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 김기민씨 주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5월 11일 봄 시즌 개막
ABT 창단 75주년 2015 봄 시즌
수석 무용수 서희 & 마린스키발레 김기민 주역 공연
*김기민, 서희 6월 1일, 6일 '라 바야데르' 공연
5월 11일-7월 4일@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수석 무용수 서희씨와 마린스키 발레의 솔로이스트 김기민씨가 ABT 봄 시즌을 장식한다.
서희(Hee Seo)씨가 수석 무용수(주역 무용수, principal dancer)로 활동 중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American Ballet Theater, 예술감독 케빈 맥킨지)가 5월 11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봄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최초의 동양 발레리노 김기민(Kimin Kim)씨가 '라 바야데르'의 주연 솔라 역으로 ABT에 데뷔한다.
*당초 서희씨와 김기민씨는 '라 바야데르'에 따로 캐스팅됐지만, 김기민씨의 상대역을 맡은 수석무용수 폴리나 세미오노바의 부상으로 서희씨가 대타로 캐스팅되어 6월 1일과 6일 함께 무대에 오른다. <Update>
오는 7월 4일까지 계속되는 봄 시즌은 ABT의 창단 7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5월 18일 오후 6시 30분 펼쳐질 갈라 공연에선 ABT의 75년 역사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정 공연한다.
The Sleeping Beauty Photo: Gene-Schiavone
2015 봄 시즌, 75주년 특별 프로그램의 센터피스는 알렉세이 래트만스키(Alexei Ratmansky) 안무작 '잠자는 숲 속의 공주(The Sleeping Beauty)'.
차이코프스키 작곡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새로 안무한 이번 공연에서 의상과 무대 디자인은 토니상 수상 리처드 허드슨이 맡았다. 리처드 허드슨과 알렉세이 래트만스키는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2010)'와 '덤바톤(Dumbarton, 2011)'에서 함께 작업했다.
마르첼로 고메즈와 디아나 비쉬네바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Photo: Gene-Schiavone
첫 공연인 5월 29일 질리언 머피와 마르첼로 고메즈가 무대에 오른다. 원래 왕자 역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데이빗 홀버그가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출연을 취소했다. 서희씨는 5월 30일 공연에서 코리 스턴과 호흡을 맞춘다.
래트만스키 안무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올 3월 3일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사의 시거스트롬센터에서 세계 초연됐으며, 이번 공연은 뉴욕 초연이다. 2007년 6월 케빈 맥킨지 안무, 한국계 윌라 김의 의상으로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세계 초연된 바 있다.
2010년 메트오페라하우스 봄 시즌 오프닝 갈라에서.
봄 시즌 리바이벌될 '오델로'는 ABT가 1997년 라 루보비치(Lar Lubovitch)에게 위임한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원작에 엘리엇 골든탈의 음악을 바탕으로 했다. '오델로'는 2007년 공연 후 처음이다.
ABT는 5월 11일 첫 공연을 발레단의 유산과 정수를 보여주는 '클래식 액트(Classic Act)'로 시작한다. 서희씨가 쇼팽 음악에 미셸 포키네 안무작 '실피데(Les Sylphides)'의 주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프로그램은 제롬 로빈스 안무의 'Fancy Free', 조지 밸런신의 '주제와 변주', 안소니 튜더의 '불기둥(Pillar of Fire)'과 '라일락정원(Jardin aux Lilas)'으로 꾸며진다.
2012년 7월 서희씨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출연 후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5 봄 시즌 장편 발레로는 '지젤(Giselle, 장 코랄리, 쥘 페로, 마리우스 페티파 안무)' '라 바야데어(La Bayadère, 마리우스 페티하, 나탈리아 마카로바 안무)'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케네스 맥밀란 안무)' '백조의 호수(Swan Lake, 케빈 맥킨지 안무)' '신데렐라(Cinderella, 프레데릭 애쉬톤 안무)'가 공연된다.
김기민씨는 6월 1일 저녁과 과 6일 낮 공연에서 '라 바야데르(La Bayadère)' 중 솔라 역을 맡아 폴리나 세미오노바(니키야 역), 질리안 머피(감재티 역)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폴리나 세미오노바의 부상으로 서희씨가 대타로 무대에 오른다.
올 ABT 봄 시즌이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ABT 최초의 흑인 솔로이스트 미스티 코플랜드가 2015 '타임(TIME)'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것이다. 코플랜드는 이미 광고에 등장했고, 록스타 프린스와 공연했고, 자서전까지 썼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아이돌이다.
미스티 코플랜드는 10일 저녁 CBS-TV 시사 매거진 '60분'에 등장하기도 했다. 미스티 코플랜드의 수석무용수 승급은 시간 문제다. 현 수석무용수들인 팔로마 헤레라, 줄리아 켄트, 시오마라 레이가 일제히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발레계의 신데렐라 미스티 코플랜드 ABT '호두까기 인형' 주역
또한, 코르드블레의 멜라니 햄릭도 타블로이드의 주목을 끌었다. 롤링스톤스의 믹재거와 연애를 하는 모습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ABT의 봄 시즌은 예년 대비 주목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티켓: $20-$155 212-362-6000 http://www.abt.org
서희(Hee Seo) 공연 일정
-레 실피데(단편): 5/11, 14 라일락 정원(단편): 5/12, 16
-지젤(5/22), 잠자는 숲속의 공주(5/30, 6/12), 로미오와 줄리엣(6/15, 16), 백조의 호수(6/23, 27), 신데렐라(6/29, 7/1) 라 바야데르(6/1, 3, 6) *폴리나 세미오노바 취소 공연 대타
김기민(Kimin Kim) 공연 일정
라 바야데어: 6/1, 6/6 (with Hee Seo)
2015 메트오페라하우스 봄 시즌 ABT 주역 댄서: Roberto Bolle, Isabella Boylston, Herman Cornejo, Marcelo Gomes, David Hallberg, Paloma Herrera, Julie Kent, Gillian Murphy, Veronika Part, Xiomara Reyes, Polina Semionova, Hee Seo, Daniil Simkin, Cory Stearns, Diana Vishneva and James Whiteside.
게스트 아티스트: Kimin Kim(Mariinsky Ballet), Semyon Chudin(Bolshoi Ballet), Maria Kochetkova(San Francisco Ballet), Denys Nedak(National Ballet of Ukraine), Marianela Nuñez(The Royal Ballet), Evgenia Obraztsova(Bolshoi Ballet), Natalia Osipova(The Royal Ballet), Olga Smirnova(Bolshoi Ballet)
아메리칸발레시어터는 1937년 ‘모르드킨 발레’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후 1940년 발레시어터, 1956년 아메리칸발레시어터로 다시 이름을 바꾸었다.
한인 최초의 주역 무용수 서희(Hee Seo)씨를 비롯한 입양한인 제니퍼 월렌과 2013년 입단한 한성우씨, 올해 입단한 안주원씨가 코르 드 발레로 소속되어 있다. 한성우씨와 안주원씨는 김기민씨처럼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다.
토니상 의상디자인상 수상 경력의 한인 디자이너 윌라 김(Willa Kim) 여사가 2007년 발레 '잠자는 숲 속의 공주(Sleeping Beauty)'의 의상을 담당하기도 했다. http://www.abt.org.
*서희 발레리나 3대 로망(백조의 호수, 지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달성
*생모 찾는 입양한인 발레리나 제니퍼 월렌 (2008.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