미디. 지난해 독일의 오스카상 ‘도이치 필름프라이스’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대학을 중퇴한 남자가 게으름뱅이로 전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헬라웨어 HELLAWARE
촉망받는 사진작가가 뉴욕의 미술계가 가식적이라고 판단, 진실을 찾아 델라웨어로 가서 종말을 노래하는 랩 그룹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스토리를 그렸다.
드래곤 길들이기 2 HOW TO TRAIN YOUR DRAGON 2
3-D 액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속편. 전편에선 바이킹과 드래곤이 친구가 됐다. 2편에서는 새로운 악당(디몬 한수 목소리)가 등장하는데… 케이트 블랜쳇, 제라드 버틀러, 조나 힐 등 성우도 호화 캐스트.
상아탑 IVORY TOWER
미 대학 등록금은 너무 비싸다. 미 대학생들이 학자금 융자 빚이 1조 달러에 이른다. 학교도 재정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페이지 원: 뉴욕타임스’을 연출했던 앤드류 로씨의 다큐멘터리.
지미: 모두들 내편 JIMI: ALL IS BY MY SIDE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전기 영화.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 이전, 우드스탁 이전, 초기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노예 12년’의 시나리오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 각본, 연출작.
22 점프 스트릿 22 JUMP STREET
채닝 테이텀, 조나 힐 주연의 버디 경찰 코미디. ‘투 캅스’가 대학생으로 잠복근무하면서 하나는 축구팀, 하나는 미술 전공생들과 우정을 나눈다.
6월 20일 개봉
폰지 FONZY
파리의 생선 배달부가 ‘폰지’라는 암호를 사용해 정자를 수 차례 기증한 후 533명의 자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법적인 문제에 봉착한다. 감독은 이사벨라 도발, 정자 기증한 생선 배달부 역은 감독의 남편 호세 가르시아가 맡았다. 오리지널은 빈스 본 주연 할리우드 코미디 ‘딜리버리 맨(Delivery Man)’. 프랑스판으로 각색한 것.
저지 보이스 JERSEY BOYS
재즈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 출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뮤지컬. 2005년 토니상 수상 브로드웨이 뮤지컬 ‘저지 보이스’는 뉴저지 출신 밴드 프랭키 밸리와 포 시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성격파 크리스토퍼 월켄이 뉴저지 마피아 단원으로 분한다.
제 3자 THIRD PERSON
리암 니슨, 밀라 쿠니스, 제임스 프랭코, 올리비아 와일드, 마리아 벨로, 애드리엔 브로디… 뉴욕, 파리, 로마에서 벌어지는 3 커플의 이야기.
모피 입은 비너스 VENUS IN FUR
‘테스’ ‘차이나타운’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브로드웨이 히트 연극 ‘모피입은 비너스’를 영화화했다. 초기작 ‘물 속의 나이프’에서 보트 안 커플과 청년의 이야기를 팽팽하게 드린 만큼 연출가와 배우 지망생의 2인극도 기대해 볼만. 폴란스키의 부인이자 해리슨 포드와 ‘프랜틱’에 출연했던 에마누엘 시그너가 출연하는데, 너무 나이가 많지 않은가? 원작자 데이빗 이브스가 각색에 참가했다.
6월 25일 개봉
냇 헨토프의 삶에 관한 노트 THE PLEASURES OF BEING OUT OF STEP: NOTES ON THE LIFE OF NAT HENTOFF
재즈 잡지 ‘다운비트’의 칼럼니스트로 시작, 빌리지 보이스에 50여년 칼럼을 써오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냇 헨토프(89)에 관한 다큐멘터리. 듀크 엘링턴, 찰스 밍거스, 마일스 데이비스, 밥 딜런 등의 음악이 깔린다. 감독은 데이빗 L. 루이스.
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
알제리아에서 태어나 21세에 크리스찬 디오르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이브 생 로랑의 전기 영화. 전에 나온 다큐멘터리에서는 동성애 애인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였던 비에르 베르제와의 관계가 감동적이었다. 이브 생 로랑은 2008년 사망했다.
6월 27일 개봉
잭팟 JACKPOT
노르웨이에서 온 범죄 코미디. 크리스마스 트리 공장의 매니저가 어느날 아침 스트립 클럽에서 깨어보니, 손에는 총이 들려있고 주변엔 시체들이 깔려 있었다. 경찰에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설국열차 SNOWPIERCER
봉준호 감독이 기차를 계급사회와 권력구조의 상징물로 해석하는 재난 영화. 한국에서 지난해 개봉됐으나, 북미 지역에는 뒤늦게 상영된다. 배급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영화를 보다 액션 스릴러로 강화하기 위해 119분짜리 오리지널에서 25분을 잘라 상영하려다 반발에 부딪혀서 원본으로 개봉될 예정이라고. 프랑스 만화가 원작으로 2031년이 배경이다.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존 허트, 에드 해리스, 송강호가 출연한다.
*'설국열차' 예고편 http://youtu.be/i3JwD5OZI9M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마이클 베이 감독의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마크 월버그, 스탠리 투치, 켈시 그래머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