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Window
2014.09.16 12:19
최승자, 한 아이가/Choe Seung-ja, A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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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hild
Choe Seung-ja
A child is running by.
A sky forever colored gray
Someone crossing the sea
halfheartedly
A century laughing carelessly
*Translated by Dr. Chae-Pyong (“J.P.”) Song 송재평 교수
Korean Poetry in Translation https://jaypsong.wordpress.com
한 아이가
최승자
한 아이가 뛰어간다
하늘은 늘 회색이었다
건성건성 누군가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한 세기가 무심코 웃고 있었다
최승자(1952-)
충청남도 연기 출생.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수학. 1979년 '문학과 지성'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 데뷔. 1994년 아이오와대학 초청으로 4개월간 미국 체류. 삶에 대한 애착과 허무를 담은 시로 여성시를 탈피한 인기 작가가 됐다. 시집으로 '이 시대의 사랑' '즐거운 일기' '기억의 집' '내 무덤, 푸르고' '연인들' '쓸쓸해서 머나먼', 번역서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 메이 사튼의 '혼자 산다는 것'을 냈다. 2010년 대산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