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숙현의 Coffee and The City (3)빈티지 스타일의 스위트 리프(SWEETLEAF), 롱아일랜드시티
허숙현의 Coffee & The City
(3) 스위트 리프 SWEETLEAF
'커피 사막'에서 만난 빈티지 스타일 스위트 리프(Sweetleaf)
“When I first met you, didn’t realize I can’t forget you. Soon the world will love you sweet leaf”
-Black Sabbath, 'Sweet Leaf'-
7트레인 타고 버논 블러바드& 잭슨 애브뉴에서 하차, 버스 B62는 바로 앞에 선다. Photo: Sook Hyun Hur
낡은, 아니 낡아빠졌다고 얘기해야만할 문을 열고 들어선다.
낡은 가죽의자, 헌 소파, 카운터 마저도 낡았다. '낡았다는 것은 익숙함을 의미하고, 익숙한 것은 곧 편안한 것이 된다'고 했던가. 좁은 테이블 주위의 낡은 가죽의자는 오히려 편안하다. 이 모든 가구가 파리에서 온 앤티크급 가구라 한다.
이스트리버를 건너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자그마한 커피숍. 커피 전문점이 이름이 ‘스위트 리프(Sweet Leaf)’? 잎을 우려낸 것이 차이고 열매를 달인 것이 커피라면 그 이름은 ‘Sweet Bean’이라야하지않을까?
이곳은 본래 찻집으로 시작하였고, 주인이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헤비메탈 송 ‘Sweet Leaf’를 너무 좋아하여 그렇게 상호를 지었다는 얘기. 사실 블랙 사바스는 마리화나를 노래한 것이라는데 아마도 이곳은 커피 중독자를 양산하고 싶은 곳인가 보다. 그래서일까, '커피에 중독된' 단골 손님들이 계속 들어온다.
*Black Sabbath, SWEET LEAF <YouTube>
Photo: Sook Hyun Hur
스위트 리프는 내부를 다이닝룸, 랩탑룸, 레코드룸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는 랩탑룸에서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 레코드 룸에서는 누구나 본인이 좋아하는 LP판을 턴테이블에 올려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주크 박스처럼 동전을 넣을 필요도 없다. 비틀즈, 키스, 크래쉬, 조안 제츠, 블랙 사바스 ... Oldies, But Goodies...
스위트 리프가 자랑하는 것 중 하나가 구하기 힘든 원두를 사용한다는 것.
처음에는 스텀프타운(Stumptown)의 원두를 사용하였으나, 영 자신들이 원하는 맛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하여 특수원두 소싱 업체인 Red Fox Coffee Merchant의 생두를 구입하여 자체 로스팅하여 사용하고 있다.
바리스타가 자신있게 권하는 커피는 에스프레소. 물론 시그니쳐 커피라 하여 cold brew 커피를 베이스로 하여 만든 냉커피 로켓 푸엘(Rocket Fuel)과 부두 차일드(Voodoo Child)가 있지만 바리스타는 자신이 만든 에스프레소(Espresso)가 뉴욕 최고라고 자신있게 얘기한다.
우선 커피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로스팅은 미디엄 또는 라이트로 하며 추출은 철저한 양 및 시간, 압력 조절로 최상의 에스프레소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 에스프레소의 맛은 커피의 모든 맛이 둥글게 조화되어 상쾌하게 감칠 맛이 나며 한 모금으로도 온몸이 힐링되는 기분이다.
스위트 리프의 또다른 특징은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스콘, 커피케이크, 도넛 등을 현장에서 직접 구워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달콤하게 다가오는 과자 구어지는 냄새가 커피 마실 순간의 기대감을 충만케한다.
한가지 유의할 것, 자니 캐시가 뽀루퉁한 표정으로 읊조리는 말, “CASH ONLY”. 불행하게도 이곳은 크레딧카드를 받지 않는다.
Photo: Sook Hyun Hur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잭슨 애브뉴에서 시작한 스위트 리프는 Long Island City의 Center Blvd.와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Kent Ave.까지 지점을 냈다. Center Blvd. 지점에선 오후 5시부터 칵테일 위주의 주류도 팔고 있다.
Photo: Sook Hyun Hur
SWEET LEAF
주소: 1093 Jackson Ave. Long Island City, NY 11101-5756
영업시간 : 월-금 7am-7pm, 토-일 8am-7pm http://www.sweetleaf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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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PS-1 갈 때면 늘 들리는 그곳, 조그만 곳이지만 정말 커피 좋고 분위기 좋은 곳. Black Sabbath 와 그런 연관이 있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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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Sukie,
블랙 사바스 노래 가사와 어쩜 그렇게 닮은 추억을 갖고 계세요. 언제 한 번 이 카페에서 뵙고 싶네요.. -
Sohee님이 맞아요. 제 추억이 가사와 비슷하네요^^
블랙 사바스 노래는 'She's Gone' 밖에 몰라서요. https://youtu.be/qvQqPpVuFf8
회사를 그만 둔 후에는 퀸즈 건너가기가 무척 힘들어지네요.
사실' Sweet Leaf'는 나 홀로 고독 즐기기 좋은 카페로 기억되어요ㅎㅎP.S. 블랙 사바스의 유명한 노래 "Changes"를 잊고 있었네요^^ 역시 허숙현 선생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www.youtube.com/watch?v=ZMRDC4UDsnU
대학교 들어가서 공부는 안하고 학교 앞 사계절 DJ 다방에서 죽치고 앉아 팝송듣던 기억이 새삼 모락모락 떠오르네요:))
롱아일랜드시티 버스 정거장 앞의 그 커피숍, 이름도 기억 못했었거든요. 주소는 롱아일랜드시티, 위치는 서니사이드였던 신문사 다닐 적에 그 커피숍 보고, 회사에서 가까운 그 동네로 이사가고 싶었을 정도였어요. Sweet Leaf, Sweet 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