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신작 브루클린하이츠 촬영 현장 스케치 

St. James Place/ Spy Bridge

directed by Steven Spielberg, written by Joel & Ethan Coen and others

Starring Tom Hanks

2014. 9. 28@Brooklyn Heights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 스릴러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 촬영이 Love Lane에서 진행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9월 중순부터 톰 행크스와 신작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St. James Place)'를 브루클린 하이츠와 맨해튼 브리지 아래 덤보에서 촬영 중이다.

우리 동네 브루클린하이츠에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순수의 시대(Age of Innocence)'를, 줄리아 로버츠가 'Mona Lisa Smile'를 촬영했으며, 덤보는 그 세르지오 레오네의 걸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s in America)'의 무대였다. 

스필버그 감독(오른쪽 검은 모자)이 출연진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끝이 톰 행크스같아 보이지만...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Fargo, No Country for Old Men)가 시나리오에 참가한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St. James Place)'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냉전기의 스파이 스릴러. 

뉴욕의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톰 행크스 분)가 쿠바 미사일 위기에 카스트로, 러시아와 협상했으며, 뉴욕주 상원위원 후보였으나 제이콥 재비츠에 패배한 인물로 예술대학 프랫인스티튜트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톰 행크스 외에 에이미 라이언, 마크 라일런스, 이브 휴슨, 알란 알다 등이 출연하며, 촬영은 자누츠 카민스키, 음악은 존 윌리엄스. 개봉일은 내년 10월 16일이다.

헨리 스트릿 표지판이 칼리지 플레이스와 렘센 스트릿 사인으로 교체됐다.

9월 28일 밤 브루클린 하이츠의 헨리 스트릿(클락 스트릿-피에르폰트 스트릿)에는 교통이 차단되고 빈티지 자동차들이 주차해 있었다. Henry Street 표지판이 College Place로 바뀌어있었고, 조명 크레인이 높이 올라가 거리를 밝혔다. 

소문을 듣고 촬영장을 구경하려는 이들이 수십명 보였다. 거리가 젖어 있었고, 엑스트라들은 레인 코트와 중절모 차림에 우산을 들고 대기 중이었다. 스탭이 요거트로 보이는 먹거리를 들고 다니자 하나씩 받아서 요기를 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촬영팀은 사실 Love Lane 골목길에서 다른 장면을 찍고 있었다. 편의점 CVS를 끼고 있는 한가한 '사랑의 골목길'에 멀리 스필버그 감독과 스탭이 보였다. 

한참을 기다린 후 촬영 사인을 받은 스탭이 소리를 지르자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 조명 크레인 옆에 강우기에서 내리는 소나기다. 빈티지 자동차들이 서서히 미끌어져 가면서 엑스트라들이 우산을 받치고, 걸어갔다. 

그리고, 촬영 끝.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 콤비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Catch Me If You Can' 이후 흥행과 작품성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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