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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리얼리즘과 주관성을 배격한다: 제로 그룹

ZERO: Countdown to Tomorrow, 1950s–60s
October 10, 2014–January 7, 2015@Guggenheim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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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Countdown to Tomorrow, 1950s–60s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 황폐화한 유럽. 미술계도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미국에선 잭슨 폴락이 대형 캔버스 위를 걸어다니면서 물감을 뿌려 그리는 액션 페인팅으로 스타가 되었다.

1956년 8월 11월 잭슨 폴락은 음주운전으로 44세에 삶을 마쳤다. 폴락의 퍼포먼스같은 회화 작업은 일본의 전위미술운동 구체(Gutai, 1954-1972)에 영향을 주었고, 그에 반발하는 독일의 제로 그룹(Gruppe Zero, 1957-1967)을 탄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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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클랑의 미니멀 블루, 옐로, 화이트. 개인 소장품이다.  ZERO: Countdown to Tomorrow, 1950s–60s

구겐하임뮤지엄은 지난해 2월 일본 구체운동을 주제로 특별전 'Gutai: Splendid Playground', 올 2월부터 9월까지는 두 전쟁 사이 이탈리아의 미래파에 촛점을 맞춘 'Italian Futurism, 1909–1944: Reconstructing the Universe'을 열었다. 그에 이어지는 특별전은 '그룹 제로'가 주제다. 0에서 출발하는 미술.

10월 10일 개막된 '제로: 내일로의 카운트다운, 1950-60년대(ZERO: Countdown to Tomorrow, 1950s–60s)'는 미국 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빅 스케일 특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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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Countdown to Tomorrow, 1950s–60s
 
제로는 1958년 독일의 하인츠 마크(Heinz Mack)과 오토 피네(Otto Piene)가 창간한 잡지의 이름으로 "침묵과 순수한 새출발을 위한 침묵과 순수한 가능성의 구역"을 의미한다. 

잭슨 폴락 사망 이듬해 탄생한 제로 그룹은 폴락의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발에서 출발했다. 미술은 색채, 감정 및 개인적인 표현을 제거해야 한다는 미술운동이었다. 주관성 대신 미술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사조다. 마음을 철저히 배제하고, 재료, 선과 면과 형태를 탐구하는 그룹이다.

또한, 유럽-일본-뉴욕-남미 등지 국제 아티스트들의 네트워크이기도 했다. 뉴욕에서 유일한 제로 그룹 회원은 야요이 쿠사마(Yaoi Kusama)였다.

제로 그룹은 이후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시그마 폴케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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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Countdown to Tomorrow, 1950s–60s

제로 그룹에는 이후 귄터 워커(Günther Uecker),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이브 클랑(Yves Klein),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피에로 만조니(Piero Manzoni), 알미르 마비그니에(Almir Mavignier), 잔 스쿤호벤(Jan Schoonhoven), 제수스 라파엘 소토( Jesús Rafael Soto) 등이 참가했다. 이번 특별전엔 10개국의 미술가 40여명의 회화, 조각, 설치작, 비디오 등을 소개한다.

캔버스를 찢는 폰타나, 순수한 색을 강조하는 미니멀리스트 이브 클랑, 못으로 그리는 귄터 우에커와 엔리코 카스텔라니, 불과 연기로 그리는 오토 피네, 사하라 사막에서 모래, 바람, 빛으로 작업하는 하인츠 마크까지 전시 작품들이 선(ZEN)의 경지를 느끼게 한다.

이 전시는 내년 1월 7일까지 계속된다. 토요일 오후 5시 45분-7시 45분은 '맘대로 내세요' 시간대. http://www.guggenheim.org



ZERO: Countdown to Tomorrow, 1950s–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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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Countdown to Tomorrow, 1950s–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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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일-수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45분,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45분, 목요일 휴관,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휴관. 

▶입장료: $22(성인), $18(학생, 65세 이상 노인) 12세 미만 어린이 무료.  *토요일 오후 5시 45분-7시 45분 마음대로 내세요. 

1071 5th Ave. 88th St. 212-423-3500, www.guggenhe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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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겐하임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라이트(The Wright)'.


@Stop4Eat=센트럴파크의 재클린오나시스케네디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카페3'에서 커피와 컵케이크, 머핀 등 스낵을 판매한다. 2009년 구겐하임 개관 50주년을 맞아 오픈한 '라이트(The Wright, 212-427-5690)'는 모던한 인테리어가 뮤지엄 건물과 잘 맞는다. 트러플을 살짝 얹은 와일드머쉬룸 리조토, 라이트 샐러드, 볼로네즈 파스타 등을 맛볼 수 있다. 메뉴는 계절마다 바뀐다. *목요일 휴업.



0000000wright2 (2).jpg Wright의 Press Luncheon Plate, 2014. 9.




000.jpg *구겐하임: 건축과 미술의 결혼인가, 결투인가?

*구겐하임 이탈리아 미래파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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