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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ter Sea 



Kim Nam-jo 


I went out to see the winter sea.

The unknown bird, the bird I wished to see,

had died and wasn’t there.


The bitter sea wind froze

even the truth into tears

when I thought of you.

The fire of futility

was burning above the water.


It is always

time

that teaches me.

Nodding my head, I stand in the winter sea.


Though my remaining days are few,

let me have a soul

where one prayer opens

the door to more passionate prayers.


I went out to see the winter sea.

The water of endurance was creating

pillars in the depths of the water.



*Translated by Dr. Chae-Pyong (“J.P.”) Song 송재평 교수 &  Anne Rashid

Korean Poetry in Translation  https://jaypsong.wordpress.com




겨울 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출전: 현대문학(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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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1927∼)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1950년 연합신문에 시 ‘성수’‘잔상’으로 등단했다. 1975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1955년부터 93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시집으로 ‘목숨’‘사랑초서’‘눈물과 땀과 향유’‘마음 안의 마음’‘겨울꽃’ ‘김남조 시전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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