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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뮤지엄에 모인 빈센트 반 고흐의 유화 17점 

 

Vincent van Gogh

17 Oil Paintings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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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유화 17점.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소장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회화 17점을 모두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마련됐다. 

 

대개 명장의 작품들은 세계 각국의 뮤지엄 전시 때 대여되면서 홈을 떠나 여행 중일 때가 종종 있다. 

메트뮤지엄은 모처럼 집으로 돌아온 반 고흐 유화 17점을 8월 말까지두 갤러리(#823 & #826)에서 나누어 전시 중이다. 

이 전시는 원래 8월 말까지였지만,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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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측백나무가 있는 밀밭, 1889/ Wheat Field with Cypresses, 1889

고흐는 1989년 7월 2일 상레미의 정신병원에서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6월부터 시작한 새 시리즈 중 신작에 대해 설명했다.

"내게 측백나무(사이프러스)와 밀 몇 자루, 양귀비꽃과 푸른 하늘, 다채색의 스코틀랜드 체크무늬 같은 것을 그린 캔버스가 있어"라고 편지를 썼다. 반 고흐는 햇살이 따가운 이 풍경화를 자신 최고의 여름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이 그림은 세 차례 구도가 바뀌었다. 처음엔 갈대펜 드로잉(암스테르담 반 고흐 뮤지엄 소장), 그리고 그해 가을 풍경을 그린 유화 2점(런던 내셔널갤러리, 개인소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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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아이리스, 1890/ Irises, 1890

1890년 5월 생레미의 정신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반 고흐는 장미 2점과 아이리스 2점의 봄꽃 4점을 대조적인 포맷과 컬러로 그리게 된다. 한때 핑크색이었던 아이리스가 빛을 바래 거의 흰색이 되었다. 장미 그림과 마찬가지로 고흐의 어머니가 1907년 사망할 때까지 간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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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요람을 흔드는 여인, 1889/La Berceuse (Woman Rocking a Cradle), 1889

반 고흐가 친구였던 아를르의 우체국장의 아내 오귀스틴 룰랭을 그린 초상화 5점 중 하나. 이 작품이 오귀스틴 룰랭이 택한 그림이다. 반 고흐는 "그녀는 심미안이 있었고, 최고작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1888년 12월 아를르에서 반 고흐가 신경쇠약이 되기 직전 초상화를 시작해서 이듬해 초에 완성했다. 제목 'La Berseuse'는 '자장가'의 뜻, 혹은 요람을 흔드는 여인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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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L'Arlésienne: Madame Joseph-Michel Ginoux (Marie Julien, 1848–1911) 1888–89/

빈센트 반 고흐 Self-Portrait with a Straw Hat (obverse: The Potato Peeler), 1887  반 고흐는 파리 체류기간(1886-88) 중 무려 20점 이상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돈이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화가로서의 기술을 연마하기위해 전력투구하면서, 자신 최고의 모델이 됐다. "난 모델 대신 나 자신을 그리기위해 제법 큰 거울을 샀다". 이 그림은 반 고흐가 신 인상주의 테크닉과 색채이론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트로이트뮤지엄 소장 자화상과 비교할 때, 클리닝이 필요한 자화상인듯. 디트로이트 시 파산으로 매각 위기에 있는 미술품 중 단연 최고작인 반 고흐의 '자화상'(1887)의 예상가는 8천만-1억 달러. 메트 자상화와 같은 해에 그렸지만, 색채와 컨디션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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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 Self-Portrait with Straw Hat, 1887, Detroit Institute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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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감자 껍질 벗기는 사람, 1885/The Potato Peeler (reverse: Self-Portrait with a Straw Hat), 1885

자화상 뒷면의 그림이다. 어두운 색조, 거칠은 질감, 뭉툭한 드로잉으로 요약되는 그의 전형적인 작품.  네덜란드를 떠나 프랑스로 가기 전 1885년 2-3월 네덜란드 노이넨에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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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첫 걸음마, 밀레 모사작, 1890 First Steps, after Millet, 1890

