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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ley of Fire State Park, Nevada

불타오르는 붉은 돌산의 신비



Photo: Melissa Lee (freel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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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ley of Fire(불의 계곡)’은 제가 미국 서부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의 한 곳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서북쪽으로 50마일,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4,200 에이커 크기의 네바다 주립공원(Nevada State Park)입니다. 라스베가스를 여행하는 수많은 세계 각지 여행객들은 국립공원(National Park)이 아니고 주립공원(State Park)이라 별 기대 없이 이 아름다운 곳을 가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Valley of Fire 주립공원처럼 아름다운 곳이 어째서 국립공원이 아니고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지 좀 의아합니다.

불의 계곡은 네바다 주에서 첫 번째로 선정된 주립공원입니다. 고생대 초기 바닷물 속에서 퇴적된 석회암과 붉은 사암들이 모진 비바람의 풍파에 침식되고 풍화되어서 기이한 암괴석과 붉은 사암이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불타오르는 붉은 색의 돌로 된 어마어마한 돌산 속에 묻혀 있으면 내가 외계에 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자연이 우리한테 선사하는 신비입니다.


붉은 사암들이 석양이 비칠 때면 불에 타는 것과 같다고 해서 ‘Valley of Fire’ 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붉은 사암 돌산은 풍화작용으로 구멍들이 크게 작게 숭숭 뚫려 있어서 사진을 본 친구가 “왜 돌산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냐?”고 해서 웃고, 또 손님이 잦은 저희 집에 “손님들한테 구멍 하나씩 독방으로 내어 주라.”고 농담하면서 웃었습니다.


암벽의 큰 구멍은 거주지로 이용할 정도의 크기입니다. 몇 천년 전 원주민들이 비와 추위를 피하며 거주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당시의 고대 원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암벽화 (Petroglyph)가 여기 저기 그려져 있어서 신비함을 더해 줍니다.

-이명선(프리랜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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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Melissa Lee (freelancer)

RISD(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대학원 미술교육학 전공, 사진 부전공.

항상 사진을 찍고 싶은 욕망과 사진을 찍으면서 무심코 지날 수 있는 사물과 풍경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있다.



 000.jpg *클로이스터 뮤지엄의 고요 사진: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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