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M 그롬 

여름엔 젤라토, 겨울엔 핫 초콜릿!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온 젤라토 숍 그롬(Grom) 월드트레이드센터 지점이 8월 16일 오프닝을 기념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젤라토를 제공한다. Westfield World Trade Center | 185 Greenwich St. 

https://www.westfield.com/westfieldworldtradecenter/events/all-events/complimentary-gelato/31737

패스트푸드에 대항하는 ‘슬로우 푸드(Slow Food)’ 캠페인. 이 운동을 일으킨 이탈리아 북부 피드몬테의 자그마한 타운 '브라(Bra)'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토리노(영어로 '튜린, Turin') 인근에 있다. 

그롬(GROM)은 로고 달팽이처럼 슬로우 철학을 이어받은 두 청년 페데리코 그롬과 귀도 마르티네티가 2003년 토리노에 문을 연 아이스크림숍, 젤라토리아. 그롬은 데뷔하자마자아이스크림, 소벳, 커피와 쿠키로 단숨에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뉴욕에 입성했다.

토리노는 또한 초컬릿의 원조를 자부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서 카카오를 수입해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한 도시가 바로 토리노. 

여름엔 이탈리안 젤라토, 겨울엔 핫 초컬릿. 이탈리안 팡파레!

2006 동계올림픽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영어발음은 튜린, Turin)는 자랑할 것이 더 많다. 이탈리아 자동차의 수도이며,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예수님이 입었다는 수의도 보관하고 있다. 

 먹거리를 보자. ‘아이언 셰프’ 마리오 바탈리가 맨해튼에 연 이탈리안 수퍼마켓 ‘Eataly’는 토리노의 마켓이 모델이다. 토리노는 요리사들이 흠모하는 트러플(송로버섯)의 산지인 피드몬테 지역의 수도다. 그리고, 토리노는 아이스크림숍 ‘그롬(Grom)’의 고향이기도 하다.

2007년 늦가을 토리노에 여행갔을 때 파란 지붕에 귀여운 아이스크림 부티크 ‘그롬’엔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토리노 최고의 젤라토’라고 웅성대는 이탈리안들 사이에 끼어서 토리노의 특산물인 헤이즐넛과 피스타치오 젤라토를 맛보았다. 

그리고, 뉴욕엔 언제나 오픈할까 기다려왔다. 그롬이 뉴욕에 상륙했다.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폐점), 그리니치빌리지, 그리고 컬럼버스서클까지 세 곳에  숍이 있다. 뉴욕에 이어 파리와 도쿄까지  진출했다. 한국 진출은 카운트다운?

 토리노의 그롬. SP

그롬은 철저한 슬로우 푸드 정신으로 젤라토를 제조한다. 물은 루리시아(Lurisia) 산 미네랄워터, 유기농 달걀, 콜롬비아 등 중미산 커피를 쓴다. 피드몬테의 ‘브론테’ 헤이즐넛과 딸기, 시칠리아의 ‘트릴로바타’ 피스타치오, 아말피 해안의 ‘스푸사토’ 레몬으로 만든다. 물론 인공색소나 방부제는 없다.

피스타치오와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피스타치오, 코코넛, 티라미수, 헤이즐넛(nocciola)의 환상적인 조합, 라스베리(lampone), 레몬(limone), 프레시 그래니 스미스 애플(mela), 만다린 오렌지 쥬스(mandarino)... 핫 초컬릿까지.  

물이나 우유를 첨가하지 않은 베네수엘라산 다크 핫 초콜릿과 휩드 크림 

추운 겨울 그롬에 가야하는 이유는?

한적하게 핫 초콜릿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롬의 핫초콜릿은 베네수엘라산 초콜릿을 단순히 용해시킨 코코아. 뜨거운 물이나 우유를 첨가하지 않은 순수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에 휩드 크림(whipped cream)을 추가하니, 쓴 맛에 부드러운 촉감이 마음을 녹였다

비스킷은 젤라토, 에스프레소, 혹은 코코아와 좋은 콤보.

고단하게 줄 서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일이 현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고, 리필도할 수 있는 ‘그롬 카드’는 선물용으로 좋다. 여름엔 센트럴파크 72스트릿&5애브뉴에 그롬 트럭도 운영한다.

GROM 그롬

▶5애브뉴@센트럴파크 카트: 72nd St@5th Ave.(*여름)

▶컬럼버스 서클: 1796 Broadway@58th St, 212-974-3444 

▶그리니치빌리지: 233 Bleecker St. 212-206-1738, www.grom.it.