농촌에서 아기의 첫 걸음마를 묘사한 달콤한 그림. 1989년 경 자발적으로 생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반 고흐는 그가 찬미했던 밀레(Millet)의 그림을 베껴 21점을 그렸다. 반 고흐는 밀레의 그림을 보호하는 것을 뮤지션이 작곡가의 작품을 해석하는 것과 같은 '번역'으로 간주했다. 빈센트는 동생 테오가 보내준 사진, 복사, 판화 등을 소재로 밀레의 작품을 모사했다.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뮤지엄과 파리의 오르세뮤지엄에서 밀레와 반고흐의 비교 미술전이 열린 바 있다. 아래는 클리블랜드뮤지엄이 소장한 밀레의 '첫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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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랑소아 밀레, 첫 걸음마, 1958-59, 클리블랜드뮤지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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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올리브를 따는 여인들, 1889/Women Picking Olives, 1889

 

1889년 말 반 고흐는 이 그림을 세가지 버전으로 그렸다. 메트뮤지엄/워싱턴DC 내셔널갤러리/개인소장품으로 들어간 세점 중 메트 소장의 그림은 가장 완성도가 높다. 반 고흐는 그의 여동생과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올리브 나무 위의 여인들 그림이 취향에 맛기를 기대해요. 내가 고갱에게 드로잉을 보냈더니 좋다고 했어요..."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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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올리브 나무, 1889/Olive Trees,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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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화덕 옆에서 요리하는 농부, 1885/ Peasant Woman Cooking by a Fireplace, 1885

 

1885년 늦봄 노이넨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반고흐 뮤지엄 소장)을 막 끝낸 후 그린 작품. 유사한 색조다. 반 고흐는 결국 농부의 삶은 투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전통적인 다정함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농부 그림에서 베이컨, 연기, 감자 찌는 냄새를 느낄 수 있다면, 좋다. 마굿간에서 거름 냄새가 나는 건 무척 좋다. 그게 마굿간의 존재하는 이유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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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 1885, 암스테르담 반고흐뮤지엄 소장

 

 

빈센트 반 고흐, 꽃피는 과수원, 1888/ The Flowering Orchard, 1888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1887/ Sunflowers, 1887

반 고흐는 1887년 늦여름 파리에서 4점의 해바라기를 그렸다. 고갱이 이중 2점을 산 후 파리 아파트 침실 위해 걸어두고 있다가 1890년대 사우스 씨 여행비로 쓰기 위해 팔았다고.  

 
 
-Wikipedia-
Sunflowers, study (F.377), Oil on canvas, 21 x 27 cm,Van Gogh Museum, Amsterdam
Sunflowers (F.375), Oil on canvas, 43.2 x 61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Sunflowers(F.376), Oil on canvas, 50 x 60.7 cm, Kunstmuseum Bern
Sunflowers (F.452), Oil on canvas, 60 × 100 cm,Kröller-Müller Museum, Otter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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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올리안더, 1888/ Oleanders, 1888

 

반 고흐에게 가장 기쁨을 주는 꽃은 지치지않고 꽃을 피우고, 강한 싹을 내는 올리안더였다. 이탈리아산 도자 마욜리카 화병에 담긴 올리안더와 에밀 졸라의 소설 '삶의 기쁨(La joie de vivre)'를 묘사했다. 반 고흐는 1885년 노이엔에서 펼쳐진 성경과 '삶의 기쁨' 정물화를 그린 바 있다.

 
빈센트 반 고흐, 사이프러스, 1889/ Cypresses,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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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화병 안의 꽃다발, 1890/ Bouquet of Flowers in a Vase,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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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신발, 1888/ Shoes, 1888 

이 그림을 보면, 찰리 채플린이 영화 '황금광 시대'에서 배가 고파 구두를 요리해 먹는 장면이 떠오른다. 윤흥길의 소설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는 어떤가? 반 고흐의 단 한 켤레의 구두 그림엔 고단한 삶의 흔적이 배여 있다. 누구의 신발일까? 농부? 반 고흐 자신의 자화상일까? 아니면, 이 풍진 세상을 살다 빈 손으로 가는 우리 인간의 모습일까?

 

빈센트 반 고흐, 장미, 1890/ Roses,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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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시간: 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5월 첫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7), 학생($12). *추천 기부금제(suggested donation). 

1000 5th Ave. 82nd St. 212-535-7710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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